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한 이야기 -/북한산 산행

북한산의 사찰들 국녕사 .용암사

klcyoh 2009. 11. 2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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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11월21일

 

 상암 운동장 옆을 지나는 하늘이 맑고 깨끗하다.

좌측으로 의상봉의 눈이 쌓인 자리가 보이고 북장대터와 노적봉 만장대 의상봉이 보인다. 

국녕사는 북한산성으로 올라가다 보리사 직전 음식점들이 모인 곳에서 작은 다리를 건너 우측

으로 조금 올라가면 작은 입구가 보인다. 늦은 시간이라 아이젠이 없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국녕사.

북한산성 안에 자리했던 주요 사찰들은 대부분 1712년 성능(聖能) 스님이

북한산성 도총섭이 된 이후에 승병이 머무르는 군영(軍營)으로서 창건되거나 중창이 되었다.

북한산성 가사당 암문 아래에 자리한 국녕사도 1713년 승병(僧兵)의 군영이라는 목적으로 창건된 사찰이다.

 당시 승군들은 북한산성 수비와 관리를 책임지는 막중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 승군이 머무를 수 있는 도량은 필수적이었다.

창건 이후 국녕사는 갑오경장으로 의승군(義僧軍)이 폐지 될 때까지 존속하였다.

그러나 이후 노역에 지친 많은 스님들이 떠나게 되어 한국전쟁 이후까지 폐허로 남게 되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국녕사가 편안하면 나라가 편안하다”고 한다.

이는 도성의 외곽에서 수비를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던 국녕사의 역할을 잘 표현한 말인 듯하다.

 한국전쟁 이후 보경(寶鏡) 스님에 의해 법등을 다시 밝히게 된 국녕사는

1991년 화재로 소실이 되는 불운을 겪기도 하였다.

지금의 국녕사는 1998년 폐허를 딛고 가람을 중창한 것이어서 예전의 모습은 찾을 길 없다.

 그러나 사찰의 역사 속에 면면히 흐르는 호국의 의지는 언제까지나 남아 있을 것이다.

 

원효봉에  오를 때면 건너편에 만들어 지던 커다란 불상이 항상 궁금하던 차에

약간의 시간을 두고 오늘 목적지로 향하였다.

 

 

 이 길이 입구라서 잠시 머뭇거리게 된다.

 눈 쌓인  국녕사로 올라 가는 늦은 오후 길이 고즈넉하다.

 

 

..

 

 익숙하지 않은 모습으로 느껴져  언듯 걸음이 멈춰졌다.

크다라는 것은 사람의 경외감을 불러 일으키는데

자신이 작다는것 자각하는 경외감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엣날 헬기타고 내리는거 봤어요)

 돌에 달라붙은 얼음이 미끄러우니 주의 해야 한다.

 

종루는 철근 앵글에 달아 놓았다.  점차 합리적이고 간편한 양식으로 바뀌어 간다.

 

 늦은 오후임에도 노적봉과 만경대 백운대가 시원스럽게 보인다.

  

바위에 얹혀 있는  기초

 

 

 

 

 

  

 

 용암사=  북한산성 주차장에서 조금 오르면 대서문 전에 우측에 있다.

 

 

 

 여기서도 의상봉을 올라가는 길이 있었네..

 돌 모양새가 각진 곳이 없는 것으로 보아 개울에서 나온것 같다.

 이전 승가사쪽에서 내려 오던 길이었던 것 같은데 사찰이 현대식 빌딩이어 개념을 깨트렸다.

불편한 장소로 인하여 시멘트로 바르는 것도 사찰의 한 건축 양식에 포함 되어야 할것 같다.

 

 

 논평거부

 국녕사 올라가는 길에  시멘트로 주물 붓듯이 찍어 놓은 탑을 보고 어스름에 한참 웃었는데

이 탑은 마당을 벗어나 있음에도 아담하다.

 

 

 

 대웅전 앞 뜰을 나뭇잎을 이용하여 보온 역활을 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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