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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엄마가 말했는데 ......

klcyoh 2008. 11. 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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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9

며칠동안 정현 엄마 가는 단골 미용실이 문이 닫혀 애 엄마가 두번이나 헛걸음을 했다.

그 전에도 아이들이 몇번 갔다가 너무 문을 자주 닫는다고 하여

오늘은 나 역시 머리를 깎으려고 가기 전에 행여 닫혀 있을 지 몰라 전화 해보라고 하였다.

"안녕하세요 저예요 정현 엄마. 몇번 지나가다 보니 문이 닫혀 있어 걱정 되어서 전화 해보았어요 별일 없으신거죠? "

전화를 내려놓고는 "집에 우환이 있데요" 그런다.

조금 후에 문자가 왔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정현 엄마는 항시 진심 어린 좋은 말을 하는 사람이다.

 

자기 자신을 위해 무엇인가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기뻐 할 것이 없지만

남을 위하여 헌신 할 때 그것이 진정한 기쁨이라고 한다.

 

오래전에 애 엄마가 나에게 준 화두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고 ! 어떤 사람은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가는데 평생이 걸린다고 하는데

내가 그런가 보다.  

나는 이 말을 해석하지 못해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자기 중심축에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남도 사랑 할 수 없는거다.

나는 애 엄마를 졸라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게 무어냐고 날마다 물었다.

애 엄마는 "손가락 끝에 뛰는 생명의 희열이 놀랍지 않느냐 세포 하나에도 살아 숨쉬는 기쁨이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우리 주위에 경험하지 않고는 도저히 가슴으로 느낄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은것 같다.

애를 안고 저녁에 응급실로 뛰어보지 않은 사람은 애들이 우유를 마시고  등을 밀어 줄 때 하는 트름 후의 포근함을

모른다 . 전쟁이 비참한 것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나역시 전우가 옆에서는 죽지 않았다.

이빨은 리더스의 연재에서 나왔기도 하지만 젊은 시절은 그 소중함을 모른다.

이빨로 인해 혈액이 오염되는지도 모를 것이고  ....

 

예전에 회사에 힘없이 출근하는 나에게 당신은 성공한 아빠라고 한다.

그냥 위로라고 생각하였다. 미래의 불안이 가슴에 가득하고 일에 지쳐있는내가 뭘 성공 했냐고 !!!

나는 되물었다. 뭐가 성공한거야?  "요즘 애들이 누가 그렇게 아빠를 생각하냐고 '

그제 정현이가 식사중에 말한다.

자기네 팀장님이 그러는데 정현이는 충분히 사랑받고 자란것이 보인다고 그랬단다.

친구나 회사 직원의 가정을 보면 우리 집 같은 집이 없다고 하며

자기는 엄마 아빠를 존경하고 그렇게 살고 싶다고 !

 언젠가 많은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나에게 어떻게 살았는지를  물었다.

정말 평범하게 살았다고 했다.

힘든 적은 많았지만 불행한 적은 한번도 없었고 가슴은 항시 행복이 넘친다고 했다.

나는 스스로 언제가 가장 행복했는가 자문했는데 다현이와 잠자리 잡고

신나게 개미굴을 파던 때였던 것같다고 생각이 들었고 어느때인가 내가 남모르게 힘들었지만 날마다

떠들며 아빠와 놀아주는 가족의 웃음에서 감동이 느껴졌다.

 

엄마가 없으면 애들은 아빠 식사를 차려놓고 식사를 마칠때 까지 내 말을 들어 주는데

다현이는 남의 말을 경청하는데는 천재인것 같다.

한참 말하다보면 어떻게 모든 말을 다 쏟아 놓게 만드는지 놀라울 지경이다.

얼마 전 반토막 난 펀드를 헤지하고 엄마 아빠 보약을 드시라고 정현이가 270만원을 엄마에게 주었다.

(아빠는 몸에 좋은 약이라고 하면 질색을 하는데..)

몇 천원이 아까워 인터넷을 뒤져 쇼핑하는 스타일이지만 항시 마음이 크다.

정현이가 며칠 전 생일 선물로 3중날 면도기를 사주자 다현이는 케이크 밖에 안사서인지 시셈을 한다.

