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14
상설전은 7천원,3관 모두를 볼 수 있는 DAY PASS는 성인1인 \13,000 이며
전시품의 감상을 돕는 기기는 \2,000원인데 반드시 임대 사용하는것이 좋습니다.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55길 60-16 140-893 (한남동, 삼성미술관 Leeum) (TEL) 02-2014-6901
이태원길 거의 끝나는 지점 골목을 올라 한껏 조용한 길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유리창에 비친 조형물은 뒤의 넓은 공간에 자리 잡은 작품이며 여기와 프론트까지는 무료 관람이 가능합니다.
가까이 보니 세상을 한껏 담기 좋은 효율적인 모습입니다.
외부 조형 전시물에 삼성미술관 리움의 홈페이지를 링크 해놓았습니다.
몇달째 남미 여행하고 있다는 한 일본 친구를 만났다. 친구는 이번이 두 번째 남미 여행이엇다.
지난 첫 번째는 세달 동안 여행을 했지만 이번은 언제 돌아가게 될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나는 한숨을 감추었다.
지난번은 그냥 여행이었다면 이번 여행은 세상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라고 했다. 내 심장이 끄덕끄덕했다.
시간을 럭셔리하게 쓰는자. 그런 사람이어야 한다. 나에게도 여행은 시간을 버리거나 투자하는 개념이 아니었다.
여행은 시간을 들이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내게 있어 여행은 시간을 벌어오는 일이었다. 낯선 곳으로의 도착은
우리를 100년 전으로 , 100년 후로 안내한다. 그러니까 나의 사치는 어렵사리 모은 돈으로 감히 시간을 가셌다는 모험인것이다.
당신이 좋다
바람이 분다 -이병률 여행산문집에서-
창문을 열면 코끝을 간질이는 바람, 동네 사람들이 내는 소음, 금 간 창문 아래로 보이는 낮은 학교 담장,
자취생들이 널어 놓은 것 같은 흰 빨래 위로 내려 앉던 햇살들, 그리고 소년들의 합창 -나는 이 장면을
누구에게도 양보하지 않으리라 생각하기만 하여도 저절로 눈이 감겨지는 이 장면들은 나는 어쩌면 끝까지 가지고 가리라
그렇게 나는 열일곱과 열여뎗, 필름 같은 소년의 껍질을 벗고 있었다.
당신이 좋다
바람이 분다 -이병률 여행산문집에서-
깨끗하고 넓고 쾌적하며 마감재 대리석 바닥하나 통쇠의 샤틴 계단하나 하나 예사롭지 않고 차분합니다.
1층과 지하 지상의 구분을 짓기 어려운 ,내부와 다른 길건너편 외부의 건물이 하나로 연결되었습니다.
이곳은 개성이 강하면서우아한 생활 창작 예술품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입구 바로 좌측의 히로시 스기모토 작품 전시관 입니다.
보이지 않는 추상적 영역을 사시화 라려는 스기코토는 40만 볼트의 전기를 금속판에 맞대는 실험을 통해 만들어진 인공번개의 이미지이다.
청춘은 한 뼘 차이인지도 모른다.
모두 그 한뼘 차이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 사람과 내가 맞지 않았던 것도,
그 사람과 내가 스치지 못했던 것도.......
청춘의 모두는 한 뼘 때문이고 겨우, 그 한뼘 차이로 인해 결과는 좋지
않기 쉽다.
청춘은 다른 것으로는 안 되는 것이다. 다른 것으로는 대산 할 수 없는 것
이며 그렇다고 사랑으로도 바꿔놓을 수 없는 것이다.
당신이 좋다
바람이 분다 -이병률 여행산문집에서-
할아버지는 할머니의 나이가 여든 둘인다. 여든 하나인지 잘 모른다고 말
하며 웃습니다. 할머니의 나이를 물어서 잘 모른다고 대답했으니 할아버
지 당신의 나이를 물었더라도 잘 모른다고 대답했겠지요 .살다보면 그렇
게 됩니다. 아무것도 셈하지 않고 , 무엇도 바라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 를 기쁘게 받아들이는 일, 살다보면 사랑도 그렇게 완성될 겁니다.
