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창작글

잔소리 (무엇이 되어 어디서 만날까)

klcyoh 2021. 10. 7. 21:38
반응형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날까? 잔소리

재미 

흙이 언덕을 이루고 그위로 집들이 이어지고 커다란 마당이 동네 가운데 자리 잡았다

동네 입구인 시장가는 길 언덕 밑으로 무당집이 있었고 그 길은 배추 시래기가 질척되는 시장통인

배문 고등학교와 연결되고 반대로는 청파 국민학교와 연결된 길이었다.

남영역과 갈월동 잇는  길은 지금은 복개천이었다는  걸 아는 사람이 있을까도 싶지만 

커다란 하천이던 때였다.

놀이마다 시기가 있었고 누가 말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시기가 되면 도래했는데 

한겨울 손이 부르터지는 시기는 삼각형이나 깔 패기 구슬치기였고 조금 따스한 날이면 봄 치기를 했다.

빳빳한 책을 뜯어 십자로 접어 상대의 것을 뒤집어 먹는 원조 딱 치치기를 지나

(발로 슬쩍 밟아 뜨게해서 뒤집으면 싸움이 났다.)

상업용으로 나온 동그란 딱지를 떼어 뒤집어 싸울 때 별이 많거나 높은 것이 이기는

딱 치먹기에서 사각의 인쇄된 딱지도 유행했는데 의외의 변수는 별것 아닌 

암행어사가 모두를 이기고 암행어사는 별 볼일 없는 소위한테는 지는 것이었다 

팽이치기는 팽이를 찍어 쪼개기까지 하는 찍기와 진 사람이 먼저 돌리고 이긴 사람이 돌려 

박치기를 하면서 마지막까지 도는 팽이가 이기는 게임으로 팽이 회전 심을 돌로 때려

중심축을 맞추거나 

찍기 등은 조금 난도가 높은 기술이기도 했다. 

실에 유리 부순 가루를 묻혀 상대의 연줄을 끊는 연날리기, 공중에서 한번 더치면 작은 자로 

재는 까이인데 실력이 늘면 무려 6번 이상 치기도 하는데 청파초교까지 500자 하면 상대가 인정하면 

500자가 되고 인정 안 하면 그 자치기 자로 재면서 청파초교까지 재면서 갔다.

세워진 상대의 비석을 던져서 쓰러트리고 다음은 발 위에 올려서 걸으면서 쓰러트리고 ,

무릎 사이에 끼고 다음은 어깨 그다음은 머리에 올려서

(간혹 상대의 비석이 쪼개지기도 하면 재미가 더했다)

상대 비석을 쓰러트리는 비석 치기는 활동력 있는 놀이였고 지치면 일렬로 앉아 묵찌빠를 했는데 

이기면서 올라오다 맨 상석인 대장에게 경례를 빼먹으면 다시 졸병부터 싸우면서  올라와야 했다. 

어스름할 때까지 마당 가득하게 내 땅을 넓히는 땅따먹기 ,

기왓장 간 것이 최고의 품질 등급인 공기놀이도 많이 먹기와 꺾기를 하는 두 가지 게임이 있었다 

슬쩍 안 우직인 듯 눈길을 피하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3가지 형태로 한 발로 치고 헐렁이로 치고 양 발로치는 제기차기,피구 같은 오재미 , "고구려에는 연개소문이 돌아가시자 나라가 망했다" 라는 노래를반복하며 작은공을 가지고 발사이로 넣히기도하고 돌아서 받기도 하는 놀이 , 막판 끝이 반드시  이상한 실뜨기,

또 편을 갈라 술래를 잡으면 특정 기둥에 줄줄이 손을 이어 묶어두다

상대가 술래들을  피해  잡힌 인원의 손바닥을 치면 해방되는 다방구 ,

술래잡기는 은근히 재미있어 온 동네 아이들의 축제인데

도저히 숨은 곳을 못 찾으면 못 찾겠다 꾀꼬리 하면 숨은 애가 나타나고 재차 술래가 되곤 하는데 

숨다가 엄마가 시장 가자고 하면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파장이 되곤 했다. 

아이들이 마당을 차지하고 떠들어 대면 반드시 시끄럽다고 하며 쫓아내는 할머니도 있던 시기였고 

그때 청파 초등학교는 12반 이상 오후반까지 있었고 

온 동내가 시끄러운 활력으로 가득 찼다.

누구도 엄마나 아빠가  되는걸 두려워하지 않았던 시기였고

무엇이든 부족하였지만 슬프지 않던 시기였고 아이들은 즐거웠다. 

우리끼리 놀다 수가 틀어지면 이 반동분자 새끼 하면서 

놀던 재미의 시기로 이야기를 하다 서로가 맞다고 우기다가

상대가 그거 텔레비전에 나왔다 하면 수긍했었는데  

시간이 지나 텔레비전이 비교적 많이 보급되니

이제는 텔레비전에서 박사가 말했다고 해야 권위가 서더니 

어느 날 어떤 박사가 독초인 쇠뜨기 가 암에 좋다고 하니 온 나라가 쇠뜨기를 뜯어다 먹고

시장까지 나왔다가 다른 박사가 그거 여전히 위험하다고 하여 광풍이 가라 않고

박사들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게 되었다. 

