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10월30일
북한산성 입구에서 의상봉이 한눈에 가득 들어오고 이제야 뒤의 용출봉도 같이 보이는걸 알았다.
대서문위에서 찍은 가을숲 풍경. 햇살을 받는 구릉을 보고 있으니 아마존 밀림이 부럽지 않다는 생각이다.
무량사 앞에서 찍은 백운대 정상. 태극기까지 보일정도로 맑고 푸른 날이다.
20년 동안 같은 길만 다녀 달리 찍을만한 사진도 없을것 같았지만 유난히 북한산의 다른 코스보다 빨간 단풍이 많다는 것을
오늘에서야 알았다.
집에와서 사진을 보면 아무 뜻이나 느낌이 없는 사진을 종종 발견하곤 하는데 이는 사찰의 범종 소리가 울릴 때의
한적함과 산속의 여운을 담은 것이었다.
염초봉위의 나무를 암장인인줄 알고 찍었다.
헬기가 노적봉쪽으로 날라가는것이 어디서 사고가 난모양이다.
서울소방 헬기가 만경대 위를 돌고 있다.
노적봉 위. 헬기는 노적봉의 골이 파인곳 인수봉 근처에서 계속 머무르다 누군가를 헬기로 올리고 산을떠난다.
바다를 보려고 급히 왔지만 겨우 5분 차이로 햇살이 갈무리 되고 있다. 가을의 일토 종료 시간인 오후 3시는 항상 이래서 힘겨운 시간이며
이는 힘겨운 산행으로 이어진다. 그래도 맑은 경치에 행복한 마음이다
계곡 좁은 갈림길에서 산행인을 피해 옆에 서있는데 부부가 내려온다.
"우리가 힘을 합해 5년만 열심히 벌어 봅시다"
60은 넘은 듯한 부부중 남자가 이렇게 말하자 여자는
" 아프지 말아야죠 한치 앞도 볼수 없는게 사람일인데요"
언듯보니 남자는 무엇인가 진행하다 실패한 분위기이며 나이가 들어 보여 안스러운 마음이다.
"한치앞도 알수없죠" 여자가 되네인다.
그래요 힘을 내세요 그리고 가을 맑은 단풍을 즐기세요 한치앞을 모르는게 인생이고 그게 당연한거고
그런게 또 인생인거죠 하지만 내가 누구인지를 알면 사는건 똑 같은거고 어디서나 흔들림 없이 나를 사는겁니다.
산에 저녁이 깊어갔지만 여느때 처럼 산길을 랜턴을 켜지 않고 푸근한 마음으로 내려왔는데
조금만 더가면 나오는 산성 통제소 근처 평평한 경사길에서
나무에 깃든 저녁하늘 실루엣이 너무 예뻐 쳐다보다가 도로가 깨져 깊은 웅덩이에서 오른쪽 발목을 접질리고 바닥에 주저 앉았다.
항시 랜턴을 켜지 않고 다녔는데 결국 사고를 부를 만한 행동이었는지도 모른다.
느낌으로 발목에서 우지근 소리가 들릴 정도 였는데 예전 왼쪽 발목을 접질렸을때는 나도 모르게 펑펑 눈물을 쏟은적이 있었는데
그보다는 나은 상태라 바닥에 주저앉아 예쁜 하늘만 바라본다.
2010년11월27일
김장을 하면서 진눈깨비가 내리고 천둥번개가 치자 어느산 골짜기에 바람이 내리고 마른 낙엽위로
눈이 쌓일까 하는 생각이 멈추지 않았고 김장이 생각외로 일찍 마무리되어 원효봉을 찿았다.
발을 다치고 처음 오는 산행이고 산아래서 바람이 상당히 심해 지금쯤 원효봉에는 어느만큼의 바람이 불까 하는 기대도 있었지만
의외로 산 정상은 바람이 없다.
대서문 용조각의 입크기가 서로 다르다.
마르기는 하였어도 한창때의 맵시를 느끼기에 충분한 골짜기의 단풍들이 다른 나무의 낙엽이 지자 길을따라 펼쳐 있는 것이 보인다.
염초봉위의 흰색을 유심히 보았지만 움직이지 않아 표지판으로 보인다.
겨울의 산은 차가움과 황량함으로 가득 할때가 많으며 더우기 저녁 무렵은 스산하기조차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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