당신이 좋다
바람이 분다 -이병률 여행산문집에서-
이곳은 3관으로 헨드폰 사진 촬영이 가능한 3관으로 하늘과 물이 수평선을 중심으로 나뉜 세계의 바다 풍경입니다.
하!! 결국 누구나 그리고 생각한것을 작품으로 만든 사람도 있군요 빛과 , 바람 안개 ,수증기등으로 미묘하게 변하는 풍경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야 합니다.
나는 냄새라는 말이 좋다. 샴푸 냄새가 좋아요, 라고 했는데 그건 냄새가 아니라 향이라고 하는 거예요, 라고 나를 가르치듯 따지는 그런유의 사람을
나는 정말 좋아 하지 않는다. ---
중략...하지만 냄새중의 냄새는 양파 볶는 냄새 아닐까> 냄새의 왕, 양파 볶는
냄새는 세상의 모든 냄새를 담고 있다. 어둠과 그늘, 절벽의 햇살, 꽃잎이 짓이기며 빨아대는 습기, 간절한 한 사람의 안부, 그모든 것을 담았다
당신이 좋다
바람이 분다 -이병률 여행산문집에서-
한 장보다는 각각 다르게 그려지니 두 장의 지도를 갖는 게 좋다.
세상이 아름답다는 걸 알기 위해선, 높은 곳일수록 좋다.
세상 그 어떤 시간 보다도 , 지금 우리 앞에 있는 시간이 좋다.
희망이라는 요리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두근 거릴수록 좋다.
고꾸하지는 기분을 이기고 싶을 때는 폭죽이 좋다.
상랑하기에는 조금 가난한 것이 낫고
사랑하기에는 오늘이 다 가기 전이 좋다.
당신이 좋다
바람이 분다 -이병률 여행산문집에서-
11월과 12월 사이를 좋아 합니다. 그건 당신을 좋아 한다는 말입니다.
당신이 좋다
바람이 분다 -이병률 여행산문집에서-
끌리는 것 말고
반대의 것을 보라는 말.
시를 버리고 갔다가
시처럼 돌아오라는 말.
선배의 그 말을 듣다가
눈이 또 벌게져서 혼났던밤.
당신이 좋다
바람이 분다 -이병률 여행산문집에서-
문득 행복하냐고 묻고 싶을 때가 있다.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내가 기울고 있어서가 아니라
넌 지금 어떤지 궁금 할 때.
많이 사랑했느냐고 묻고 싶을 때가 있다.
그게 누구였는지 알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만큼을 살았는지,
어땠는지 궁금 할 땨.
아무도 사랑하지 않아서 터져 버릴것 같은 시간보다
누구를 사랑해서 터져버릴 것 같은 시간이
낫지 않느냐고 묻고 싶다.
당신이 좋다
바람이 분다 -이병률 여행산문집에서-
그사람과 헤어지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게 전부 였어요."
"잊기 위해서 강해지고 싶었나봐요."
"아뇨 .유연해지고 싶었어요. 다시는 이 사람을 안 봐야겠다 싶은 마음이
들었다면 강한 걸로는 안 돼요, 이사람이 아니어도 되겠다 싶은 유연함 때문이겠죠."
당신이 좋다
바람이 분다 -이병률 여행산문집에서-
"너무 많으니까............"
왕복 요금을 다 내기엔 너무 많다는 게 이유였다. 나는 몸짓을 그만두고
입을 다물고 숙연해졌다.
그가 좀 너무 했다는 생각도, 나같은 속물은 어떻게 살아가란 말인가 하
는 생각도 들었다. 미안한 마음에 머뭇머뭇거리느라 얼른 차에서 내리지 도
못했다. 아저씨는 나를 내려 놓고 , 그리고 '너무 많은 그 무언가'를 내
려 놓고 그렇게 그곳을 떠났다
당신이 좋다
바람이 분다 -이병률 여행산문집에서-
정면 우측에 보이는 2관은 이중섭 , 박노수등의 진품이 전시되고 있어 이곳으로 입장 합니다.
이곳은 현대 작가의 뛰어난 작품을 전시한곳으로 누나라는 작품 원본도 여기 있습니다.
