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한 이야기 -/북한산 산행

북한산의 12월

klcyoh 2008. 12. 1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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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름 탐방소에서 11시 15분출발

 대성문까지 1시15분 도착

아주 느림걸음으로 올라간 탓인지 중간에 쉬는 것을 잊어 버렸다.

하산 시간은 3시15분 식사 시간까지 4시간 산행 인셈이다.

혼자 산행 후 하산시는 거의 뛰어서 내려오니 정확한 시간은 모르겠고  

보통은 3시간 반정도의 산행이다.  

 

 사진 중앙 하늘 밑으로 가깝게 대성문이 보인다.

 햇살이 웃음을 참는듯 소리없이 낙엽을 밟고 온다.

 

 

 잘 그려진 화폭을 보는 듯한  굵은 햇살의 터치

 

 

 

지구 온난화의 극성인지 아직도 산의 풀은 여린 봄에 그랬던 것처럼 올망졸망 모여있다.

 

 ------------------------2008.12.25---------------------------------------------------

날은 차가웠지만 숲으로 들어가면서  바람이 없어지고 햇살과 정적이 중간 중간 고요롭다.

대성문의 성벽에 몸을 기대니 나른한 햇살이 잠을 부를 정도 였다.

 

 

 

 

 

 

  터 버린 손등처럼 각기의 나무 껍질은  바람의 모습을 말하는 것 같다. 찍을 때는 어떤 나무인지 알고 찍었지만

따로 놓고 보니 구별이 안간다.

 

산행중에 계속 든는 말이다." 저 꽃좀 보아요 . 계절이 아닌데 몽우리가 터졌네요.  저거 모습이 신기하지 않아요?"

같이 걸으면서도 그 작고 먼곳의 모습에 감탄하는 것을보고 처음에는 미술을 해서 보는 관점이 틀린가보다 생각했는데 ..

오늘은 비로서 내가 그 이유를 안듯하다. 한 순간도 스치듯이 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것 그건 생각이었다.

한 호흡 조차도 나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 모든 것을 바로 볼 수 가 없었던 거다.

잠을 잘자는 법 처럼 (이건 내 주장이지만)

우리집 식구들은 자려고 하면 어떤 경우나 5분을 넘기 지못한다.

내 경우는 커피 2잔을 마시고도 바로 잠들고 너무 잘자는 모습에 직원들이 지켜 보는가운데서도 바로

실험 삼아 잠든 경우도 있다. 주먹을 꼭 쥐고 분노 안에서는 잠이 들지 못한다.

아이들처럼 신나게 뛰어 놀다가도 바로 푹 쓰러져 자고 힘차게 일어나는 것은  생각이 끊어 졌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라는 것은  의식적으로 "나는 두렵지 않고 담대하다"해도 몸이 먼저 반응하듯 잘자는 잠이란

그 몸의 긴장을 호흡을 통해 풀고 바람 처럼 한호흡마다 스쳐 가는 생각의 고리를 끊는 상당한 집중이다.

누운 상태에서 몸이 편해지고 정신이 맑아져도 잠이 들지 못할 것이라는  의심조차 없는  그런 집중인것이다.

그것처럼 생각이 끊어진 상태에서 모든것을 바로 보는 집중이 사물을 바로 보게 하는지 모르겠다.

 

            

 

 

 

 

 

 

 

 이건 ㅣ왕 벚꽃 같은데.....

 

 

 

 "에이~" 또 왜요? 애 엄마가 또 뭔일인가 싶어 물어본다.

산행 중 문득 이제는 나무 껍질의 주름처럼 화석으로 굳어져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의 어리석은 행동이 자주 떠오르기 때문이다.

나이를 먹어 갈 수록 추억도 많아지고 이런 후회도 깊어지지 않을까 !!

그거 좋은 거네요 ..그때의 그런 것들이 모여서 지금의 내가 완성되가고 있는 거잖아요.

난또 뭐라구요. 기쁜 일이네요 .. 마음이 환해 지면서 발걸음이 가벼워 지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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