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창작글

코로나시대 봄이그렇게도 좋냐

klcyoh 2022. 4. 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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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4 <작성 중>

코로나 시대에는 한 가족이라고 해도 감염 시 어찌 격리를 하나

살피게 되고 뭐든 조심스럽다

식사를 하다가 거의 다 먹은 아욱국에 아구 뼈를 버렸는데 

부인이 수저로 국물을 떠먹기에 놀라서 

" 여보???"

"에이 괜찮아 당신이 먹던 건데 "

" 여보 나 죽어야 해? 당신이 죽었는데 나 안 죽으면 나쁜 놈 되는 거야? " 

한바탕 웃음이 지나간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정현이가 걱정되어 3차 맞으라고 하니 월요일 맞는다고 하는데 

토요일 모임 후 감기에 걸렸다고 하면서 일주일 이상 힘이 없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이상하여 병원 감사를 받아보니 코로나 확진이라고 한다. 

며칠 자주 만났던 우리도 집에서 자가 검사를 하는데 

본인은 처음이고 코에 긴 면봉을 넣는다는 게 

영 적응이 안돼서 안 하면 안 되니 하니 다현이가 절대 안 된다고 

상황이 상황이니 검사해보라고 하면서 

엄마에게 직접 하면서 보여주는데 

나는 해본 적이 없어 내손으로 못하겠다고 하니

귀찮은 표정을 지으며 하는데 심한 재채기가 나오는데

" 에이 더러워 "하기에 "왜" 하는데 

면봉 둘레에   고운 우윳빛이 섞인 덩어리 코가 묻어 나오고 있었다. 

 

 

정현이 집이  코로나에 감염되어 

하율이라도 보호하고자  우리 집으로 피신을 왔는데 잘 놀다가 

잠이 들어 이마를 짚어보니 열이 심해 그 밤에 정현이를 불러 

집으로 데려가게 하였는데 다음날 이비인후과 다녀와서 

전부 확진을 받았다고 연락이 왔다. 

애들은 어떠냐라고 물어보니 하율이는 울고 있다고 하여 우리도 눈물을 짓는데 

하민이는 뭐 하고 있냐고 물어보니 랩을 부르고 있다고 한다. 

 

다음날 재식이가 검사 후 확진 판정이 나고 

우리 집도 부인과 다현이가 오랜 시간 숨죽이고 지내다가

드디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랬다 초기에는 완치 후에도

회사를 그만둬야 할 정도로 아주 혐오할 만한 공공의 적이 되었다가 

이제는 그럴 수도 있고 먼저 끝내면 다행인 

그런 분위기이다.  

우린 같은 공간에서 지내고 음식도 같이 먹고

치즈 떡볶이는 먹던 숟가락으로  저어도 먹고 잠도 같이 잔다. 

두려움으로 가득 차서 편 가르기를 할 때

지나고 보니 내 공포가  흡사 빨갱이를 단정 짓 듯했던  인식이 부끄럽기 조차하다.

 

충북 음성은 농산물이 경쟁력이 있는 도시로 그간 이름 혜택을 본 수혜 도시인 셈이다. 

다음 지도를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안성에 있는 양성면에는 양성 터미널과

양성교회 등 양성이 들어가는 빌라부터 양성 파출소까지

양성 이름이 가득한 활력 있는 도시이기도 한데

어디 결혼식이라도 참석하러 가면 양성에서 왔다고 하기에 조금 머뭇했을 것이다. 

하여간 이름이야 어쨌거나 토요일 일요일 잘 쉬고 

일주일 격리되고 싶어 얍삽하게 월요일 검사를 해보았지만 여전히 음성이 나오고 

 

먼저 걸렸다고 보이지 않는 손가락질받던 우리가 

걸린 거는 걸린 거고 보상금 타려고 4개월을 기다리고 있다

 

백신의 공포가 세상을 지배할 때 정말 죽거나 부작용 있나 해서 궁금했다 그래서

내가 아스트라 제네카 맞겠다고 할 때 전부 반대했었다.

조금 있으면 좋은 화이자가 들어오는데 그때까지라도

기다리라고 하면서 화를 내기도 했다. 

이유가 뭔데? 그냥 맞는 거야 가족들을 위해서!!

그리고 맞았는데 진솔한 질문에 부딪친다. 왜?

죽음 죽고 햇살은 왜 이리 고운데?

 

다신 봄을 맞이  할 줄 몰랐을지도 모른다고 두려워했던

그 봄이 꽃을 피우고 

꽪찮다고 웃고 있다

 

그래 나 혼자라도 감사하고 사랑하는 봄에 바람을 맞아

보자

 

가수 :10cm 제목:봄이 좋냐

꽃이 언제 피는지
그딴 게 뭐가 중요한데
날씨가 언제 풀리는지
그딴 거 알면 뭐 할 건데
추울 땐 춥다고 붙어있고
더우면 덥다고 너네 진짜 이상해
너의 달콤한 남자 친구는 사실 피시방을 더
가고 싶어 하지 겁나 피곤하대
봄이 그렇게도 좋냐 멍청이들아
벚꽃이 그렇게도 예쁘디 바보들아
결국 꽃잎은 떨어지지
너네도 떨어져라
몽땅 망해라
망해라
아무 문제없는데
왜 나는 안 생기는 건데
날씨도 정말 풀렸는데
감기는 왜 또 걸리는데
추울 땐 추워서 안 생기고
더우면 더워서 인생은 불공평해
너의 완벽한 연애는 아직 웃고 있지만
너도 차일 거야 겁나 지독하게
봄이 그렇게도 좋냐 멍청이들아
벚꽃이 그렇게도 예쁘디 바보들아
결국 꽃잎은 떨어지지 너네도 떨어져라
몽땅
손 잡지 마 팔짱 끼지 마 끌어안지 마
제발 아무것도 하지 좀 마
설레지 마 심쿵하지 마 행복하지 마
내 눈에 띄지 마
봄이 그렇게도 좋냐 멍청이들아
벚꽃이 그렇게도 예쁘디 바보들아
결국 꽃잎은 떨어지지 너네도 떨어져라
몽땅 망해라
망해라
망해라
망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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