 

애 엄마는 숙제라는 것도 만들어  아침 저녁 실행하게 하고 또 항시 따스한 스켄�이 있어야 한다고

잘 때 내 발을 비벼 주는 부비 부비도 만들어 냈다.

모임에 갔는데 전부 지금 신랑이랑 다시 태어나면 지금 사는 남자와 결혼

안한다고 하는데 이해 할 수 없다고 하며 다음 생에 태어나도 나랑만  결혼 한다고 한다

 

항시 배를 잡고 뒹글게하는 재치가 있어 좋은 글은 적어! 적어 하기로했다.

 

언젠가 게으름에 대한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 게으름을 정리하기를 현실 회피의 수단으로

또는 질환의 한가지로 정의 했던듯 싶다.

편안함을 추구하는 적당한 게으름에 애 엄마가 항시 하는 말

"추워 추워 하지 말고옷을 입으세요"

 * * * * * * * * * * * * * * * * * * * * * *

교육의 결과 : 강원도 가는길에 파카를 입고 운전 한 탓에 몹시 더워 계속 불편해 하자  정현이가 말한다.

"더워 더워 하지 마시고 옷을 벗으세요"

 

휴계실에서 휴식한지 얼마 안되어 정현이가 다시 휴계실에 서자고 해서 기사가 안세워 준다고 하자

"기사는 안세워 주지만 아빠는 세워 주실꺼예요" ....결국 웃다가 세웠다.

얼마후 또 그런다.

"이번엔 아버지도 안세워 준다. "

"그러면 하느님 아버지에게 말할 꺼예요 "

* * * * * * * * * * * * * * * * * * * * * * * *

"말 안하면 0신도 모른다. "

의사 소통의 부재로 현대 생활이 안고 있는 문제는 의외로 큰것을 할 수 있다.

항시 말하라고 한 탓인지 저녁 식사 때면  회사일과 학교일을 일러고해 바치기에 바쁜 모습들이다.

가슴에 안고 있지 말고 말을 해라 ~

애 엄마는 생일 두달 전부터 달력에 매직으로 동그라미로 크게 표시하고 대화를 하다가 느닷없이

자기 생일이 언제 라고 말해 긴장을 풀지 못하게 한다.

상처 받지마라 상처 받지 말고 내 마음을 말을 해서 나타내라

 

(ㅎ 가정교육의 결실 같군) 

 

 어제 저녁 일이다.  08.12.19

작년에 환갑을 지난 유리집 아주머니가 남편과 충청도 시댁  제사를 모시러 가서 애 엄마 말대로

처음으로 싸움을 하지 않고 돌아왔다고 좋아 하시며 내 떡을 별도로 떼어 놓았다가 가져 오셨다.

(내가 고등학교 시절 우리 동네 이사오셔서 단칸방에 어린 시동생들을과 함께 보내며

시집 장가 다 보낼 때 까지 보살피고 나중은 병든 시아버님까지모시고 살던 분이다..)

 

그렇게 가기 싫어 가기 전에 다투고었는데 더우기 이번 제사에는  시골에서 버려지는 배추를 가지고 김장을 담그려고

둘째 동서가 양념을 버물려 가지고 온다고 하여

더 했단다.

"가도 불편하고 안가도 불편할꺼라면 차라리 다녀와서 불편한것이 더 좋을 꺼며 이왕 가는거

신랑 기분 좋게 한번 참고 다녀오세요."

평소 제사에도 돈 한푼 안낸 시누셋이 3년 탈상인데도 하나도 안왔다고 화를 내자

" 얼마나 좋아요 . 이번은 탈상 큰 제사이니 돈 들어가서 그런것인데 평소에 돈 안꿔달라고 그렇게

사는게 얼마나 도와주는건데요. 고맙다고 해야지요 이번 일로 더욱 맘 편히 지낼수있잖아요"

 

삶에 의욕이 없고 우울증을 앓는 젊은 부인이 이혼을 준비하며

애 엄마에게 상담을 해왔다.

그집 애들하고 나도 친한 편이다.  

그 남편 행동을 들으면 속으로 나도 화가 날 정도이다.

냉장고 옆의 애들이 먹다 우연히 들어간 소지지며 책상 밑의 지저분한 곳을 사진찍으며 다녀 왜 그러느냐고 묻자

다 이 혼에 유리하게 하려고 한단다.

