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20
"면허증받았지요!!!우후후훗!! 핫핫핫★ "
근무중 다현이의 즐거움과 ,웃음을 참지만 터져나와 어쩔줄 모르는 메시지가 도착하여
나도 웃음나 트윗에 올린 원본이다.
언니에게 학원 선생이 나한테 너무 잘한다고 하였고 또 실기에서 전부 100점을 맞아A 라고 면허증에
표시되었다고 좋아한다.
"그거 오토라는 뜻이야"
고등학교 졸업하자 마자 면허증을 취득하고 잃어버릴까 장롱에 잘 모셔둔
정현이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다현이는 바로 도로 주행을 하기로 하고
보험사 홈페이지에 1일 보험은 없는가 문의하니 바로 내가 보험을 든 담당자에게 전화가 와서
일주일 단위로 가입할수 있으며 일년에 4번까지 가능하다고 하며
다현이의 경우 가족 추가 할 경우 50만원이 든다고 하여 생략하고 그럼 2/13일부터 2월20일까지 가입한다고 하자
일요일과 일요일은 2주로 잡힌다고 하여 26일이 놀토이므로 19일부터 일주일 보험을 가입하였고
비용은 \24,800원이었다.
목적지는 인천 공항이고 ,금양 초등학교 앞에서 운전대를 넘겨주고 나는 조수석에 정현이는 뒷자석에
태웠다.
이제 본격적으로 다현이에게 운전대를 넘겨주던 금양 초등학교 담벼락의 그림 .
잘다녀 오라는건가? 머리의 원이 수상하다.
다현이의 첫 실수는 공덕로터리에서 마포대교를 가기위해 신촌으로 가다 롯데케슬에서 p턴을 하는과정에
본선과 합류하는 회전 차선이 2개이어 2차선에 진행하던 다현에게 좌측 깜빡이를 켜라고하고 본선 3차선 진입하라하였는데
다현이는 바로 4차선으로 붙였고 우측에서 오던 운전자가 놀라 도리어 우리에게 사과한다.
우리는 아무도 옆차선을 못보았고 이 길은 내가출근시마다 다니는 길이며 3차선으로 들어가는데 약간의 용기가 필요한 곳이다.
마포대교 직전 강변북로 진입로는 2차선이지만 강변북로 용산쪽으로 가는 차들이 2차선을 모두
차지하기때문에 3차선에서 용산쪽으로 가는 차들이 한차선으로 정리된 거의 끝지점에서 신속히 들어가야하므로
혼동을 느낀 다현이가 머뭇하였다. 하지만 드디어 강변북로에 진입하였다.
조수석에 타니 안보이던것도 색다르게 보이기 시작하는데 당인리 화력 발전소도 제법 역사성을 가지고 있는듯하다.
난지도의 나무들도 푸른 하늘과 잇대어 있다.
본선합류 깜박이!밟어" 다현이는 쉽게 140km로 달리기 시작하였고 전혀 무리를 느낄수 없을 정도로 매끄럽게 운전을한다.
우리가 자주가던 왕산리 해수욕장을 가려면 화물 터미널쪽으로 가야만하는데 아직은 표지판을 잘 읽지못해 거의 다 와서 급하게 우측으로 진입한다.
정말이야?
얼굴이 상기된 다현이는 차에서 내릴줄을 모른다. 후진하려면 가고자하는 방향을 먼저 머리로 동선을 그린다음 거리를 길게 보고 후진하여야만
차가 흔들리지 않는다고 설명하였음에도
후방카메라를 보는 내가 더 당황스러워하는데 빠지는곳이 아니라며 안심시킨다. ( 후진 사고의 모진 역사 산증인들이라 할말이 없다.)
무리 없이 왕산리 해변에 도착하였다.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파마한 다현이를 보고 친구가 "그렇게 하니까 오늘 초딩 졸업 시켜준다"고 웃었었다.
정현이는 바다를 보고 너무 좋아하는데 잠시후 본인이 운전할것을 생각하면 웃음도 안나온다.
무슨 이야기를 저렇게 다정하고 재미있게 할까 .
해는 이렇게 자꾸 내려만 간다.
지구별아닌 다른 행성에 온듯싶은 풍경이다.
또 이렇게 오늘의 해를 보내주었다.
인천공항 여객 터미널.
어발! 어발! 뭐예요? 응 밟어가 싫다고 해서 말을바꿨어 .정현이는 시속 70을 전혀 넘지 못하며 내가 채근하자 밟어가 너무 싫다고 하여
내가 바꾼 말이다.
"우리 식사하고 올꺼 그랬나봐 " 그럼 인천공항에서 식사할래요?"
(원래 30분이면 집에 가는데 언제 가려고 하는 나의 빈정을 해석 못한다.)
가는도중 정현이는 몇번이나 다시는 운전 안한다고 하고 다현이는 위로한다.
그럼 가스는 위험해서 어떻게 쓰려고? " 신랑 잘만나서 운전 안해도 될수 있게 살꺼야"
보통 여자가 운전면허를 따는것은 신랑들이 가고자 하는곳을 가지 않아 취득한다고 하는데
나는 지금껏 애 엄마의 모임이나 약속에 데려다 주고 데려와서인지 애 엄마는 면허를 왜 따야 하는지 모르는것을 빈정하는건지?...
(중국 근무라도 하게되면 엄마에게 아빠처럼 모임하나라도 잘 모셔가고 모셔오라는 아빠의 계획적인 마음도 숨어 있는거 눈치챈건가?)
정현이는 그 속도로 무난하게 오다가 올림픽대로에서 국회의사당으로 가기위에 회전하여 들어가는 부분에서 다현이와 반대의 실수를 하는데
다현이가 자기 차선이 아닌 우측차선으로 붙었다면 정현이는 외부차선까지 침범하면서 크게 회전하는데 평소 이길은 차들이 꽉막힌 길이고
여의로로가기 위한 차량이 회전하는 차선까지도 끼어드는 곳인데
오늘따라 마침 한대도 없었다.
한겨레 신문사를 지나 언덕을 올라 음식점 앞에서 멈춰서더니 아빠 갈비탕 사서 집에가서 먹어요 한다.
응 나는 간판을 보고 들어가서 여기 곰탕 2인분포장해주세요 한다.
집에와서 즐겁게 먹다 갈비탕에 왜 갈비가 하나도 없네말 하면서 생각하자 엉뚱한 식당에 들어가서 이상하게 주문한 내가
기억났다. 나도 피곤했었구나 !!
아빠인 나도 몰랐던 사실이지만
다현이의 운전은 능숙하면서도 신경질적일 정도로 앞차에 바짝 붙이며 끼워들기까지 잘 허용안 하며 옆차에게 투덜거리기도하며
또 과속을 즐기는듯한 거친면이 있고
막상 세상에 무서운게 몇개 없는듯한 정현이는 70KM를 못넘기며 무서워하는 면이 있어 속으로 " 나 아빠 맞아?"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다른 모습인데 운전대를 잡으면 사람이 달라 보인다는데 우리집이 그럴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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