이제  나이를 먹어 가면서 이제는 재미를 쫓지 말고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재미에서 의미를 찾는 삶으로 마무리하고 싶은 기분이 들기도 하며 

어린 시절의 놀이가 주던 신선한 활력이 떠오르며 영구나 해영이,영겸이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떠올려본다 

 

말의 유희

자나 깨나 불조심에 , 누가 간첩인지 철저한 신고 정신을 갖아야 한다고 하며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적을 띄고 이 땅에 태어났다는 국민 교육헌장을 

못 외우면 집도 안 보내주고 공부 안 하면 이담에 똥 푼다고 잔소리를 들며 지내다가

김일의 레슬링 시합이 있으면  동네 텔레비전 있는 만화방에 

온 동네 애들이 모여 시름을 잊고 환호성을 지르다가 

지나다 보면 커다란 통돌에 착하게 살자라는 검은 글자의 시기를 지나

국정원이 산업 스파이를 잡는 시기까지 와서

국영수를 잘해야 서울대 간다거나 적게 먹어야 다이어트 성공한다는

얄미운 맞는 말의 명언이라는 말의 유희가 그럭저럭

그냥 말로 들리고 젊은이들의 말이 맞다는 걸 알고,

살아보니 운이 없던 것이 아니라 더도 덜도 아니고 딱 자신의 실력만큼 산 것을 알고

비로소 자유로움에 대해 알게 되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유아 교육의 이론이 새로운 세상을 열어줄 것같이 들썩이고 

있어 보이지만 예전 자기 먹을 것은 자기가 갖고 태어난다는 시기는 

단칸방에 온 가족이 자며 싸우며 어머니의 고생을 보면서 자라 

형제간의 우애도 좋고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연민은 가슴에 눈물처럼 간직하던 시기로

지금의  강남의 할머니들은 며느리 눈치로 의사나 판사 아들 얼굴 잊어버리며 

혼자 지내면서 틀린 말 하나 없는 그런 이론으로 키운 대가를 받고 지내시고 있는데

본인이 즐겨하는 맞는 말을 곱씹어 보면 자신이 남을 믿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며 그걸 알려주었어야 할 ,가끔 파리채로도 때리시며 잔소리를 섞어하던 

부모의 부재를 알게  되지 않을까 싶다. 

회화나무 유감

회화나무는 학자수나무라고도 부르며 벼슬에서  학자들이 은퇴하면 자기집에 심는 나무로

아까시 나무와 구별이  안되는 잎과 크기를 갖고 있는데 

7월이나 8월에 아까시 꽃과 거의 구별이 안되는 아주연한 아이보리 꽃을 피우며 

산소발생률이 일반 나무보다 8배 많다는데 확실하게 

강남에 가로수등 무척 많이 심어져 있는데 이로인해 강남애들이 유난히 공부를 잘한다고 한다.

실제 강남에 2년정도 근무하면서 보니 유치원부터 유아체능단에 보내 골프와 수영 ,영어등을 배우고 

끝나면 집에 간후 다시 영어 학원을 가고 애들끼리도 영어로 말하고 판 검사 의사로

유전자가 월등한 부모하고도 

영어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하는걸 보면서 아 ~어떤 분이 산소같은 말 좋아 하는 이런 말을 지어 냈나 궁금해졌다. 그럴듯한 맞는 말이나 위인들의 말이나 인생 끝자락에서 돌아보면 

그냥 말장난 거기까지 인것 같다 

" 너 자신을 알라!"     반말하지마 ~

 

나의 잘못은 수미산을 넘는데

재수좋게 수치를 당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지만 어느 구석 부끄러움 가운데 숨겨두고 

고개를 숙이고 있으며

세월은 어디서 왔다 어디로 가는것일까?

 

언젠가 연필 한자루 위치를 바꾸거나 서류위치 하나만 달라도 불편 

하여 말끔한 내 책상이 좋던 시절 ,

전무는 대체 일을 하기는 하는거냐고 물었.다

거야 취향이죠  !!

본인도 밀린 서류가 쌓였다 쓰러지며 머리를 치는 경험뒤에 

얻은 습관인데 그것보다 전무님 우리 회의가 전무님 잔소리 하는장소인가 

묻고 싶은 마음이 목구멍까지 밀고 올라옵니다. 

회사가 왜 구질구질하게 절약한다고 드럼 망가지게 이면지를 사용합니까? 

회사는 쓰는것보다 더 벌어 부자가 되야 직원도 가난해지지 않는거죠

 

살면서 우리를 세운 기준들은 사랑이 중심에 서있던 엄마들의 잔소리이다. 

"방 좀 치면서 지내라 이년아 이렇게 지저분해서 이담에 결혼해서는 어떻게 살래"

"차 조심해라" 지금도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문턱 밟지마라" 해서 안밟고 있지만. 

"밥상에 턱괴지 말고"

놀이와 잔소리 

생각해보면 건강한 인생을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