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18
어제 오늘 벽지 바르는 보조를 한 다현이는 근육이 아파 가지 못한다고 하여 영화 시작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쌈지길을 들렸다. 정현이도 하율이와 오고 그와중에 탁구까지 치고 옥상 방수 하도 까지 바른,
급할 것도 없는 연휴의 첫날이다.
운현궁 건너편 인사동길은 경찰이 있어도 차를 추차 할 수 있는 휴일의 유일한 길인것 같다.
길가 골동품상 앞에 놓여 있는 조각이지만 늦은 오후 늘어진 햇살을 받으니 예사롭지 않은 여유로움이 보여진다.
추석 연휴라 관람은 불가하지만 정원은 개방되어 이 번잡한 터에 이처럼 아름답고 넓지 않은 공간에 조밀하지도 않고 잘 가꾸었을까하는
경인 미술관의 정원을 거닐어 본다.
모과 . 주먹보다 크게 연것을 보니 나무의 연륜도 보통이 아니다 싶다.
차를 즐길수 있게 해 놓은 찻집이 있다.
산사원의 항아리보다는 작지만 거참 멋있다 라는 표현이 절로 나온다.
열심히 연주하는 외국인에게 돈을 주려고 악기통을 보는데 돈이 없어 취미로 하는것으로 생각되었는데
익히 귀에 익은 어려운곳을 연주하는데 쉼이 없이 계속 연주 하신다.
길은 건물을 타고 돌게 되어 있고 좌우측으로는 바로 내려 갈 수도 있게 계단으로 되어 있고 입구는 작지만 들어서면 넓은 공간이 나타나는 구조이다.
가죽공예.
마당에 멍석을 깔아 간단한 편안함을 지니게 하는 여유도 볼거리중의 하나이다.
관람객들에게 오픈된 모든 벽 . 어디서나 사랑이 대세이고 소원을 비는 곳에서는 건강과 돈이 주제이다.
건축가 최문규씨와 미국이니 건축가 GARTIEL KROIZ씨가 디자인하여 나선형으로 층이아닌 길을만든 상가이다.
독특한 색감이 눈낄을 끄는 가방이다.
보통 책을 5번 읽지만 어제 두번째 읽기 시작한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서서 -최순우지음 의 책을 읽지 않았다면
그냥 스쳐 지나갈뻔한 자수집 .
-한 땀 한 땀의 자국마다 젊은 여인들의 순정이 사무쳐 있는 조선의 자수,
무슨 소망 같기도 하고 기도 같기도 한 절실한 마음이 오색 비단실을 줄 타고 오올이 스며든 곳.
중략- 이들 수병풍에 나타난 풍경을 바라보면 세상에 조선의여인들 처럼 자연의 아름다움을
마음 깊이 상념하고 또 멋지게 표현한 천재들은 다시 없을 듯만 싶다.
그대로의 뜻대로 자유롭게 왜곡하고
변형한 오색의 산하와 운무 그리고 이 사이를 유유자적하는 인간들의 모습이
마치 꿈나라에서처럼 편안해서 모든 것이 복된 색체의 베일 속에 신비롭게 담겨 있는 것이다. 중략.
현대의 잘된 그림도 마찬가지지만 원래 좋은 그림을 보면 그 어느 부분을 잘라서 떼어 놓고 보더라도
그 단편 하나하나가 그대로 훌륭한 배포를 갖춘 독립적인 그림으로 보인다.
``몇 해전 빈에 머루르는 동안 나는 가끔 그곳 국립민속 발불관 연구실로 야나타 박사를 찿아 갔다.
어느 날 그는 새삼스럽게 장신의 방 벽에 덜린 액자로 나의 시선을 이끌고는 자랑을 늘어 놓았다
그런데 그것은 바로 우리의 근세 자수병풍에서 잘라 낸 낡은 산수 단편이었던 것이다.
그는 나에게 말했다. 자기가 간직한 유일한 동양의 보물이라고
그리고 그 낡은 자수 단편에서 바실리 칸딘스키,조르주 브라크. 파블로 피카소. 매니어리 도슨에 앞서는
근대적 데포르마시용과 추상의 아름다움을 보았노라고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서서 -최순우지음
사람이 북적대는 시계점. 왕비는 뒷줄 엔틱에 필을 받는다.
숨은 글자 찿기. 시발.다혜와 권세
지하는 체험 공방으로 잘 꾸며져 있다. 이 쌈지길은 백화점처럼 25~30%를 매출로 받는다. 어찌보면 긴장을 풀수 없는
작업의 공간이 될 수 도 있다는 생각이다.
악세사리 집에서 멋있는 장식을 발견하고 구입하여 집에 오면 처음 본 그 예쁨이 매장을 볼 때와 다른것을 느끼지 않는가/
그건 모임의 어울어짐에서 나의 것으로 독립되었을 때의 외로움 때문일것이다.
밖이 보이는 이구멍은 ? 바로 계단을 나서면
이렇게 아이디어로 만나게 된다.
잘 봤다.
지하에서 나오자 손님이 줄을 서는 만두가계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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