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갔다가 다시 와야 전체 화면이 보임. 원인 daum에 문의중)
작년 5월1일 산행 사진과 비교하니 좀더 빨라진 계절을 알수 있었는데
작년 사진은 아직도 진달래가 피기 시작했지만 오늘 산행에서 진달래는 거의 다 지고 없었다.
더운 날씨이지만 바람이 감미롭게 불어 산에서 한숨 자고 가고 싶었다.
정릉 청수장에서 대성문으로 가는 흙길은 이토록 오래 다녀도 참 새로운 모습이며
그리 길눈이 밝지 않지만 언젠가 애 엄마가 눈을 감고 산길을 떠올려 보라고 하자
솜 같은 이끼가 머루르는 작은 바위와 부석 거리는 고랑진 길조차 떠올라 마음에 기억되어있는듯 하였다.
5월1일만해도 연산홍의 축제길이었던 것이 이제는 정상 부근에만 몽우리로 남아 있고 길은 떨어진 꽃잎으로 가득하다.
숨은 그림 찿기 ...
나무 마음
햇살이 일렁이는 숲은 언제나 작은 탄성을 일게 하며 이 시각 하나만으로도 산행은 만족할 만하며
더불어 강도있는 일주일 운동량과 같은 걸음은 덤이다. 내가 이길을 걸어가니 오랫동안 신기루만큼 추구하던 만족할 만한 삶이란
땀을 흘릴 수 있는 감사함의 걸음 걸음이 주는 행복한 마음 아닐까 싶다.
산은 아직도 벚꽃을 숨긴체 피우고 있었지만 햇살 찬란한 뻗침에 그 화사함이 눈부시게 드러난다.
여린 푸르름이 가득한 행복같은 모습이다.
흰색의 개나리가 산 밑이나 위에도 많다.
커다란 벚꽃과 참나무가 한개로 붙어 있다.
고비
궁금해서 뽑아보고는 미안한 마음에 다시 심었다.
햇살이 작은 새떼처럼 날라 오르고 있다.
이 능선을 좋아 하는데 언제부터인가 산이 자라 가려져서 잘 안보이게 되었고 산이 자란다는것도 이제야 알았다.
둥굴레와 둥굴레의 작은 꽃 . 봄 이때쯤이면 다른 풀보다 조금 일찍 키가 크는 탓에 금방 보이지만 이도
일주일이면 다른 풀들과 구별이 힘들다.
내가 눈으로 가꾸는 둥굴레 밭 .
나무가 찢어져 옆으로 뉘였지만 우리가 뽀찌라고 부르는 열매까지 힘들지만 기특하게 맺혀 놓았다.
오늘 산은 이꽃의 축제이다. 잎이 진한 분홍색도 있고 옅은색과 흰색도 많다.
성큼 자라 어디에서나 볼수 있는 노랑애기똥풀
숨은 그림 찿기 ..애 엄마는 불 살모사라고 하는데 짙은 누런 빛이고 상당히 굵고 긴편이다.
산행에서 처음 보는것 같은데 산이 깊어서 고마운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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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이나 더운 날씨이다.
아침 9시반에 오른 산이 4시반에 내려왔으니 7시간 가량되는것 같아
결국 더위를 조금 먹었는지 머리가 아프다고 한다.
못보던 꽃들이 몇 종류 피어 나고 어느것은 사라져 버리고 없는것들도 있으며
이제 나무잎은 그 녹색의 진함을 서서히 더하는 것같았다.
잠자리도 벌써 보였으나 사진으로 찍는 것은 실패하였다.
야생 매발톱의 원래 색상이라고 한다. 화원의 흰색이나 분홍도 여기서 출발 하였는데 금방 알아 볼만큼 원형이 유지 되어있다.
금낭화. 색이 너무 예뻐서 시골에서 뽑아다 심었는데 서울 오더니 색이 바래졌다고 .. 집앞 작은 화단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몸이 땅땅하고 다부진 어느 아저씨가 말씀 하신다.
5월1일은 보지못하였는데 나무에서 자라는 아주 작은 꽃이다.
