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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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검색한 당고개 역이 코스가 길어 결정하고 서울역에서 지하철 4호선의 종점인 당고개역에 도착했지만
막상 역사를 나서자 어디로 가야 할지를 몰라
상점 판매하시는 분에게 문의 하자 길건너 가라고 하였고
길을 건너 등산객한분에게 문의 하자 33번이나 10번 버스를 타라고 하시는데 마침 버스에서
어제 산에서 비막을 하시고 근처 집으로 가신는 분을 만나 자세한 코스를 들으니
미가담에서 내려 길을 건너 작은 골목으로 가는 이길이 수락산 정상으로 가는 짧은 코스로 많은 등산객이 다니는 길이라고 하신다.
내원암 밑의 가파른 돌계단. 아이젠이 베낭에 2개나 있지만 귀찮하여 착용 않았지만 계단은 긴장이 될 정도로 가파르고 길다.
산행시 눈이 많이 쌓였음에도 그냥 가시는 분들처럼 나도 닮아 가나보다. 두달 전 야간산행시 심하게 골절된 발목이 평지를 갈때는 아프지만
달기거나 산에 갈때는 아프지 않은것이 묘한데 ,경험을 통해 배우는 사람처럼 미련이 없다는데도 주머니에 손을 넣고 묵묵무답이다.
네가 부처 흉내 내는것인지 ,밥그릇 크기로 보아 황상수준으로 보인다.
즐겁게 ..........놀구 있으시네
맑은 하늘.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앞의 작은 봉우리들
호빵바위
무지개는 둥근것이라 한조각을 발견하고 다른쪽 하늘을 보았지만 여기뿐이다.
지나온 우측의 철모바위
시리게 파란 하늘이 철모바위 뒤로 보인다.
내가 이름 붙인 범종바위이며 그 뒤로 감사할 만큼의 푸른하늘.
매듭이 과속으로 내려가는 우리를 안전하게 멈추게 하여준다.
건너편 불암산이 고요하게 보인다.
석양의 빛을 받아 바위가 붉게 물든다.
북한산으로 인하여 다른곳보다 일몰의 석양이 빠른 곳이다. 해발 800m의 북한산이 햇살을 가리면 30분 정도 저녁이 빨리 오는 곳이다.
오늘 하루 일출과 일몰을 함께 보고 있는데 고운 빛으로 흐뭇하게 마음을 적신다.
어둠이 짙어져 소로의 눈위로 난 발자욱을 따라 내려오자 당고개 역이 보이는데 아무런 표지판도 없고 길도 표식이 흐릿하다.
이 길이 당고개 역에서 좌측 주택가로 바로 이어져 산행을 할수 있는 코스이다.
지팡이를 자주 잃어 버려 일부러 카보나이트 비싼것을 구입하였지만 언제 부터인지 보이지 않아 정현엄마것을 가지고 다닌다.
주택가 골목으로 도착한 등산로.
당고개 전철역 바로 앞의 오뎅 가계아주머니는 손님이 와도 자기 할 말만을 하시는데 가만히 오뎅을 먹으면서
듣자하니 예수를 믿으라고 전도하는 젊은 남자에게
오히려 설교를 하시는 형국이다.
"저는 사회복지 교육도 빠지지 않고 받는데 얻는게 많죠 불교 서적도 많이 읽는데 내가 알지 못하는것을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비우는 공부를 많이 하게 되요' 젊은 분은 30분정도 묵묵무답으로 아주머니의 달변을 듣고만 있다.
"천주교에서 나온 벼락 맞은 사람이라는 책에는 ~~~~" 지옥과 천당이 ~지옥이 불이 타는 그런 곳이 아니라 ~~
"마음" 나의 오늘 산행의 목적이 언듯 그런것 같다. 산행중에 힘이든 탓인지 화두조차 잃어 버려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고
몸의 단련과 인내가 정신과 마음의 정결함에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인지 희미하고 어렴풋이 그런것아닌였나 스쳐갈 뿐이었다.
왜 사는지 아시나요?" 행복하신가요? 마음을 비운다는데 그 마음은 어디에서 체워진것인지 아시나요?
우리는 얼마나 산속을 헤메어야 그답을 찿을 것인지 "잘먹었읍니다"라는 인사로 뒤를 돌았다.
한 호흡 더 겸손한 한해를 맞이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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