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한 이야기 -/북한산 산행

수수꽃다리를 찿아서

klcyoh 2011. 8. 2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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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0

미스김 라일락(수수꽃다리)
중국이 중국의 한인 후예들 앞세워, 농악을 유네스코 문화재로 등록하고  

막걸리에 사용되는 미생물을 우리나라가 신경안쓰는 사이에, 일본이 특허를 내어

우리나라 막걸리회사 대부분이 현재 로얄티를 지불하고 있는데 이러다가는 된장 담그는 메주의 곰팡이

마져 미국에 내어 주어야 할판이다.

안드로이드의 매각에서 보듯 소프트 웨어에 대한 인식은 어찌보면 문화의 성숙도와 같은 길을 가는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의상봉의 산행에서 어느  산행인이 라일락의 원산지가 의상봉이라는 말을 듣고 일토 업무가 끝나자마자

바로 의상봉으로 향했다. 정릉 탐방소에서 영추사 갈림길의 봄길 산행에 솔솔 피어오르는 짙은 라일락 향은

 누가 일부러 심을수 없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어 나의 확신을 더해 주어

꽃은 없지만 쌍떡잎 식물강의 꿀풀목 물푸래나무과 수수꽃다리속을 찿으러

하트 잎만을 기억하며 산행을 시작하였다.

 (펌)

  미스김 라일락이라는 관상수가 있다. 처음 봉오리가 맺힐 때에는 진 보라색이었다가

조금씩 봉오리가 피어나면서 엷은 연 보라색으로 변하며 완전히 피면 백옥같이 하얀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강렬한 향기를 내품는 그야말로 라일락의 여왕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

이 미스김 라일락은 추위에도 강하여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재배가 가능하고 크기도 작아

좁은 정원에도 가꿀 수 있는 등 관상수로서 그 가치가 매우 크다.

 

 

이 나무이름이 라일락이면 라일락이지 왜 미스김(金)이라고 한국여자의 성(姓)을 앞에 붙였을까?  

 

 옛날 미군정시절에 우리나라에 근무하던 미더라는 한 미국인이 휴일을 맞아 (미덥지 않군)

해발 892m의 백운대에 등산을 하던 중, 작은 라일락 한그루를 발견하였다.

분명히 라일락은 라일락인데 키가 매우 작은 종류의 꼬마 라일락이었다.

그는 그것을 캐다가 자신의 사무실 정원에 심고는 (소요산 동굴의 미군 낙서를 떠올리게 한다.)

그때 그 사무실에 근무하던 미스김이라는 한국인과 같이 키가 작다고 하여 ‘미스김 라일락’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그가 한국근무를 마치고 돌아갈 때 그 나무의 씨를 가져가서 가꾸었고

그 후 미국의 화훼전문업체에서 그 나무를 개량하여 관상수로 보급하면서 그 이름을 미더가 붙인 대로 미스김 라일락으로 하였다.

 

 그 후 미스김 라일락은 미국과 영국의 화훼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게 되었으며,

우리나라에도 이것이 역수입되어 보급됨으로서 미스김 라일락으로 불리고 있을 뿐 아니라

일반 라일락의 원산지가 유럽이라고 하니까 미스김 라일락도 원산지가 서양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실정이다.

그러나 라일락은 물푸레나무과(科)의 30여 가지나 되는 수수꽃다리속(屬)의 몇 종(種)을 말하는 것으로 

유럽이 원산지인 것이 있으나 미스김 라일락의 경우 분명히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5가지의 수수꽃다리속 식물이 자라는데

북한지방에서 주로 자라는 수수꽃다리(S.dilatata),

강원도 이북에서 자라는 꽃개회나무(S. wolfi), 울릉도에 자라는 섬개회나무(S. venosa),

기타 산속에 흔히 자라는 개회나무(S. reticulata var. mandshurica)와 털개회나무(S. velutina) 등이 있다.

그 중 털개회나무가 바로 미국인이 발견하여 자기네 식으로 이름붙인 것으로서

오늘날 전 세계 화훼시장을 휩쓸고 있는 미스김 라일락의 원조 인 것이다.

 한편 라일락은 나라마다 이름을 달리 부르는데, 영어권에서는 라일락, 중국에서는 정향나무, 불란서에서는 라라꽃나무,

우리나라에서는 수수꽃다리이며 이 이름은 개회나무가 처음 꽃봉오리를 맺을 때, 그

 뭉쳐진 모양이 마치 붉은 수수의 모습과 흡사해서 수수꽃다리라고 부른 것이다


 우리나라 토종식물인 털개회나무가 미국에서 종자 개량되어

세계시장을 석권한 것도 억울한데 이름마저도 미국식으로 변해버리고

또 그것이 우리의 것인 줄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음은 안타까운 일이다.

라일락의 우리나라 이름은 수수꽃다리 또는 개회나무이다.

특히 미스김 라일락은 엄연히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털개회나무이다.

 

 

물봉선화가 피었다. 낮은 개울가에도 있지만 대성문 계단밑에서는 해마다 빠지지 않고 붉은 빛을 낸다.

 숲은 깊지만 천천히 살펴보면 수종은 그리 많지 않음을 알수 있다.

인생이 덧없는 것은 다 알지만 자기것이 아니면 느낄 수 없듯이 가파른 의상봉에 비석을 세웠다면 이도 뜻이 있었을 터라

 

산에 도착하자 뜨기 시작하는 느린 해는 초록을 맑게 해준다.

