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창작글 24

나무이야기

2024.04.03 (잘 아는 사람 이름 5분 이름이 들어 있습니다.)    호모사피언스가 지구에서 생존할 수 있었던  절대적 조건은 수많은 나무들이 있는숲에 유난히 재수 없는 나무에 번개 맞아 붙은 불이었고(우리나라에서는 벼락 맞은대추나무가 귀신을 쫓는 유용한 용도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그 불은 고기를 익게 하고 인류를 맹수와 추위로부터 지켜 주게 되었는데그 불의 매개체가  나무였고 인류는 나무를 몽둥이로 사용하거나 끝을 갈아 창으로 사용하여 짐승을 잡고 길들일 수 있거나  닭과 오리 돼지등을나무 울타리에 가두어 사육함으로써 안정된 식량을 공급할 수 있어 수명도 좀 더 길어지고 습기 찬 동굴을 나와땅을 파고 척박한 벌판에 울부짖으며  휘몰아쳐오는 犷(사나울 광)號(부르짖을 호) 광호 한바람을..

성경의 돌 이야기

2024.02.24 성북동 우리 옛돌 박물관은 우리나라의 문인석이나 무인석 , 동자석, 돌장승, 석등 등 그 단단한 화강암을 두부 다루듯 작품을 만들어낸 조상들의 위대하고 정감 어린 돌 조각품들이 가득합니다. 품위 있고 조용한 성북동 자체의 매력에 빠져 돌아보기도 하였고 길의 언덕 끝에 있는 이 박물관의 호젓함과 우아한 정원등은 휴일 한나절을 편하게 보낼 수 있는 만족감이 있고 가까운 빵공장에서 그림과 함께 다과를 즐길 수 있어 자주 가던 곳입니다. 언젠가 나만 즐기기에 아까워서 혜영이와 이곳에 들려 사진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혜영이 저를 불러 세우더니 "창용아 ''응" 여기 온 거는 페이스북에 올리지 마 ' "왜? " "혹 교인들이 보면 시험에 들지 모르기 때문에" "X랄" ........ 돌..

그릿욧

라말라의 작은 언덕 위로 올라가다 중턱의 고개를 약간 지나면 붉은 벽돌로 커다랗고 우아하게 지어지고 뒤로는 조금 떨어져 숲으로 둘러싸인 저택의 풍경이 들어와 언듯 봐도 이 집의 부를 가름할 수 있는데 마당 앞에는 야외 테이블이 준비되어 눈앞으로 넓은 포도원 농지를 내려보며 휴식을 취 할 수 있게 되어있는데 오늘은 그 야외 테이블 옆에 그릿욧의 작은 아버지 가라렌이 증인으로 서있고 자신의 어머니 라빈이 테이블에서 아버지 바바야가 서명한 이혼증서와 약간의 위자료를 받고 흐느끼면서 멀어져 가며 아버지 가바야 보다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느꼈지만 애써 바라보지 않고 고개를 숙임으로 자신이 자라는 동안 보아온 어머니의 사랑과 헌신을 회피하고 있었는데 사두개인도 아니면서도 바리새인으로 산드리아 공회의 회원이 된 부유..

양화한강공원

2022.12.25 모처럼 우리 부부와 큰딸 정현이네 가족과 양화 한강공원으로 나섰고 강으로 연결되는 노들길 밑 토끼굴을 걸어가며 하율이에게 정현이가 묻는다 "산타 있어 없어? " "있어!" "너 친구들하고 같이 산타 없다고 말하는 거 들었는데" 하니 "그건 애들이 웃을까봐 그런 거야 산타는 있어" 엄마 산타....? 아앙 말하지마 ~으응 하며 정현이의 팔을 붙잡는다. 하민이가 옆에서 엄마에게 말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산타가 없는 것 같아" 왜? 왜 예수님 오는날에 이유 없이 선물을 공짜로 주냐고" "아! 그건 산타는 하나님 부하라서 그래" 하면서 위기를 넘어간다. 고양이가 카악질 해서 회양목이 있는 오른쪽으로 돌아보자 개똥에 김이 나는데 저만치 개끌고 가는 사람이 의심스러운데 싸는걸 못보아서 내 거 아..

탑건3 분노의 매버릭

2022.06.24 2022.06.24 본 시나리오는 탑건과 전혀 관계없는 썰이며 이해를 돕기 위해 우연의 일치인 동명이인의 이름을 사용한 것임. 2022.08.22 09:25분 태풍이 발생하여 오키나와 쪽으로 올라오는 태풍의 눈이 레이더에 선명하게 보이며 8월 들어 부쩍 대만 영공을 침입하는 중국에게 경고를 하기 위해 남중국해에 접근하는 미 7함대 항모 위 일상적인 정찰을 하기 위해 매버릭이 탄 SR72가 불을 뿜으며 이륙하고 이륙을 도운 유도원이 후풍에 미끄러지며 갑판에 손을 뻗어 버틴다. "여긴 매버릭 고도 3천 속도 1500 남서쪽으로 비행 중 이상 없다 " 삐 삐 삐 삐 삐 삐 이때 적 미사일 레이더에 탐지된 경고음이 급격하게 울려 회피 기동을 하여 뒤를 돌아보지만 구름이 가득한 흐린 하늘로 시..