부부 크리닉을 가게 한것도 그 이유라고 하며 생활비 안준 지 오래 라고 하며 이혼해서 혼자 애키우면

국가에서 양육비가 나오니 그걸로 살라고한다.

더 한 경우는 글로 옮기지 못하지만

젊은 부인은 애 엄마 말을 듣다 울다가 웃다가 그렇게 갔으니 변화를 지켜봐야 겠다.

"남편의 좋은 점만 보세요"

"소중한 애들 둘을 당신에게 주었으니 얼마나 좋은 사람인가요."

" 남편이 뭘 원하면 원하는대로 해주세요 정 싫으면 눈 딱감고 장동건이라 생각하세요"

 

 자존심을 버리고 자존감을 가져라

자존심을 가진 사람은 자존심 자체가 무겁기에 생각하는 것도 무겁고 보는 시각도 무겁다고 한다.

그 자존심을 지키려고 어깨에 힘이들어 가고 얼마나 힘들 겟는가

하늘을 보더라도 "저 하늘은 왜 저래? 어쩐지 컨디션이 안좋다 했어."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가시가 있고 매사에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자존심은 자기 중심 위주 이기에   지키려고 외톨이가 되고 남과의 화합을 하기 힘들다.   

반대로 자존심을 버린 사람에게는 자존감이란 아름다움이 생겨난다.

자존감 자체가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할 줄 알며 무겁지 않기에 좋은 사고방식을 갖게 한다.

같은 하늘을 보더라도 "저 하늘은  얼마나 아름 다울까. 모든 사람들이 저 하늘을 보고 힘을 얻었으면 좋겠네" 하면

자존심을 버린 사람이라고 한다.

 

 2009.04.29

DSLR 카메라의 포장을 푸는데 애 엄마가 갑자기 따지듯이 물어본다.

"이 카메라 왜 샀는데요? "

내가 머뭇거리자 대신 말해준다.

" 당신과 나 우리의 다정한 모습을 찍기 위해서"

" 하루 하루 나이 먹어가는 부인의 고운 모습을 남겨두기 위하여"

 

 

 

 2010.06.30

"엄마는 나이 먹으면 아빠하고 식당할꺼야 "

"아빠는 홀에서 서빙하고 나는 음식 만들고"

"봉사는 못하지만 음식 아주싸게 3천원짜리 만들어서 누구라도

쉽게 먹게 할꺼야"

옆에서 조용히 두 모녀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느라니

너무 고맙다.

 

2018.01.19

둘이 인왕선에서 내려오며 ,

모임 회장이 하는 식당이 바빠서 도와준다고 갔던 이야기를 한다.

어떤 젊은 부부가 식사를 하기 전 부인이 기도를 하자 남편이 이런데서도 기도를 한다고 역정을 내자

애 엄마가 반찬을 더 갖다 주면서

"아유 정말 보기 좋아요 

저는 이렇게 살지 못하지만 늘 감사하면서 사는게 얼마나 소중한건데요 "

하였단다 

사실 그 식당 사장은 안되었지만 애 엄마가 요즘 나가지 않아 문닫을지도 모른다

요리 솜씨도 일품이고 (바로 만드어 내는 묘미,신선함등, 자기만 사용하는 고추가루등 비밀)

필요하기전에 내어 주고 노 부부에게는 본인의 특기 음식을 내어 

더 얹어주어 일하기전 자기가 주고 싶은 손님에게는 음료수를 무료로 줄수 있는 조건으로 시간당 도와주지만

사장도 모르는 단골펜이 무척 많다

7천원짜리 식사하러온 운전기사가 반찬 맛있고 고맙다고 주방까지 와서 만원을 주었단다

일반 식당에 가서 식사하고 반찬 맛있다고 고맙다고 만원 주고 오기는 힘든일 같은데

애 엄마 보러 일부러 오는 손님이 상당히 많다고 한다. 


어떤 이야기 끝에 

산소 이야기가 나오고  

그 산소에 절하는 이야기가 나와 내가 정색을 하며 그건 

우상 숭배인데 하자 

"일년에 몇번 가지도 못하는데  자기 부모 산소에가서  절 하는게 우상 숭배인가요? 한다.

맘 아파서 암말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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