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12
도착한 시간이 예불 시간인지 청량한 목소리를 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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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담사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이네요"
"정말 구경 잘했네요" 애 엄마의 말에 나도 고개를 끄덕인다.
입장료는 없지만 산길 7km 마을에서 운영하는 버스가 편도 2천원씩 주차비가 4천원인데도 흐믓한 표정 같다.
항시 오랫동안 일없다는 듯이 지나쳤던 미시령길에서 백담사 주차장으로 들어가 마을 버스를 타고 백담사 다리에 도착하였다.
일주문 앞에서 합장을 하는 여인의 모습이 ...........
합장을 끝내고는 해탈한듯 허허롭게 금강문을 걸어 들어간다.
금강문안의 사대 천왕은 다른 사찰과는 다른 모습의 양식이다.
넉넉한 공간이면서도 보이는 짜임세가 단아하다.
기와에 누군가 꽃향기를 맡으라고 ..... (나는 누군지 안다.)
유일하게 단청이 되어 있는 대웅전이다.
차를 파는 건축물의 굴피 지붕.
탑을 쌓던 마음들이 아름답게 보인다.
일 없어 돌하나를 세워본다.
한용운 기념관으로 ...작은 뱀이다. 사진좀 찍자고 건드리니 무척 수줍어 하여 오히려 민망하다.
다리 위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가족들의 모습이 보기 좋아 슬쩍 한컷 찍고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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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마을에서 운영한다는 버스는 여러대이고 15분 간격이라고 하는데 규정 속도는 30km라고 하지만
외길 높은 산길을 (놓치지 않고 제대로 보면 까마득한 골도 지난다)
, 커브도 브레이크도 밟지않고 서슴없이 절묘하게 달려 간담이 내내 서늘하고 이윽고 도착하여 내리자 한숨이 절로 나온다.
아까 불심 깊은듯 합장하던 여인네의 합장 전의 모습이다.
문제의 사진.
올라갈때 왼쪽 창에 타서 내려갈때 정현이에게 차 왼쪽자리에 앉으라고 했는데 말을 듣지 않더니 이윽고 내려와서 내려오는 내내 다현이를 붙잡고
다현이에게 언니 없더라도 힘내고, 보험은 이렇게 하고 그러다 다현이 혼자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 힘내어 참고
내려왔다고 내내 후회했다고 참 놀라운 버스라고 감탄을 한다.
(돌아와서 인터넷 검색을 하니 아직가지 사고는 없었는지 기록이 없다.
며칠동안 비에 젖었을 깍아지른 절벽쪽은 버스가 빨라서 사진도 찍히지 않는다.
같은 비가 왔을 터인데 소금강 계곡과 이리 다르게 옥빛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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