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10월1일
이제 나의 길 잃어 버림은 정도를 넘어서
한 밤 백운대 꼭대기에 도달 할 정도가 되었다.
오전 근무를 마치고 숨은벽 능선을 다녀오리라 생각하고
나선 길이 숲속을 헤메다 백운대 정상에 도달하고는 헉 소리가 날 정도로
어이 없고 한편으로는 기막힌 탄성을 발해야 했다.
나름대로 사전 검색한 북한산성 입구를 지나 효자2동 국순당에서 올라가는
길을 산성에 도착하여 검색하자 명칭 검색에 둘다 없고 계속 가다보니 아주 작은 표지판으로
사기막길 표지판이 보여 들어서게 하였는데 이게 고생 길의 시작인줄 몰랐다.
보통 가정에 금송아지가 몇개씩 있지만 집에 놓고 가져오지 못한 몇개의 지도가 아쉬웠고
많은 사람들이 내 블러그에서 스크렙하는 북한산 지도 모음도 기억이 희미하다.
이윽고 한번 들어 서면 후퇴 할 줄 모르는 무모함은 예견된 수순을 밟기 시작하였는데
거리와 경사도 시간등을 알고 힘을 조절하는것과
알지 못하는 숲길에서의 막막함속에 무작정 가는 것의 차이는 크다.
오후2시42분 사기막골 도착
오후6시 19분 인수봉 하단 도착
오후7시02분 백운대 도착
오후11시반 우리집도착
길은 원래 있지만 알지 못하는 길을 밟다 생경한 풍경을 지닌 길이 나타나면 자신이 임의대로
만들어 놓은 이미지가 부서지며 혼란을 겪을 뿐이다.
밤나무에서 알밤이 떨어지는 소리가 시끄러울 정도이다.
숲을 헤치며 정말 많은 밤을 주었고 나중 어둠속에서 밤을 줏은 시간을 후회하였지만
나중 이 밤이 나를 살린다. (이건 불과 10분 사이에 줏은 밤)
밤골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에 있는 고사목
좌측이 인수봉 우측이 백운대이고 좌측 골짜기가 숨은벽 능선이다.
지나온 능선. 처음 길을 따라 골짜기로 올라오다 상당히 애를 먹었는데
골짜기를 벗어나 좌측의 능선으로 올라야 편안한 길이 나타난다.
이건 지나가는 새들이 하였다면 어떤 마음이길래 ..하기사 인적조차 없는 사기막 입구는
출입통제 구역이 계곡쪽임에도 전체가 출입된것처럼 착각하기 알맞은데
그 흔한 김밥집조차 하나 없어 산행에 차질을 빗게 하였다.
들어선 이상 우측 골짜기로는 내려 가지 못한다.
이런 해골 바위 모양은 자주 만나는 모양새이다.
뒷쪽으로 도봉산의 오봉이 보인다.
무선탑 앞의 봉우리도 내가 알지 못할 뿐 어딘가에 이름이 있을꺼라는 생각에 지나칠수 없다
보증 기간이 제작일로 부터 2년 6개월이라는건 어떤 이유인지 궁금하다.
단풍이 이리 깊이든지 "정말 몰랐다"는 표현이 적당하였다.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는 길이지만 문제는 담력이며 굳이 왜 올라가야 하는 합리성이 막는다.
울음 소리를 듣고 암벽에 붙자 나타난 매. 거의 어둠이 시작되려는 시간이면 나타난다.
백운대 깃발이 바로 눈앞에 보이지만 가기에는
어렵고 막상 다가가면 건널수 없이 넓은 폭으로 끊어져 있으므로
계곡으로 내려가며 암벽을 따라 돌아야 한다. 숨은벽 정상인 768.5봉
인수봉 하강지점인 안부 .
이 갈라진 틈을 나는 새의 파공이 상당하며 숨은 벽정상에서 볼 때 잘 하면 백운대로
바로 갈수 있을 것 같이 보이지만 끊어 졌다는 부분이 이 호랑이 굴 쪽의 길이다.
내려 갔다 올라 갔다 하는 도중에 너무나 갑작스레이 나타난
백운대 정상 부근에 놀라움이 컷는데 이는 사전 조사 미흡일 수 밖에 ...
바람이 얼마나 강한지 몸이 급속하게 식는데 인천에서 오셨다는 한 분이 야경을 내려다 보며 술을
드시고 계셨다.
위문에서 유통 기한 한참 지난 비스켓을 결국 먹지 못하고
떫은 밤으로 비상 식량을 삼고 내려가기 시작했다.
골짜기가 깊어 달이 환하더라도 렌턴이 있어야 하며
사기막골로 다시 가야 하는 형편인데 밤에는 버스도 안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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