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한 이야기 -/북한산 산행

북한산을 떠나는 북한동 주민들

klcyoh 2010. 6. 1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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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6월12일

북한 산성 입구는 제법 많은 비에도 등산객들이 붐비는 편이었고

탐방안내소 약간 안쪽에 북한동 주민이 세운 건물이 보이고 들어서니 내부 시설을 꾸미고 있었다. 

전면에 보이는 건물은 북한동 주민들이 전부 자비를 들여 토지를 매입하여 건립한 건물이다.  

 입구에서 공단 직원들이 마늘을 팔고 있는데 좋은 상품을 등산객에게 파는 아이디어가 좋아 보인다.

 입구에서 산행을 준비하는 인파들

 북한동 주민이 건축한 건물 내부로 들어가 보았다.

 

 제일 산장 아드님 . 이 자리는 고객들이 쉬는 휴계실을 만들 자리라고 한다.

6/16일 오픈하며 매장이름은 북한산성점이고 구매고객에게 지도와 매트리스 양말등을

사은품으로 준다고 한다. 02-387-0908

 예전에 장사가 잘되어 손님들이 북적대는 모습과는 많이 다르며 아드님 말로

현제 3집이 안나가고 버티고 있다고 한다. 정부에서는 공시지가로 토지와 그동안 들었던

설비비를 보상해주었지만 산이라 공시지가가 너무 작았다고 한다.

 제일산장 주인아주머니 .저번 토요일 오후 산행에 월요일까지만 장사하며

내 베낭의 마크를 가르키며

이 매장을 산성 입구에 크게 열었다고 자랑하셨다.

나를 자주 생각하는데 건강해서 너무 고맙다고 식사하고 가라고 계속 붙잡으시며

산행 후 항상 매장을 들려 커피라도 들고 가라하신다.  정말 잘될꺼예요

 

 

마을 역사가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마을 안내판이 있으며

북한동 사람들은 조선 숙종 북한산성 축조 때 들어온 사람들 후손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일제에 합방 되기 전 1907년 무장해제 때 내쫓기고,

1915년 대홍수에 물에 휩쓸리고,625 전쟁 때 또 쑥대밭이 되어

이제 남은 40여 가구가 살아가고 있다.

이승만대통령이 이 곳에 왔다가 딱한 사정을 듣고 마을 신작로를 닦아주었다는데 ‥

세상 풍파를 이겨내며 등산객을 상대로 장사하며 살고 있던 터전이다.  

지난주 평소 다니지 않던 계곡을 따라 내려갔는데 계곡 언저리 길을 벗어나

 계곡으로만 가보니 많은 소가 있어 웅장한 모습도 보였다.

(이끼를 밟아 물에 빠지기도 하였고 제법 위험하다.)

뉴스를 보니 2029년12월31일까지 통제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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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사 바로 옆의 정현 폭포 . 정현이 어릴 때 같이 다니면서 내가 붙여준 폭포이름이고

우리 가족은 지금도 그렇게 알고 있다.

 원효봉 올라가는 길목에 물이 넘쳐 나고 있다.

 염초봉앞  바람결에 나뭇잎이 흐느낀다.

 

 넘치는 땀에는 고어텍스도 효능을 다하지 못하고 오히려 달라 붙는지 등산객이

땀에 힘겨운 모습이다.

 

  

바람이 너무 거세 뒤로 밀려 주저 앉았고 산아래로 밀려 오는 구름의 속도가 빨라

두려움을 주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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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7월3일

 

 

 

구름은 산을 넘지 못한다. 골짜기에서 피어 나는 구름의 양은 엄청나지만 골을 타고 오르는 바람에 

삼천골쪽의 구름은 능선을 넘지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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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7월17일

 

 일토의 시간은 오후 3시까지이고 산에 도착하면 오후4시라 조금은 조급한데 계곡은 물이 넘쳐난다.

 원효봉 길은 물이 세차게 흐르는데 하산시 젊은 아주머니 두분이 줄도 안잡고 건너시기에 "어디가시나요?"라고

물으니 헤맑은 얼굴로 절에 가신다고 한다.  아 불심이여..

 

하산길  대서문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비를 바라본다.

 평화가 있는 저색을 어떻게 담나 무척 고민했는데 풍경이 그런데로 긴호흡을 쉬게 한다.

하산길에 올라오는 등산객을 보았는데 낯이 익는게  겨울에 웃통을 벗고 원효봉에서 운동하시던 분이다.

이 비에 등산을?...아~~저 000  . 하산하다보니 표효가 들리는데 그 평범함에서 대범함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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