 

우측 넘어 중간쯤이  가사담당문이고 나머지는 가파른 암벽으로 길이 없다.

 

햇살이 비치는 숲은 언제나 힘이 충만한 보석 같은 모습이다.

이 나무는 절벽 근처의 아슬한 곳에서 자주 만나게 된다.

위험해서 다가가지는 못하였지만 붉은 꽃이 눈에 들어 온다.

 

제자가 3천명이었던 의상이 날이 꽃꽃하게선 의상상봉에 사찰하나 짓고 싶은 마음이 없었을까 싶지만 사찰을 지을만한 공간이 없다.

이해 할수 없는 의상봉의 여장의 모습이다. 돌하나 걸쳐 있는것이 수백년을 이대로 내려왔다는것도 그렇고 옥개석 하나 없이 얕은 성벽도

아무래도 이해하기 힘든 모습이여 돌하나를 세워본다.

 

 

릿지를 하다가 너무 가파라 무릎을 다치고 말았다.

 

우측의 절벽 근처는 바람이 시원하여 추위까지 느끼게 하는 휴식 공간이 자주 있다.

 눈앞에 바로 앉는 잠자리. 생각과 마음을 비우고 온통 수수꽃다리를 찿지만 보이지 않아 내년 봄을 기다려야 할것같은 마음이다.

둥글레는 겨울에도 찿아 내는데 비해 라일락은 하트 잎외는 나무 줄기의 색이나 상태도

 긴가민가 생각나지 않는데 관심의 차이가 이렇게 결과를 낸다.

굵은 둥굴레 군락을 발견하여 바라보니 좌측으로 샛길이 잇는데 언젠가 오른 대서문에서의 가파른 의상봉 길이다.

 

 

이게 수수 꽃다리인가?

 

잎이 아니다. 꽃대가 기린처럼 길고 한 마디에서 4개정도 나는 꽃이 아니다.

가가멜이 놀던 동네 같다.

비옥한 융단 이끼의 푸르름.

 

 

가파른 경사에 물통이 떨어져 버렸지만 끝까지 찿으러 간다는 결심이다. 파

 

다행히 나무둥치에 걸쳐 있다. 남은 물을 정상에서 얼음이 녹으라고 물통을 흔들고 주문을외던 학생들에게 주었던 터라 절대 잃어 버릴수 없다.

릿지 밑창이 달은탓인지 경사 중간에 걸려 다시 내려 오고 말았지만 휴식은 달콤하기만하다.

내가 나를 좋아 하는건 아무생각 없어서 이다. ㅍㅍ 짧은 인식의  시간동안 구차한 거짓말없이  지내고 싶은 맘으로 숲에 기대어 있다.

아 성벽위 작은 풀숲을  나의 정원이라 이름 지었다.

너는 흰색 꽃이 맞지 않나?

 

 

실잠자리는 아닌데 꽃을 너무 좋아한다. 열대어와 달리 한국 고기는 수년을 보아도 질리지 않는데 한국 토종인 아름다운

각시 붕어는 지켜야 되지 않을까?

굿당과 상점이 있던 대서문 바로 옆자리로 의상암이 있을만하지만 뒷편의 경사가 심하여 사찰을 세웠을것 같지는 않지만

깨진 기와가  드문보인다.

 

기왓장 함부로 밟지마라

너는  비를 피하는  나그네를  품에 안아 보았는가 ㅡ 오창용 나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 너에게 묻는다.

 

 

눈에 보이는 벽은 시멘트가 이겨져 붙어있어 근래에 축조된것으로 보여 발걸음을 돌린다.

대서문의 윗쪽 누혈은 입을 다문체로 있다. 본래 빗물을 뻬는 용도로 본다면 해태와 같이 다른 의미도 있을듯 하다.

수수꽃다리를 찿던 나는 어느새 의상암이 있을듯한 지형을 살피기 시작하는데 골이 있어 다가가니 커다란 동굴이 보이는데 물이 흘러

동굴의 의미를 상실한 자연적인 것이라 발길을 돌린다.

문수봉 암벽에도 뭔가를 숨기더니 무엇인가 많이도 꼭꼭 숨겨 놓았다.

 

좌측의 움푹 파인 지형을 살피기 위해 용암사로 오른 뒤  훝어 내려 오기로 하지만...

 

처음 보는 꽃으로 꽃잎  마디마디에서 꽃을 피운다.

 

용암사 내려오는 길 우측으로 오르자 얕은 돌담이 보이는데 목적은 알수 없고 넘어보자 깊은 숲만 보인다.

너느 산행인이 청솔모가 나중에 먹기위해 따논다고 하여 실소한적이 있었다. 그럼 청솔모가 날자 개념도 있고 저축할줄도 알고 대비할줄도 안다면

기다리는 심심한 시간도 알고 , 이러면 더 복잡한 개념으로 가게 되는데 차라리 단순하게 뉴턴이 사과 떨어지는것을 보고

그 단순한 만류인력을 발견한것같이 열매는 튼실한 자손을 뿌리기 위해 스스로 솥아주기를 할정도로 영특한 베르베르 개념이 있다는

다른 연구를 하는것이 좋을듯 싶다.

가는길 의상봉과 비봉이 순식간에 구름에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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