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03
오늘 산행의 포인트는 북한산 13성문 일주를 다시한번 진행하는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었고
13성문의 특성상 거리를 단축할만한 코스가 달리 없던 것이고 , 내가 작년에 여름 10시간 겨울 반대의 코스로 11시간 걸긴 거리를
남들은 5시간 7시간 이라는 조금은 믿겨지지 않는 거리를 단축하기 위해 원효봉 북문에서 백운대 위문으로 가는
단거리 코스를 잡으려고 대동사에서 꺼꾸로 원효봉으로 숲을 뚫고 지나가다 상운사의 암벽 마애불을 발견한것이다.
오른쪽 다리가 긴것은 보는 각도를 안배 해 놓았는지 모른다.
상운사는 입구에 저녁 10시 이후 지나가는 산객은 ....겁이나는 문구와 이제는 개까지 키워 들어 가고 싶지 않는 사찰이 되어
백운대로 올라가면서 대동사에서 북문까지의 단거리 코스를 알아보려는 것인데 길은 마땅하지 않고
철망을 넘고 가파른 릿지까지 하면서 무심결에 절벽을 보니 마애불이 있다.
몇번 지나간 길이지만 주로 밤에 지나가 익숙하지 않아 일토 근무가 끝나자 마자 온길이었다.
삼천사 마애여래 입상 같은 길죽한 세련미는 보이지 않지만 나름 낯선 곳의 조우치고는 저녁 햇살에
그윽한 미소라도 기대했던바라 마음의 닻을 내리고 바라보는 휴식의 여유가 넉넉하다.
결가부좌한 자세는 은근히 힘이 드는데 아랫배쪽에서 두 손을 맞잡아 선정인(禪定印)을 취하고 있어 함께 안정적인 모습도 보이고 있다.
불상 주위에는 기둥 모양의 선과 함께 네모난 의 홈이 뚫려 있는 것으로 보아, 목조가구를 설치했던 것으로 생각되며
주형광배와 몸에서 발하는 빛의 표현수법 등으로 보아 조선시대 후기로 추정되는데 귀의 크기를 유난히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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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선 의상봉이 나를 유혹하지만 오늘의 계획은 너가 아니므로 눈길을 돌린다. 의상봉이 가파라 올라가지 못하고 내려와 백운대 길을 묻는 등산객과
한동안 동행을 하다가 보리사에서 길을 알려주고 헤어지는데 나에게 악수를 청한다.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을것 같은 아쉬움이 많은데 그에게 대서문에서 바라보는
능선을 보여주고 꽃하나가 갖고 있는 전율적인 기적의 아름다움을 설명하는데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즐겁다.
숲길을 헤치는 어려움을 예상하여 가벼운 디카를 가져와 마음에 흘러 들어오는 햇살을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많지만 그래도 흐뭇하다.
앞문 옆문을 다 담궈버린 대동사를 옆으로 하고 샛길을 따라 가본다.
나비는 샘을 좋아하고 호랑나비는 특히 무궁화 꽃을 좋아한다.
ㅍㅍ 내가 엎드려 기어 갔던 염초봉을 위풍당당하게 걸어 가고 있다.
사찰의 인심은 에전 같지 않지만 길은 이리도 넉넉하고 흐뭇하다.
상원사 옆쪽의 고추밭은 다른 농부들과 마찬가지로 초토화되었다.
아직은 실감 나지 않을지 모르지만 1만 3천에 전국을 수소문해서 구한 태양초가 지금은 1만5천 ,1만8천 며칠만에 드디어 2만3천원까지 올랐다.
깊은 숲에 웬 삽인가 싶어 억울한 주검이라도 있을까 싶어 찬찬히 살펴 본다.
산이 무서운것은 햇살이 들지 않는 숲길을 내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모르는 것이고 ,통제 구간은 아무도 들어 오지 않는 것이고,작은 원효봉이지만
길을 모를때는 어김없이 절벽을 만나고 절벽을 넘어서는 길은 없다는 것이다.
에이 그냥 가자.혈색이 도는 것으로 보아 작가가 장난 노는 것이다.
염초봉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의 4인방이다.
카메라 기기 안에 내장된 파노라마로 찍었는데 뭔가 이상하지만 그림이 좋다.
탑의 종결자. 조금전 지나친 탑은 아주 작은 돌까지 올려 놓아 더이상 올려 놓지 못하였지만 이번것은 돌이 뭉퉁하여 3초만에 세웠다.
나비가 길을 막아 한참을 서있었다.
원효암의 수수꽃다리(라일락). 전화하여 언제 심었는가 물어 보니 30년쯤 되었다고 하는데 그옆의 회양목이 내키의 2배이다.
햇살이 비치는 고즈넉한 숲에서 그 한적함과 부드러운 햇살이 주는 여유로 신음같은 작은 탄성을 내 놓는다.
무엇이 급한지 이른 단풍을 내어 놓았다.
탐방소 근처의 물가에 노랗게 특이한 형태로 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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