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은 불광동쪽에서 대성문으로 넘어 가는 코스를 가려고 하였으나
퇴근 시간도 지연되어 오후4시 출발한 것이
구파발 역 방향으로 하여 도착한 시간이 오후 5시20분이어서 북한산성
입구에 바로 있는 의상봉을 가보기로 하였다.
구파발 역에서 북한산 가는길은 이제는 지형도 이상해져 도저히 길을 찿기도 힘들었지만
돌아 갈때는 불광역 표지를 보고 가니 삼천사 앞으로 난 길이 눈에 익었다.
(할수 없지만 몇번 다녔으니 다음에는 잊어 버리지 말자고 생각하며 .. 이길로 오면 최소30분은 절약 된다.)
매표소에서 바로 앞으로 보이는 의상봉은 모양세가 제법 가파르게 보인다.
늦은 오후의 한가로운 햇살이 나리꽃 밭에서 붉은 빛이 조금 더 진한 여유로운 색깔을 보인다.
그토록 이 길을 지나갔으면서 표지판을 눈여겨 본건 오늘이 처음이네 ,, 그냥 넓은 길과 북한산에서 백운대 외는 잘모르는 사람과 같은게지
그리 완만하지 않고 입구의 깊은 숲에 높은 슾습도와 바람이 갖혀 있어 후덥지근했다. 산은 은유적으로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거나
깨달음을 주는 것이아니라 내가 가진 주어짐으로 숨결을 느끼고 땀을 쏟으며 나를 보며 이윽고 한적한 바람 한줌에 나를 내려 놓는 것일꺼다.
이전 주차장 있던곳으로 중턱에 있던 음식점들이 이주 한다고 들었고 생각보다 사유지가 많은 곳이다.
원효봉에서 백운대로 이어지는 난코스를 바라보니 예전 중간 큰 바위에 걸려서 위로 손이 닿지 않아 한참 애먹은 생각이 새롭다.
중간의 작은 봉우리를 염초봉이라 부르는가 보다.
운동중 입은 오른팔의 부상이 하루 가라 앉았나 했는데 여기서 다시 악화되어 버렸다.
쌍토끼 바위라고 하는데 방향이 해장국 뼈 쪽이다.
산에서는 제법 흔한 꽃이라고 말하지 말아 주세요 하듯 장독대의 채송화에 애정이 가는 그런 모습으로 노랗게 피어있다.
서울은 북한산으로 인해 좀더 풍요롭고 깊은 곳은 산이 오래 되어서인지 굵은 나무와 식물이 많다.
솔개미 떳다 병아리 감춰라하던 그 솔개인데 자세히 보니 펼친 날개는 솔개이고 내려 꽃히는 삼각형은 매의 모습이다.
정상에서 두마리가 나르는 것이 제법 의젓한 품위를 보이고 이를 얼마 만에 보는 것인지 모르겠다.
어디쯤에 선묘봉의 이름이 붙은 작은 봉우리가 있을것 같은데... 의외로 이곳이 정상 같은데 표지판은 조금 더 지나 선묘봉이 아닐까 하는곳에
있다.
경사가 급해 말아 올린 바지가 무릎에 걸린다.
늦은 오후이고 약간 가파른 곳이 있는 탓에 인파가 없어 조용하여 산의 능선이 장엄하게 뻗혀 나가는 것을 여유롭게 볼 수 있다.
이른 달이 뜨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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