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15일
대성문에서 내려오다 돌계단 갈림길에서 일선사 길이 나오면 막연히 우측으로 계속 내려가면
영추사 길이 나오려나 싶은데 이윽고 형제봉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고
영추사와는 멀어지게 되는데 이는 돌계단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내려오다 다시 우측으로 가야만 영추사를
만나기 때문이다. 삼봉사는 영추사 밑으로 되어 있어 오늘도 저번처럼 능선을 타다 멀어지나 싶었는데
거의 밑까지 내려오다 다시 오르는 길 위에 있었다.
포샆을 안 하고도 실제 이런 색상의 하늘이 보이는 드문 날이었고 멀리 서는 보이지 않다가
가까이 다가가 대성문을 사이에 두고 그 뒤로만 보이는 색채이다.
자기보다 덩치가 작은 박새에게도 금방 쫓겨나고 말았다.
칼바위 능선이 선명하게도 보이는 날이다.
보현봉이 눈앞에 보일듯하고 우측의 능선을 타면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판단이다.
소속이 안 보인다.
거 참이란 탄성이 나오는 처음 보는 일반인의 돌탑 형식이다.
가마는 여인의 것이거늘
벚나무 가지를
부러뜨려봐도
그 속엔 벚꽃이 없네.
그러나 보라 봄이 되면
얼마나 많은
벚꽃이 피는가.
손바닥 한 움큼 흙을 쥐고 펴봐도 아무것도 없지만
화려한 꽃을 피우는 흙으로 돌아간다면 인생은 그렇게 손해만 보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산신각
................
경국사
공력이 그리 들지 않은 길인데도 자연을 이용한 일주문 뒤의 길의 정감이 뛰어나게 보인다.
미묘하게 배흘림기둥의 모습을 보여준다.
절은 절마다의 풍경을 가지고 산속에 숨어서 어느 왕권과 정치와 권력에서 떨어져 있음으로
사람만을 볼 수 있게 한다. (최인호의 산중일기 중에서)
저 바른 나무는 정직하게 보여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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