이중섭작품
이중섭 진품 작품으로 ,안내원에게 문의하니 진품 맞다고 합니다. 서귀포 ...수첩과 볼펜을 준비하시면 도움이 될겁니다.
3관은 가장 많은 전시품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도자기 ,불교미술품등의 전시실입니다.
표는 각 관 입장시 확인되어야 하며
많은 안내원이 사진 촬영을 금하며 제자리에서 , 혹은 소리업이 계속 메뉴얼대로 다니는데 그걸것이 값을 따지기 힘든 작품과
수많은 개인 소장 국보와 보물이 있기 때문인데 이곳처럼 많은 청자를 모아 놓은 곳을 본적이 없습니다.
누가 노래를 부르면 어?!!제법 부르는데 , 혹은 어느 악단이 연주를 하면 라디오에서 프로들의 연주만 듣다 너무 못하는
악단을 만나면 남의 불행에서 자기 행복을 찿듯 조금 별로네 라고 평가를 하고
누군가의 에세이를 읽고 감흥이 닿지 않으면 그렇구나 하고 말지만 우리는 그림에 너무 약하죠....
평론가의 평론을 읽어보면 이게 철학이나 시지 싶은거 맞죠 ..차량 디자인의 바전과 헨드폰 혹은 건물에서 우리의 미적 감각을 더 올릴수 있을까요?
청자양각 회화 영의 두문양- 고려 12세기
당신을 생각하느라 여기까지 왔습니다.
당신을 생각한라 미열이 찿아왔습니다.
당신을 생각하느라 조금 웃었습니다.
내가 앓고 있는 것이 당신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
전부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신이 좋다
바람이 분다 -이병률 여행산문집에서-
나선형 계단을 내려가는 동안 한국의 골동품, 고미술품, 불교 미술품등의 순서대로 효율적으로 전시 되어 있습니다.
앞을 볼수 있다면 무러 제일 먼저 하고 싶어요?
앞을 보지 못하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일일 것만 같은 나는 그에게
서슴없이 묻는다.
"남의 물건을 훔치고 싶어요. 그 기분을 알고 싶어요."
아 . 내가 당신이라면 사랑하는 사람 얼굴을 보게 해달라거나, 청소를 잘
하고 싶다고 말할 것도 같은데. 그리 아름답다니 바다의 색깔이 보고 싶
다고 말할것 같은데 , 친구의 얼굴을 보고 싶다고 , 아니 단 한 사람의 럴
굴이 어찌 생겼는지 보고 싶다고, 지금 당신 모르게 손가락을 꼼지락 거
리며 손가락 춤을 춰 보이는 내손이 어떻게 생겼는지 한번 보고 싶다 할
것 같은데 ,
아. 남모르게는 절대 할 수 없는일.
앞을 볼 수 없으면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 바로 훔치는 일이 겠구나.
멋지다 . 이 소원. 내가 알고 있는 한 가장 멋진 소원이다.
나는 그의 근사한 마음이 훔치고 싶어졌다.
당신이 좋다
바람이 분다 -이병률 여행산문집에서-
기억으로는 추사 김정호의 진품 작품일겁니다. 작품을 보호하기 위해 한껏 조명을 절제하였으므로 자세히 관람 해야 합니다.
네가 떠난 창가 자리에, 눈군가 젓가락 커버를 접어 학 한 마리를 올려 놓
았다. 그것은 듬직하게 너의 빈자리를 지켰다. 산 너머의 바다가 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것 같았는데 실은 창밖에 흰 눈이 내리는 거였다. 눈은 내
렸지만 내 가슴은 가시가 박혔는데도 터지지 않았다. 혹시 심장을 꺼내
볼 수 있다면 우리들 심장은 보라색이 아닐끼?
우리들 가슴 안쪽에 든 멍
이 모두 심장으로 몰려사서 보라가 되었다면.
사랑에 미쳐보지 않은 사람은 영원히 보라색을 볼 수 없을 거란 생각을
한다. 만약 누구든 그 찬란했던 기억을 보관 할 수 있다면 그것이 고체이
든 액체이든 혹은 기체일지라도 그것은 보랏빛일 거란 생각을 한다.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이병율 여행 산문집 중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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