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한 이야기 -/북한산 산행

밤골에서 인수봉가는길

klcyoh 2011. 7. 2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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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3

북한산성에서 위문을 넘어 인수봉을 가는 코스를 아무리 검색해도 가는 길이 찾아지지 않아

직접 가 볼 생각으로 나섰지만 이코스는 지루하고 길 것같아  조금 가파르기는 하지만  밤골에서 올라

인수봉을 끼고 좌측길을 찿아 나서기로 하고 인수봉을 한 바퀴 도는 산행을 시작하여

아침 6:34분 국사당 도착

오후 4시 45분 밤골 도착 총 10시간 소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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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밤골에서 올라간 사진을 다시 보면서 사기막골에서 숨은 벽 좌측으로 올라가 무척 애를 먹은 생각을 떠올린다.

좌측이 인수봉 가운데 능선이 숨은벽 능선 우측 골짜기가 호랑이굴로 연결된 골짜기 오른쪽이 백운대이다.

 

 올때 마다 지나치게 되는 밤골 입구. 국사당이라는 작은 간판만이 출입구임을 알려준다.

 

 

 

계곡이 좋아 바라보다 돌을 세워보는데 어떤때는 한 번에 서던 것이 오늘은 20분 걸렸다.

 

 

 

 

 

 

 

 

 

 

 

 

 

바위에 끼인듯한 소나무가 약해보이지만 언젠가는 저 커다란 바위를 갈라놓을 것이다.

 

 

 

밤골에서 호랑이 굴을 간다던 생각은 걷다 보니 숨은 벽 능선과 맞부딪쳐 여느 산행처럼 또 길을 잃은 것을 알고 실소를 한다.

 

물이 어느 만큼 고였나 올라가 보았다

 

 

 

 

 

바위틈으로 지름길이 있을까 넘어가 보았지만 절벽에 길이 끊어지는데 , 눈에 익은 것을 보니 언젠가 똑같은

방법으로 왔던 것 같다.

 

구름으로 인해 위치를 알 수 없을 정도이다.

 

이 꽃은 높은 곳에 , 특히 절벽에 흙이 쌓인 곳에 가련하게 피는데 이슬을 머금어 더 잔잔하게 아름답다.

 

가까이서 본 올여름 첫 잠자리의 인증숏

 

숨은 벽에 도착하자 이곳에만 많은 잠자리들이 날아다닌다.

 

구름이 가득한 숲을 걸어가자니 땀이 쏟아지고 숨이 가빠진다.

 

 

 

호랑이 굴옆은 이제 계단이 설치되어 편하다. 배낭을 발에 묶고 기어가면 백운대 근처이다.

 

뽑히려고 흔들리는 나무를 붙잡고 부자가 애를 쓴다.

 

인수봉과 맞닿은 계곡은 한 사람이 통과할 만한 호랑이 굴 계곡보다 조금 더 넓은데 그 길로 내가 착각을 한 것을 알고

가장 짧게 좌측으로 길을 찾는데 끊어진 길에서 돌이 젖고 등산화를 믿을 수 없어 위로 반원을 그리며 뛰며 건너면서  숲을 지나자

전에 궁금해서 오른 인수봉 계곡 위 가파른 동산 위다.

 

잠깐 구름이 지나간 순간 인수봉 하강지점 사진을 찍었다.

 

 

 

 

 

길이 있을까 하는 의문으로 계속 내려가 보는데 의외로 험하지 않다.

 

 

 

 

 

오호 가까이 다가가도 수줍어하지 않아 근접 사진 한 장.

 

 

 

드디어 등반을 준비하는 일행을 만났다. 전부 도선사에서 하루재를 통과하여 도착한다고 하는데 내가 거주하는 곳에서는

위문이나 밤골에서 오는 길이 더 짧고 바로 만나게 된다.

 

이 코스는 선등이 처음으로 확보하는 자리가 왼쪽 절벽으로 몸이 휙 돌 수 있는 난이도 있는 코스인데

오른손으로 누룽지를 뜯고 오른발로 버티고 왼발은 그냥 내버려 두고 오른쪽으로만 밀면서 길게 잡아야 한다.

