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11
이신우 두번째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혜화아트센터입니다.
이신우 두번째 개인전이라는 소개가 보입니다. 30년이라는 작품 활동을 하였다고 하는데 자신에 대해 너무 엄격함을 보이는것 같습니다.
전시관 입구 좌측의 작품입니다.
어떤 부채는 겨우 \35,000밖에 하지 않는데 그렇다고 작가가 자신의 작품에 그 값에 맞는 글을 넣었다는것은 말이 안될꺼라는 생각입니다.
우리라면 자신에게 화살이 되어 되돌아 올, 혹은 금액도 아닌것이기에 선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백련자득:수없이 단련하여 스스로 깨우치다.호시우보:검도 면수건
도록에는 젆지 않은 자세한 설명이 현장에 있어 글과함께 뜻을 음미 할 수 있습니다.
여수.
글이 말을 걸 수있다는걸 이곳에서 확인 할수 있었습니다.
바탕의 종이도 제법 운치가 있고 아름다워 작품의 일부인가 문의하자
작가는 중국에서 수입한 종이라고 하는데 수요가 없어서 없을 때도 많은 종이라고 합니다.
다향청류. 냉금지에 금분채색묵 부제:차향기 맑게 흐르니 ...........
2013 경북 경산의 초대전의 주제는 차(茶)이야기였다.
다실에 전시 할 수 있는, 다도에 관한 기획전의 타이틀을 정하기 위해 주위지인들에게
다도, 차의 이미지에 대해 떠오르는 짧은 이미지들을 물었다. 녹차, 차나무, 차향,시냇물
,흐름 ,맑음,깨끗함,등등 여러가지 얘기가 나왔고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들을
조합해 만들었던 단어가 차 향기가 맑게 흐른다는 뜻의 다향청류였다.
정심행선 죽엽지에 묵서 2013 깨끗한 마음으로 선을 행한다. -금강경제 23장중에서
복복
꿈. 화선지에 주묵채색. 너무 자연스러워 그냥 미소를 짓게 되는 작품인데 이정도의 경지면 얼마의 세월이 지나가야 겠는지요
천의무봉-화선지에 금분묵서 선녀의 옷에는 바느질한 자리가 없다는 뜻으로 성격이나 언동등이 매우 자연스러워 조금도 꾸민데가 없음.
수파리. 작가가 이 전시의 부제로 사용한 뜻입니다.
수파리는 원래 불교용어에서 시작되었다고 전해지나 요즘은 검도 용어로 널리 알려진 말이다
검도 수련에서의 수파리는 3단계의 과정을 말하고 있다.
수파리의 첫 번째 단계인 수는 지키다 라는 글자 그대로 가르침을 지킨다는 의미로
스승이 가르쳐 주는 기본을 철저하게 ㅇㄴ마하기 위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끝없는 반복과 연습을 거듭하는 단계이다. 두 번째 파는 깨트리다라는 뜻으로 충실히 연마한 탄탄한
기본기와 원칙을 바탕으로 스스로 자신에게 알맞은 독창적인 응용 기술을 창출해내는 단계이며
세 번째로 마지막 단계인 리는 떠나다 헤어지다라는 마라처럼 수니 파니 하며 단정짓는
모든 시술들에 연연하지 않고 검리에만 충실한 보다 고차원의 검도 세계로 입문하면서 스승에게서 벗어나
스승보다 나은 청출어람의 단계로 도약하는 단계를 말한다.
서도전문학교 학생시절 수많은 작품과제를 하면서
어느 정도 작품의 형태가 제대로 갖춰지기 시작하자 지금은 작고하신
어느 한 교수님께서는 이제부터는 당신 자신의 서풍을 풍내내지 말라고 하셨다.
사용하는 붓, 먹, 종이가 틀리고 무엇보다 글씨 쓰는 사람마다 붓을 놀리는 속도와 힘이 제각기 다른데
왜 무턱대고 스승의 글씨를 흉내 내냐는 말씀이셨다.
그리고는 예언처럼 맨 나중에는 네가 쓰지말고 붓과 종이에 글씨를 맡기라.
그게 마지막 단계이다라고 말씀하셨다.
한국에 돌아와 검을 배우며 수파리라는 단어를 접했을 때에 비로소 그 시절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의 뜻을 명확히 깨달을 수 있었다.
아직 그런단계에 이르기는 요원하지만 그 후부터 즐겨 쓰는 말이다. -작가의 말_
사인도 -현양사인
2010.2.21 양.겨인 무인 임인 임인
글 이신우 조각/금 상감_설동진
도검장 :현무도검 최영묵*소장자:전영진
좌상객상만
배중주불공
자리는 항상 손님이 가득하고 술잔에는 술이 비지 않는다.
부채 .함죽선에 채색,금분서 천부경 81자
대교약졸. 화선지에 묵서, 채색 .크게 교묘한 것은 졸렬함과 같다. -도덕경-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말로 훌륭한 기교는 도리어 졸렬한 듯하다.
즉 아주 교묘한 재주를 가진 사람은 그 재주를 자랑하지 아니하므로 언뜻 보기엔 서투른것 같다는 뜻이다.
어느 검도 고단자 선생님이 한쪽벽면에 글귀를 붙여 두고 승부에 이기기 위한, 잔기숡 같은 기교없이
기본에 충실한 검을 쓰기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고 감명을 받아썼다고 하신다.
작가는 중국인 친구의 식당에 붙이기 위하여 쓴 복이라는글씨로
음식점은 일년이 지나면 전의 것을 모두떼어 내고 새것을 붙이는데
이글자는 복이 쏟아져 내려오는 것을 의미하는뜻으로 복자를 꺼꾸로 쓴것이라고 하신다.
대학로에 오면 정보가 어두어 마땅히 주차할곳을 찿지 못하여 간혹 혜화동 성당에 자리를 잡는데 어느때나 공교롭게딱 한자리가 남아
가까스레 주차를 하곤 돌아 보는데 , 오늘은 사무실이 있는 건물에 부착되어 있는, 간결하다못해 더이상 간결 할수 없는 조형물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보면 바로 무엇인지 알 수 있는데 너무 확대해서 잘 모를 수도 있는데 해석은 아까의
글씨처럼 현장에서의 질감을 느낄수 있게 남겨 둡니다.
본당안의 기도하는 손.
혜화동 성당의 모든 조형물은 단순함과 간결함으로 성스러움과 엄숙함에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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