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창작글 24

간결함에 대하여

(이곳저곳의 유리온실에 적어둔 글들을 눈에 띄는 대로 옮기기 시작한다. ) 간결함에 대하여 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우리(JOSSEN GIN) 나라로 온다기에 매번 그렇듯 동경 135도 남부 정도(JJOK BARI)로 초토화를 시키며 그냥 상쾌하게 비껴가기 원했지만 밤사이 부산에 많은 비를 뿌리고 지나갔고 그 영향이 남아 오늘도 비가 오락가락한다. 카톡을 차단했던 분에게 본인이 가지고 있는 그분 자료를 사용해도 되는지? 그 자료는 어디서 구한 것인가 문의하고자 카톡의 차단 친구 목록을 들어가 보니 오랜 세월 회사 근무로 인하여 알게 되었던 수많은 사람들을 이제는 전혀 다른 직종으로 이직하여 이전 관련 분야도 전혀 없고 나를 보여주는 것도 불필요하고 그리 민망하게 친할 이유도 없어 연결을 끊고 있었고 차단된..

목적지와 목표

목적지와 목표 얼마 전 휴일에 혼자되어 도봉산 쪽을 간 적이 있는데 뚜렷한 일정이나 목적지가 없는 탓에 산책하듯 오르다 양봉하는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한가로이 산을 오르며 목적지가 없는 탓에 길을 잃을 염려도 없어 홀가분한 산행을 하였는데 산길을 걸으며 하루가 저물고 산이라 급하게 어둑해지는데 내가 있는 곳을 몰라 방향을 잡지 못하고 밑으로만 내려오는데 목적지를 모르는 것은 길을 잃지 않는 것이 아니라 길이 없는 상태라는 걸 경험한 적이 있었다. 흔하게 목적지 없이 경춘선을 타고 가다 낯선 곳에 내려 낯선 사람과 환경을 만나는 것이 진정한 여행의 묘미라고 도시 괴담처럼 곳곳에서 아직도 살아있는 이런 흔적을 읽을 수 있는데 여행 다녀봤다면 이런 일정이 얼마나 무모한지 , 드라이기도 없는 펜션을 ..

외로움에 대하여2

외로움에 대하여 2 기독교에서 교회는 건물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사람의 집합체라고 규정하여 장소에 대한 집착보다는 교류와 모임에 주목을 한다. 이사를 가면 고양이는 살던 집으로 돌아가고 개는 사람을 따라 머문다. 사람은 익숙한 곳에 마음을 둘 장소를 규정짓는다. 만리재 고개에서 올라오면 배문고등학교가 나오고 정상 즈음 호정 약국과 한빛 내과, 청파초등학교 -효창공원- 숙명여대 등 살던 곳의 지도가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익숙한 패턴에서 벗어나면 마치 새로운 회사로 옮기는 것과 같이 어색하기 마련이다 우리는 매일 회사 -집 -회사-집을 다니면서 반복적인 루틴을 만들어 내다가 회사를 그만두면 집에서 쉴 수 있는데 가정주부는 집이 자기 회사였는데 그걸 퇴사하고 나니 쉴 곳이 없고 새로 입사해서 낯선..

교만

교만 "너도 내 입장이 돼봐 "??? 공감의 능력이 없는 사람은 왜 입장을 바꿔야 하는지 이해를 하지 못한다. 최고의 성적 최고의 학부만을 위해 왔기에 모순된 행동이 있어도 공부를 잘하니까 저런 현상이 있어도 묻히지만 이런 것이 안착이 된 상태에서 성인이 되면 타인과 어울리지 못하는 공감 부족의 능력이 복구될 수 없는데 난파된 잠수함에서 외로움에 홀로 지낼 수 없는 것처럼 타인과 어우러지는 사회성은 이토록 중요한데 그럼에도 이들은 낚시꾼은 지렁이와 입장을 절대 바꾸지 않는 것처럼 , 도저히 바꿀 이유를 찾을 수 없는 것처럼 자신의 결정된 마음을 옳다고 생각하는 교만 가운데 있는 모습이다. 우주의 크기는 인간의 존재를 가늠하게 하는 진실한 척도라 진리 앞에서 모든 것이 평등함을 느끼게 해 준다. 지구에서 ..

다른 말 같은 뜻

다른 말 같은 뜻 "일 없습니다."라는 말은 북한에서는 괜찮다는 표현이지만 남한에서 는 거의 나의 인격을 무시하는 수준으로 다르게 들리고 , 밤, 눈 , 다리 , 배, 말 , 사과처럼 같은 말이지만 다른 뜻을 말하고 있다면 봄이 오고 있다는 말은 겨울이 얕아져 가고 있다는 말처럼 서로 다른 말이지만 같은 뜻을 가졌고 그가 없는 세상에 내가 있는 것은 그가 한 번도 살아보지 못한 시간을 보낸다는 말처럼 말이다. 겸손이란 나를 낮추면 되기도 하지만 남을 높이는데서도 동일할 것 같은 모습이 보이지만 나를 낮추는 건 본인의 중심을 지키면서 행해야 되기에 더 힘든 것인지도 모른다. 친척 중에 젊은 시절 맞벌이하면서 키우는 애도 없어 세상 무서운 것 모르고 살던 분이 이제 힘든 시기를 보내는 것을 보면서 돈이 생기..

