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3
작년 8월 말쯤 정현이가 하늘 공원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 그 푸르름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여 1년을 기다려 오늘 방문하였습니다.
날이 더우니 반드시 코끼리 자동차를 타고 오르내려야 야 합니다.
모감주 나무의 황금빛 꽃이 한창입니다.
넓다 ~자주 오면서도 새삼 넓다고 느끼는것은 매번 살면서 그리 옹색하게 지낸 탓이겠지만 더더욱 좋은것은 그 넓음이 주는 한적함입니다.
7월이라 조금 빠릅니다. 누구나 가을의 누런 억세 축제만 생각하지 사람키를 훌쩍 넘기는 푸르름이 손에 묻을 듯 싱그러운 한 여름의 모습을 생각하지 못합니다.
구름이 가득한 날이라 금방 가슴 가득하게 시원함을 주다가는 다시금 언제 그랬냐는듯 고개를 돌려 차분해 지는 날이지만
툭트인 시선이 가슴까지 자유롭게 만듭니다
멀리 북한산이 보이는데 고개를 내밀어 서울을 엿보는 규봉 같다가도 자세히 보면 흐릿하여 장담을 할 수가 없습니다.
좁은 서울에서 옹색하게 살다 오랫만에 호사를 누리는것 같습니다.
하 ~ 여기도 애절하고 아름다운 사랑들이 있습니다.
어느 한 귀퉁이 습지를 이용하여 잠자리 애벌레가 자랄 수 있게 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와서 지내기에는 흥미거리가 부족한듯 하기에 말입니다.
작년 그 어린 하율이와 하민이가 매번 즐겁게 노는것을 보면 그도 아닌듯 하구요
풍경이 사진이 되는 모습인데 구름조차 두꺼움이 호쾌합니다.
서울에서 빈공간을 이렇게 푸르게 놀리는곳이 여기 말고 또 있으려는지요?
강가가 보이는 그늘은 바람이 불더만 지금은 또 멈추어 한여름의 진수를 보여주는데 반드시 얼음물을 몇개 싸와야 합니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수목원은 햇살이 가장 강하게 내려쬐는 여름 한낮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데 이곳도 햇살에 일렁이는 푸르름에 감탄을 자아냅니다.
뽕밭이 변해서 바다가 된다더니 티끌모아 태산을 만들고 이윽고 푸르름으로 거듭 아름답게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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