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한 이야기 -/북한산 산행

북한산 12성문 역 종주

klcyoh 2011. 2. 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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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5

북한산의 문은 14개이며 보통 중성문과 수문은 제외하고 12성문을 말하는데

일전 한여름의 12성문 종주는 시구문으로 시작하여 대서문까지 완만하게 내려오기만 하므로

오늘은 중성문을 넣어 일전과는 반대로 일주하기로 하였지만 끊임 없이 오르는 능선을 감당할까 싶기는 하였다.

북한산성 관리소 8시15분 출발.

 

의상봉이 눈과 안개에 쌓여 드물게 다른 모습이다.

 

유난히 딱다구리가 많은 아침으로 이곳 저곳에서 울림이 아름답다.

 문 좌우의 조각은 입구의 대서문처럼 용의 모습이 아니고 꾸밈새가 없는것이 대서문이 함락되었을 경우 순전히 방어를 위한 요새이기 때문인것 같다.

중성문 옆의 작은 문도 역시 빗장의 흔적이 있다. 

 

 성벽의 흔적이 이어진것을 보면 저곳이 수문인것 같다.

성문일주 코스는 다시 내려와 국녕사로 올라가야만 하며 중간에 거리를 단축하며 들어 갈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다.

 국녕사 한편 부도의 모습은 투박하고 작은 석종형이지만

북한산성을 승려들이 6개월만에 완성했다는 놀라운, 수고로운 슬픔을 이해한다면

이도 대단한 것이다. (조사없이 드라마적인 상상이 연결된 탓인지 모른다.)

 숨은 불상 찿기 . 잘 안보이는지..

 

 어떤 마음들이 저 돌들을 쌓게 했을까...젊었을때의 애 엄마가 봤음. 구질한 원이 있다고 이런걸 쌓느냐고 한발에 차버렸다!

어느날 내가 발로 차자 "놔둬요 그 사람들도 어떤 기원이 있어 그러는걸" (난 뭐야? )

 그래도 이건 심한것 아닌가?

이 정도는 되야지

 산길이 험한지 표정이 약간 근엄하게 보인다. (정말일까?)

 

 

용출봉은 보현봉과 같은 전신 탑이 있어 금방 구분이 간다.

 

굴러 떨어진 물통을 찿는다고 우측 눈길의 절벽끝에서 헤메던 아저씨를 겨우 말렸다.

 

 

원효봉 백운대 노적봉의 모습이 흐릿하며 오르면 안보이는 기린봉과 북장대터의 모습이 비교적 선명하다.

 

 

 

 

나한봉에 오르는 것은 좌측의 뽀족한 바위를 딛고 살짝뛰는 방법이 있다.

 

 

 

 

 

 

지금은 출입금지 구역으로 묶어 놓고 저 보현봉에 케이블카를 설치한다고 한다.

 

4만6천원짜리 지팡이를 잃어 버리고 다음엔 잃어 버리지 않기 위해 카보나이트 7만원짜리 지팡이를 구입하였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보이지 않아 애 엄마의 10만원짜리 지팡이를 가지고 다니는데 잠깐 사이에 지팡이가 보이지 않아 가던길을 돌아

망루에 올라가니 얌젼하게 성벽에 기대어 있다. (애 엄마도 한번 잃어 버려 이런 방법을 썼는데 아픔만있지 효과는 별로인듯)

 

 

 

 

 

 

 

 

대동문

동장대

 

 

 

 멀리서는 보이지 않지만 산에서만 보이는 색이다. 만장대

 백운대가 눈앞에 보이기 시작한다.

 오르는데 별 어려움이 없어보이는 만장대 옆길.

노적봉. 

 무학대사가 만장대를 오른것은 앞편의 장엄한 백운대를 강상하기 위해서 인지 모르겠다.

 

 

 

  

 산성쪽으로 위문 바로옆의 만장대 한편이 제법 위용을 갖추고 있다.

 

 

 

 

저렇게 톡톡튀면 어떤 모습인데.. 원효봉 정상으로 넘어가 시구문으로 가는 길은 약간 험한 작은 봉우리 하나는  넘는 두려움에 그만두었다.

왜 마음이 두렸웠을까 생각하니 생각이 두려움의 시동키를 돌린것이었다.

어릴 때 작은 구슬을 탐내던 마음이 지금 없어진것은 생각이 자라난 탓이듯 어둠에서

두려움을 극복하는것은 생각에게 논리의 합리성을 설명해야 하는것이다. 넓은길이 나오자 마음이 편해저

나도 모르게 불편해져 비아냥거렸는지 모른다.

대동사에서 원효봉의 표지판을 언젠가 본기억이 있어 밤의 처음가는 길의  위험을 피해야 한다는 상식은

가보니 상원사길이 나오고 뻔히 아는 원효봉 길은 시구문이라서 싫고?

 

주차장 도착시간 오후 8시 15분 12시간이 소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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