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1월23일
원효암 -반야-
님 그리워 찾은 산사
계곡은 수묵화로 채색되어 잠들고
세월에 묻힌 삼층탑
풍경소리 벗 삼아 홀로 절을 지키네.
스님의 숨결 묻힌
원효암 고요를 안고 돌아
마애불 오르는 길
산새소리 낯설지 않아
아득한 옛 시절의 잔영인가
솔바람으로 땀을 훔치고
정성 빗어 올리는 차 공양
오래 된 자릿돌은 풍파에 깍여
산객을 맞이 하네
세월에 묻힌
석불의 희미한 미소
님의 오랜 기다림 인가.
2010. 1.21
내게 들꽃은 될 수 없나요
-이응윤-
당신을 만난 세월 짧다고 할 수없는데
늘 곱살한 매무새에
가끔은 흔들려
살짜기 기대오는 모습엔
당신은 조금 덜 곧곧한 들꽃되어
내게로만 흔들리는
감성이며 포옹이며
나는 부푼 가슴 푸른 향기 들풀되어
모든 것이 되고 싶어요
하늘이 당신의 배경이길 손 모우며
박수치고 떠받치다
당신에게 샛바람 부는 날
익살스런 생수가 되고
살갑게 그토록 함께 있고픈데
늘 살며시 다가와
내 가슴 읽어내는 안부(安否)
여래(如來)같은 당신이 좋아요
내게 말 하나에 추억 만들고
봄의 햇살
밤의 별빛으로
내 가슴 쏟아내리는 당신의 웃음
생각 할수록 내 하루의 생기이며
참 행복을 안기는 당신이여라
우리 들꽃되고 들풀되어
그렇게 살 수는 없나요
내게 들꽃은 될 수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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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단순해 질수 있고 솔직해 질수 있는 걸음이라는 마음은 든다.
생명이란 환희에 찬 감격에 넘치는 통렬한 인식 아니던가.
◆ 위치
구파발에서 송추 가는 길을 가다보면 북한산국립공원 들어가는 입구가 나온다.
송추 방향으로 바로 옆의 다리를 (나에게는 오랜 세월 북한산성 입구로
다닌 탓에 믿어지지 않지만 불과 15m거리이다.)
건너면 원효암 가는 안내판이 있고
안내판 방향으로 가면 미미가든이라는 식당이 있다.
등산로는 미미가든과 미미가든 사이로 이어진다.
잠시 후 원효봉능선의 끝자락에 오른다. 시구문까지는 입구에서 1.2km로 약20분 소요된다. .
◆ 코스개
시구문(왜 이 가파른 능선에 시체가 나가는 시구문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도 있다)
은 서암문으로 원효봉으로 가는 길이 유일하다.
원효봉까지 성벽을 따라 이어지며 전망이 좋은 길이다.
정상까지 계속 가파른 길이 이어지며 햇볕을 피할 곳이 없어
여름 산행시에는 상당히 어려움이 따른다.
원효봉 가는 길은 시구문길 외에도 산성매표소를 지나 덕암사 방향 또는
백운대 가는 길 도중에 있는 북문갈림길로 올라 북문에서의 산행도 가능하다.
원효암 밑 길로 (산신각 밑으로 난길) 가면 상운사에서 만날 수 있다.
◆ 소요시간
시구문∼(0.6km,35분)∼원효암∼(0.5km,30분)∼원효봉
: 산행거리 약2.3km, 산행시간 1시간25분
의상봉을 바로 뒤로 원효암 포교원이 있다. 사찰의 역사들을 보면 의상과 원효는 동방불패
인듯 많은 사찰에서 언급되는데 전쟁과 산불, 수해에서 복구된 여러 사찰에서 볼수 있는
족보이다.
표지판이나 차량의 커브길 안전을 위해 설치 된 볼록렌즈 반사경에서 많이 보아 온 총질이다.
깊이를 보니 공기총 외탄 장구탄 같다.
재 검색시 확인한 소나무. 청산은 저리 푸르건만.........
능선이 포근 포근하고 흐믓하게 흐른다.
지형으로 보아 12간이 놓일 수 없지만 성벽이 가파른 능선을 타고 길게 늘어진 것과
성능이 언급 된 것으로 보아 사실적인것 같다.
원효가 수행했다는 산신각의 자리는 너무도 협소하여
뜻이 변질 되지 않은 원래의 모습을 엿보게 하는 것 같다.
불상과 그림들의 얼굴이 동글 동글 풍만한 것이 비는 이들이 갖고 싶은 일상인지 모르겠다.
변변한 종각이 없어 바닥에 놓여진 범종의 윗부분이 곧 튀어 오르거나 나를것 같다.
이 불상을 조각한 분은 석양 햇살의 풍부한 포만감을 잘 알고 있으신 듯 하다.
인간은 원죄로 부터 자유롭지 못한 탓인지 사대천왕의 표정을 보면 움칫하게 된다.
대서문 안으로도 길게 비치는 햇살이 저녁 무렵임을 알게 한다.
백운대를 뒤로하고 행복한 햇살에 포만감을 느끼는 어느 등산객.
원효봉 위에 땀을 식히는 등산객.오호 제법 북한산의 봉우리와 사찰에 익숙하고 정통하여
한참 대화를 나눴다.
오른쪽부터.. 가파르게 보이는 의상봉의 옆 모습과 통신탑의 용출 용혈 증휘 나월(뒤로 약간 급하게 흐른다.) 나한(동그랗다.) 더 높은 문수봉은오히려 이곳에서 밋밋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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