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한 이야기 -/휴식이 있는 공원

6 월은 어떤꽃이 마음을 설레게 하나

klcyoh 2012. 6. 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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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6

" 내일 어디 가세요?" "아뇨"

"그럼 현충사 가세요 "

퇴근무렵 영업부 김대리가 경리과 과년한 처자에게 비수를 던지고 퇴근한다.

애인도 없이 공휴일 보낼바에는 순국 선열에게 참배라도 하라는 뜻이다.

 

정현이가 지금껏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니다가 결혼을 해서 나들이도 못하니

위로해줄겸 바다를 보여 주기로 했는데 6월은 어떤 꽃이 피었을까 궁금한 마음도 있어 가는길내내 꽃에

눈길이 간다.

 

 

 가는길 오이도 못미처 옥구 공원에 들렀는데 "세상에"라는 감탄이 나올정도로 !버찌가 나무 가지를 휘게 매달려 검게 익어가고 있었다.

 

 

 세상에~ 벚꽃의 풍장에 가슴아린 시간이 며칠이나 되었다고 다디단 열매를 남겨 놓았을까.

사위가 버찌를 터트려 얼굴에 바르고 나는 괞찮냐고 걱정스런 눈으로 물어보고 주위 사람들은 놀란 눈으로 쳐다본다.

언제가 봄에 벚꽃을 보려고 출근하여 그래도 근무 시간끼지 한참남아 김포쪽으로 달려 간 적이 있었고 그

날 나는 아침햇살을 듬뿍받아 빛나는 노란 개나리고 벚꽃잎을 가지고

확대경으로 들여다보면서 어떻하면 이 아름다움을 오래 기억할까 밀도계를 들이대어 잎의 두께를 잰적도 있는데

그때의 글을 찿아 옮겨 본다.

 

2010년4월14일 

여의도는 벚꽃이 만개함.

 

개나리 꽃잎과 벚꽃의 잎 두께는 어느것이 두꺼울까?

내 생각엔 개나리 잎이 두꺼울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 언젠가 재어보니  똑 같았다.

왜 개나리잎이 두껍다고 느끼게  되는지  생각해보니

꽃잎의 색상이 개나리는 선명한 노란 색이지만

벚꽃의 잎은 연한 분홍색으로 선명한 색이 두껍다고 생각하게 만들고

햇살이 벚꽃잎을 통과 하면서 빛이 산란할 때는 꿈을 꾸는듯한  몽롱한 화려함이 

 잎이 얇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또 벚꽃이 낙화할 때 눈이 오는듯 뿌려질 때는  아쉬움과  연약함을 느끼게 하여 그렇다.

개나리는 위에서 밑으로 보게되지만 벚꽃은 고개를 들어야 한다.  

 

 개나리와 벚꽃의 두께는 정확하게 0.011 mm 이다.

 오늘 아침 회사 옆 마곡지구 고물상 담벽.

 오늘 아침 김포 가도에서

이 꽃들이 이렇게 달콤한 열매를 남겨 놓았다.

 

 

 다떨어진 베드민트 공을 주워 재기 차기 내기를 하다가 내가 9개를 치자 넘으려다 약탈진 하엿다.

 

 

 

 영종도 들어가는 길로 꺾어들어가 식당에서 아이들에게 아침을 먹이는데 화단의 꽃들이 바다에서나 볼수 있는 것들이다.

 바다 바람과 나눌 말이 많아 아직도 꽃으로 남은 민들레

 

 모여있을때는 투박한 잡초로 보이지만 하나를 살펴보면 이또한 의연하다.

이곳은 길가에 포도재배 농가가 많은데 순들이 경이롭게, 그렇지만 힘차게 올라오는데 저 연약한 줄기가 대나무처럼 단단해지는것을보면

놀라움 뿐이다.  

 

너무 자주오고 구석구석을 누벼 더 볼것이 있을까 하였는데 지나친것들이 너무 많다. 숨겨진 몇구비 해변을 알려줄까하다 그만둔다.

그 한적함이 손상되는 것이 아쉽기 때문이다.

 뚱딴지의 노란꽃은 보이지 않지만 요즘 당뇨에 좋다는 인슐린이 많아 갑자기 부각되었다는 작물이지만 여기서는 아무곳이나 잡초처럼 자란다.

 마.

 

 장경리를 지나 언젠가 가족들과 며칠 지냈던 ,낚지가 많이 잡히던 해변이다.

 따게비가 꽃을 피웠다.

 

찔레꽃을 2주전인가 본것 같은데 바다는 높은 산과 같이 더디 피게하고 오래 안고 있나보다.

 논에서 잡초를 뽑는다.

이렇게 아름다운 것을

벼와 한 논에 살게 된 것을 이유로

"잡"이라 부르기 미안하다.  - 이철수-

 동백꽃은 해안선을 가득 메우고도 군집으로서의 현란한 힘을 이루지 않는다고 하여 한곳만 저장해 보았는데

우리집 말투로 아녀 ~~~십리포 넘어 가는길. 가로수 처럼 심어 놓은 동백꽃은 한꽃 한꽃이 뛰어나고 모여서 바다를 바라보는 풍경은

여고생들이 수학여행와서 구부러진 길을 지나 이윽고 바다를 만난 눈망울들 같았다.

 지나는 길 사진은 찍지 못하였지만 봄산들이 약속하듯 파스텔톤 연두빛 잎에 햇살을 산란하는 풍경을 맞이 하여 아직도 남아 있는가 하여 놀랐는데

빛이 들어간 사진이라 할지 모르지만 깊은 숨을 들이쉬게 하는 풍경이다.

 섬은 섬을 바라본다.

 

 

 아직도 치렁치렁한 아카시아 꽃. 다들 져버린 그때가 언제인데 아직도 이렇게 탐스럽다니.

 안개가 걷히면서 바다의 꽃 통발이 보인다. 아까 안개속의 고동소리는 저 배였구나.

 

 흔한 개망초도 보랏빛을 띄는것들이 있다.

 

 내것을 소유하고 지키려 지치는 사람은 아랑곳하지 않고 들꽃이 아름답게 피었다.

 장미는 화려하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예쁘다고 생각한 다른 꽃을 장미옆에 두었더니 .그랫구나 들 꽃하나가 솔로몬의 영광보다 낳다고 하여

흠벅 젖었었는데 .비교되지 않게 수수하다고 자족하고 만다. 은사가 이래서 아름다운 것이라는것을 알게 되었다.

 

시화 방조제 가로등에 갈매기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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