코로나시대 봄이그렇게도 좋냐

2022.04.04 코로나 시대에는 한 가족이라고 해도 감염 시 어찌 격리를 하나 살피게 되고 뭐든 조심스럽다 식사를 하다가 거의 다 먹은 아욱국에 아구 뼈를 버렸는데 부인이 수저로 국물을 떠먹기에 놀라서 " 여보???" "에이 괜찮아 당신이 먹던 건데 " " 여보 나 죽어야 해? 당신이 죽었는데 나 안 죽으면 나쁜 놈 되는 거야? " 한바탕 웃음이 지나간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정현이가 걱정되어 3차 맞으라고 하니 월요일 맞는다고 하는데 토요일 모임 후 감기에 걸렸다고 하면서 일주일 이상 힘이 없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이상하여 병원 감사를 받아보니 코로나 확진이라고 한다. 며칠 자주 만났던 우리도 집에서 자가 검사를 하는데 본인은 처음이고 코에 긴 면봉을 넣는다는 게 영 적응이 안돼서 안 하면 안 되니..

억지

2022.02.09 세상의 막내는 부모와 가장 짧은 시간을 보낸다. 그러기에 부모는 각별한 애정을 막내에게 보내고 그래서 인지 주위를 돌아보면 많은 막내가 부모를 모시고 마지막을 함께한다. 그러나 부모는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학원 공부 등은 첫째에게 쏟고 막내에게는 예쁘다 귀엽다 하면서 시간을 함께 했었다 첫째는 무덤덤하고 정에 약하고 세상의 어려움에 담담하게 부딪치고 당해봐야 하는 경험을 한 뒤에 조심을 하는 편이다. 자녀는 부부를 꼭 닮는데 부부가 결혼을 하고 세상을 헤쳐 나가면서 여러 어려움 가운데서 삶의 공부를 하는데 그러면서 영악해지고 분노 가운데 결단을 하기도 하는데 그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은 부모의 성품을 그래도 전달해 받아 첫째는 순진하고 과묵하고 순수하고 옳고 그름에 대하여 불 같은 선..

외로움4

2022.01.07 아침 운동을 나가는데 초등학교 3학년쯤되는 예쁜 여자 아이가 노란 고양이에게 치즈야 ! 치즈야 ~하면서 이름을 부르고 있었지만 고양이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어슬렁 걸어 가버린다. "저 고양이 이름이 치즈야?" " 네" "제가 이 동네 모든 고양이들 이름을 지어줬어요 "한다. "근데 왜 이름이 치즈야? : "제가 온갖 이름을 불러봤는데 치즈라고 하니 응 맘에 들어 하고 쳐다봤어요" 팽귄의 수많은 무리에서도 어미는 새끼를 정확하게 구별해내고 소들도 먹이를 먹을 때 자기 자리를 정확하게 찿고 뛰어난 목동은 소들을 번호로 외우지 않고 이름을 지어 부르며 얼굴을 외운다 하물며 아프리카의 00새들은 수많은 무리중에서 자기 짝을 어떻게 찿겠는가 사람도 조금만 멀리서 보면 구별 어려운 군중으로 보일..

외로움3

2021.12.16 " 그래서요 할머니?" " 응 그래서 혜영이네 할아버지가 도깨비는 왼쪽 다리를 걸어야만 넘어진다고 해서 틈을 노려서 다리를 걸어 밀어 트리고는 다음날 아침 가보니 피 뭇은 빗자루가 쓰러져 있더란다? " "그리고 기숙이네 할아버지도 월롱 고개 넘어 오는데 예쁜 여자가 길을 잃었다고 무섭다고 따라오는데 생글거리면서 오길 래 미심쩍었는데 알잖아 ~기숙이 할머니가 귀신보다 무서워서 혼자 가라고 하니 할아버지 머리를 휙 넘더래나 ? 3번 넘으면 정신을 뺏긴다고 들어서 밤길에 얼마나 달렸는지 아침 닭이 울어서 보니 그 언덕에서 빙빙 돌고 있었단다.. 암튼 밤 늦게는 거기 가면 안된다" "에이 기숙이 할아버지는 기숙이 어릴 때 맨날 술먹고 논바닥에 빠져 죽었다는데 그거는 구라 같아요" " 예끼 이..

흔들림

2021.11.16 무엇을 먹을까 입을까? 사용하다 작아진 비누는 항시 새 비누 밑에 있어 출근이 바쁜 아침에는 잘 사용하지 않고 시간이 있어도 거품이 잘 생기지 않아 사용하지 않는데 그러다 보면 습기에 젖어 비누곽에 녹아 붙기만 하고 지저분하기만 한데도 잘 버리지 않게 된다. 조금 남아 사용하기 불편한 치약을 남겨두고 새로운 치약을 놓으면 왜 짜기 힘든 치약을 칫솔대로 비벼 몰고 마지막엔 죽일듯이 목을 졸라 본인만 사용하게 되는지도 의문이 들며, 그리고 그렇게 힘을 주지 않아도 제법 남은 치약을 왜 버리려고 하는지도 의문이 들며 이런 당연한 것이 남들이 보기게는 몸에 베인 절약을 고치지 못해 때로는 궁색해서 측은하게 보이기도 할까 신경이 쓰이기도 한다. "여보 화장실의 온수 손잡이는 왜 항상 차가운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