이코스는 여정의 바로 옆 2m 오른쪽 코스이다.

 

 

 

갑자기 비명과 와당탕하는 소리가 들리다 멈뒀는데 짧지 않은 소리로 보아 중간 확보에서 많이 올라갔나 보다.

 

 

 

선등이 확보한 쟈일에 계속 텐을 하면서도 올라가지 못하며 못하겠다고 힘든다고 , 다시는 안 온다고 하자 후미가 배고프다고 언제

다녀와서 식사할 거냐고 핀잔하자 그 와중에도 "나도 배고프단 말이에요 "라고 끝까지 대꾸를 하는데 내가 보기에도

등정이 힘들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 후미에게 "저렇게 해서 힘들지 않을까요?" 하니 후미의 말

" 아 여자들이 원래 저래요 그러면서 결국 해요"라고 한다.

 

 

 

결국 오르고는 기다려준 나에게 환하게 승리를 표시한다.

 

 

하루재에서 오르면 바로 닿은 코스에 암벽인들이 등정을 하고 있다.  

 

 

 

 

 

 

 

 

또 다른 암벽인들을 만나 왼쪽 인수봉을 끼고도는 길을 물었지만 없다고 한다. 그래도 가본다.  

 

 

 

건너편 누구의 멋진 아지트인지 모르지만 시간이 없어 지나친다

 

이끼도 좋은 곳에서 좋은 햇살에 이만큼 자랄 수 있다.

 

 

 

가능한 한 암벽을 끼고돌고 싶지만 절벽으로 불가능한 길은 길을 크게 잡아 내려가던 중

암벽인의 소리가 들려 올라가보니 , 해외 고산 얼음 빙벽 훈련을 하던 인원들을 만난다.

신발이 발목을 움직이지 않게  고정되게 만들어져  일반 암벽보다  더 힘들다.  

 

인수봉 악어 능선을 가로지르는 길이 있다고 믿어지지 않고 516을 가서 밤골로 내려가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아 

.  모든 능선은 가장 편한 길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능선을 타기로 한다.  

 

뒤편으로 오봉이 보이면 이 능선은 상장 능선일 것이라 짐작하고 내려간다.

물도 딱 한 모금뿐이지만 위로하기 위해 반모금을 마신다.

여름숲에 갇히는 것은  노적봉 너 널 바위 숲과 같이 습도와 온도로 기진하게 만드는데 방법이 없다.

이 길은 어디까지일까 답답해 오지만 그래도 능선 위의 길이 좋고 가끔 약간의 바람이 있어 다행이다.

 

 

 아니나 다를까 좌측의 길은 절벽으로 끊어져 있다.

사람이 돌아갈 길을 미리 알고 가는 것이 나을까? 아니면 돌아 갈길을 생각 안하고 가는것이 낳을까?

경우에 따라 답은 어느 쪽도 맞는다.

 

 가끔 인적 없는 숲에도 이렇게 매어놓은 작은 줄이 도움이 될 때가 많다.

 

 

 

 드디어 계곡을 만나는데 이 계곡은 사기막 계곡의 상류로 군부대 위쪽으로 몇 줄기가 작은 골을 두고 따로 흐르는데 사람 한키가 넘는 깊이의

계곡까지 다양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이어져 있어 사람들이 참지 못하고 물에 들어가게 하는 매력이 있다.

 

 

 

 

 

 

 

드디어 끝에 다다랐지만 이는 군 휴양소 연병장위고 나는 막힌 초소 문을 넘을 방법 외는 없다.

아까 철조망 무너진 자리를 넘는 것이 아니라 길게 좌측으로 가서 사기막으로 가는 길이 정상이다.

하지만 이 초소 바로 앞은 사기막 넓은 공터에 바로 다다르게 한다. 여기서 둘레길로 하여 밤골에 닿으니

오후 4시 45분이다. 오늘 밤골에서 인수봉으로 가는 길은 가장 빠르게 인수봉 암벽으로 다가갈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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