이것도 이번 주에 모습을 보였다.
다른 나비
우리 아지트 ... 접으면 손바닥만하게 해서 깔게와 햇빛 가리게를 준비했다.
하기사 어떤 분은 그물 침대 묶어 놓고 쉬는데 멋졌다.
일선사 입구로 가는 곳의 조금 못미쳐 커다란 나무에서 흰꽃이 무성하다.
일선사 벽을 이용한 철쭉 정원. 산사의 음식은 향신료도 없고 비린네나 기름기가 없이 담백 그윽하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이 정원을 보았다. (논평거부)
일선사 뜰의 패랭이
이윽고 영추사등에서 올라 온 길이나 옆길에서 대성문으로 가는 외길인 돌계단 쉬어 땀을 닦을 때 1년12달 하루도 빠짐 없이 들리는
불경과 염불 소리의 주인공 . 여기구나 ....
버들치 ...과자를 던져주면 정말 까맣게 모여든다. (옛날에 수덕사에서 눈감고 돌 던져도 맞을 정도로 많이 모여 그래봤는데 .이제 미안하다. 아마 절 연못에 있던 고기라 좋은 곳에 있을 것 같다. )
더운 대 낮의 햇살이 조청처럼 잎에 녹아 있다.
* * * * *
5월9일 이젠 여름이라고 할 정도로 기온이 높은데 27도였다고 한다.
골목으로 제법 들어간 주택가 산기슭 커다란 주차장 밭에 누군가 민들레의 멋을 아는 사람이 일부러 심어 두었는데
둥그렇게 씨들이 맺혀 있다.
노린재나무
산은 이만큼 우거져 여름으로 넘어 가고 있다.
이젠 병꽃이 한창이다.
숨은 그림 찿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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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9년5월23일
산행을 나서려는데 제법 비가 쏟아진다.
오후부터 그친다는 말을 듣기는 한 터이라 비 때문에 사람도 적고 시원한 산행이 될것 같아
집을 나서 산에 도착하니 참 등산 인파가 많기도 하다.
당신에게 선물하려고 신선한 공기가 가득한 숲을 찍었읍니다.
복숭아가 제법 달렸는데 산행하는 사람들이 이걸 술담그면 그리 좋다고 작년부터 따가는것 같읍니다.
흔하디 흔한 노랑 애기똥풀이지만 씨주머니 같은 것이 위로 달린것을 처음 알았읍니다.
계곡을 가로 질러 넘어진 아카시아를 덩쿨이 덮고 그 중간에 삐져나온 나무는
땅에서 자라기라도 한듯 하늘을 향해 바로 섭니다.
거의 마무리 단계인 찔레꽃
처음 접해보는것 같은 나무잎이 넙적동글하게 이뻐서 잠깐씩 삐쳐나온 햇살에 찍었읍니다.
저도 한컷 출연했는데 파마 머리인것은 정현이 파마하는데 데리러 갔다가 애엄마가 하라고 하는 바람에 했는데
처음 해보는 거지만 머리에 신경을 안쓰는 탓에 한건지 안한건지 모르고 다닙니다.
둥굴레잎은 물이 적셔지지 않읍니다.
보국문에서 대성문 가는길에 핀 넝굴꽃은 꽃잎이 하늘만을 향하지 않아도 예쁘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위 사진의 꽃
가슴의 숨을 산으로 내어보니 산 안개와 같은 입김이 나왔읍니다.
가운데 새의 부리 같은게 잎이 아닌 꽃같읍니다.
길가에서 바로 보이는 달래의 넝쿨이 무척이나 굵은데 같은 길을 그리 오래 다니고도 올해 처음 보았는데
달래가 아름답지 않아 시선을 끌지 못했거나 내가 아름다움을 보기에 아직은 부족한지 이제야 만났네요
굵은 산포도 뿌리가 중간에 드러나 있고 나머지는 어디있는지 보이지 않는다.
부쩍 깊어진 숲에 햇살이 꽃처럼 피어 있다.
주차장에 누군가 심어 놓은 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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