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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1
언젠가 원효암 밑으로 작은 소로가 눈에 뜨인적이 있었고 이길은 원효봉 정상으로 가는
숨겨진 또 다른 길이라는 호기심이 있었지만 낯선길이고 나즈막한듯한 원효봉은 길을 벗어나면
북한산의 여느 봉우리들처럼 섬뜩한 모습을 드러내기에 주저하던것을 오늘은 가보리라 생각했다.
7시30분 집을 나서는데 눈발이 날려 즐거움이 더한다.
어떻게 사진은 풍경을 반밖에 담지 못하는걸까.
얼마 전 13성문 역종주시 이 시구문을 어둠으로 회피하고 12성문으로 끝낸적이 있었다.
시구문도 성문과 빗장이 있었다.
눈을 감으면 내가 다닌 산길이 보이는데 실제 눈에 길이 묻히니 잠깐 잠깐 길을 잃는데 우리가 안다고 하는것은 이정도 수준이다.
아무도 밟지 않은 원효암 마당을 지나려니 미안해서 불전함에 2천원을 넣었다.
삼신각을 지나 제법 너른 공터가 나오더니 길은 끊어지고 마는데 눈길에 처음길인데 오른쪽 옆은 안봐도 생텀이다.
눈맞고 삐친 불상
카메라를 꺼내는 잠깐의 사이에 구름이 시야를 가린다.
연속 셨터인데 이만큼이나 급하다.
잠깐의 사이에 경치를 감춘다.
아 ~저분 또 만났네
원효봉 정상. 뒤에 파랑새봉과 백운대 만장대가 보인다. 안보이신다고? (믿음을 가지세요)
의상봉 밑 옆자락이다.
여기에 플레어 조금 뿌리면 어릴적 크리스마스 카드인데 ....(설경 가운데 덕암사가 보이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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