율이 성장기

율이 이야기 태몽 며칠 전 방문했던 농다리가 있는 살아 진천 죽어 용인이라는 진천에는 김유신 장군의 태몽과 탄생 설화가 있는데 어느 날 만 노태수 김서현 장군이 품속으로 별이 들어오는 꿈을 꾸고, 만 명 부인은 금빛 갑옷을 입은 동자가 품에 안기는 꿈을 꾼 뒤 태기가 있었다는 태몽 담으로 또한 평범한 인물보다 10개월이 많은 20개월 후에 김유신 장군이 태어났다는 탄생 담이다. 광주광역시의 금남로는 무장으로 진충보국했다는 충무공 시호를 받은 12명의 위인 중 한 분인 금남 공 정충신 장군의 군호를 따서 명명된 거리 이름인데 , 아버지 정윤이 무등산이 갈라지며 청룡과 백호가 자기에게 달려들어 안기는 꿈을 꾸고 놀라서 잠에서 깨었는데, 그 뒤 쉬 잠을 이루지 못하던 정윤은 뜰에서 부엌에서 잠든 식비인 정충신..

어머니와 누이의 화단

우리들의 옛 마당 어릴 적 학교 화단은 뽑으면 단물이 나오는 빨간 샐비아와 깨소금이 박힌 것 같은 맨드라미가 있었고 보통의 시골집 마당은 맨 앞은 채송화와 메리골드, 그리고 그 뒤로 분꽃과 , 나물로 먹기도 했고 씨방을 까 보면 알록달록한 씨가 있는 피마자가 심겨 있었고 담장 밑으로는 봉숭아가 빠지지 않고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 외 노란 열매가 달리는 유자 , 한련화 , 배 아프면 사용하려고 심던 진짜 양귀비가 있고 조금 있는 집은 모란과 작약을 심기도 했다. 설거지하는 데 사용하려고 수세미는 빠지지 않았고 지붕으로 올라가는 호박도 필수 아이템이었지만 모두 지금은 보기 힘든 꽃들이 되었다. 화단은 햇살이 화사하게 잘 내려 그리 신경 쓰지 않아도 절로 잘 자라는 품종들이었는데 화단의 주인은 주로 어머니와 ..

잡초유감

잡초 1.잡초유감 파주 헤이리 마을 근처 대지 지분이 사는 평수만큼이나 되는 5층 높이의 조용하고 공기 맑은 연립 단지 같은 유승 앙브와즈라는 아파트가 있는데 지금은 나이 제한이 없지만 전에는 60세 이상되시는 분만 거주할 수 있었고 20년 전 가격이나 지금의 가격이나 변동이 없는 조용한 마을인데 1층은 11평이나 되는 텃밭을 준다고 하여 가보았습니다. 숲과 아파트가 경계가 없는듯하고 무엇보다 공기가 맑았고 지상 1층이 지하 주차장이 되고 그 위가 아파트 1층의 텃밭이 되는 독특한 구조였습니다. 건물 5층으로 올라가 건너편을 바라보니 정말 잘 가꾸어진 텃밭이 있는가 하면 장미를 텃밭 둘레에 심어 자신만의 공간을 독립적으로 확보하고 숲을 즐기는 집도 있었고 커다란 나무를 심고 장독대를 만들거나 심지어 정자..

코로나 시대의 노인들은 무엇을 할까? (미스터트롯6)

코로나 시대의 노인들 1. 만리재 고개 미용실 이야기 진작부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손님을 배려하는 것이라는 75세 노인이 운영하는 미용실이 있는데 이곳은 가격이 저렴하여 동네 노인이란 노인은 모이는 사랑방이라 요쿠르트와 박카스도 돌리고 빈대떡도 싸와서 나누어 먹는데 애 엄마도 어쩌다보니 저렴한 미용실들이 이사가거나 문닫아서 오다보니 이곳의 단골인곳으로 젊은 미용사가 80된 노인들로부터 정보를 얻는곳으로 애 엄마는 어르신들에게 언니라고 불러 인기가 많은 미용실 입니다. 코로나가 무서워 3개월 동안 미용실을 가지 않던 애 엄마가 드디어 오늘 미용실을 찾았는데 역시나 많은 노인 분들이 모여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할머니가 자기 신상을 이야기하시는데 아들이 사업에 실패하여 도저히 서울에서 버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