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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미가정

klcyoh 2013. 7. 2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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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7 (작성중)

 정현 엄마와 원효봉 산책을 마치고 내일 친구들 모임 예약을 해야 한다고

미가정에 들렀다.

 애 멈마가 맛집 검색으로 찿아 맛이 있고 주인이 친절하다고 하여 밤골 건너편 들른 곳인데

여느 북한산 개울 음식점 처럼 개울가에 차양을 치고 어수선한 모습은 똑 같았는데 한마리 6만원이나 하는 산닭이 궁금하여

물어보니 아침에 잡은 방목 닭이라고 하신다.

 

가마솥에 장작으로 삶으니 은은하고 끈기 있는 불에 맛은 더할것은 분명하고

움직이지 못하게 항생제와 사료를 먹인 닭과의 차이는 천양지차가 날것은 분명한데  

오래전 오산의 야마기시 마을로 유정란을 사러 가던 시절이 생각났고 당시 근처의 다른 양계장도 방문하여

자세한 출하 시기의 설명을 들은 기억이 새로운데 ,

일반 양계장은 닭은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사료 몇 t에 날자 얼마에

닭의무게 몇 g으로 출하시기가 며칠 늦을시 얼마의 손해가 발생하는등의 설명을 들었지만,방목한 닭의 맛을 보고는

닭의 병에 대한 저항력과 풀과 사료의 배합, 서로간의 공간 밀도로 맛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직접 실감할 수 있었기에 기대가 되었다.

 

 

 슬쩍 한켠을 보니 부추와 깻잎이 수북히 쌓여 있다.

 3번 밑의 탕 가격인데 , 통개는 근당 25,000원이라고 한다.

애야 말로 키운 방법에 따라 맛이 극명하게 갈라지는 것인데 먹인것이 사료인지 짭밥인지 암컷인지 숫컷인지 , 종자와

어느정도 운동을 하였는지에 따라 특히 요리자의 솜씨와 재료에 따라 극과 극을 달리게 된다.

 

 

 

 아쉬운 점은 다른 손님들과의 공간이 너무 좁았고

인테리어에 신경을 쓰지 않아 여름 한철의 장사로 마칠 모습이었는데

물과의 접촉은 좋지만 사계절 사용 할 수 있는 공간이 아쉬웠고 그걸 개대하자니 할머니의

웃음이 너무 환하였다.

예약금을 산닭 한마리분 6만원 지불 하고 나왔는데 요리의 달인 애 엄마의 내일 평이 궁금하다.

맛만 있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고 환경도 한몫을 하고 종업원의 친절도

음식을 먹는 손님들의 기분을 좌우 하기 때문이다.

 

먹는것도 한 때라는 것을 알기 힘든데 나이를 먹으면 먹고 싶은 것도 적어지고 

맛의 감각이 둔해저 , 흡사 소리를 듣지 못해 벙어리가 되듯이

음식 만드는 솜씨도 따라서  떨어지게 된다.

막내 다현이는 라디오의 음악을 듣고도 어느 위치에 어느 악기가 연주하고 솜씨가 어느 정도 인지 분별하는 음감이 있고

음식을 먹으면 들어간 재료를 일일히 집어 내는 재주가 있지만 , 그러다 보니 전체적인 조화를 맞추지 못하는 단점이 있는데

지금도 새로운 요리를 개발하는 애 엄마는 같이 휴가를 다녀와서 5분이내에 음식을 내는

빠른 솜씨에 혀를 내둘르지만 ,첫 수저에 감탄을 내게 하는 조화를 이루어 낸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사진은요?"

"한장도 안찍었어요 "

6명이 갔는데 들어가자 마자 한자리에 3사람 이상 앉을수 없다고 하고

하나 먹으면서 떨어지면 더 시킬 예정이라고 하는데도 안된다고 ,

바로 음식을 따로 따로 시켜야 만한다고 해서 6만원짜리 닭도리탕을 더 시켰어요  "

"그리고 음식이 남았는데 계속 주문을 문의 하고 여자들이 한병 4천원짜리 소주를 몇병이나 먹었다고

계산을 더 올려 놓아  기어이 받아 가지고 왔어요" 한다 .

사람이 여럿이다 보니 닭의 좋아 하는 부위도 각각인데 영란이는 닭의 다리를 무척 좋아하는데 다리가 한개 밖에 없어

다시 달라고 해서 찿았고 은숙이는 똥집이 없다고 기어이 찿아 먹었네요

 

"방목닭은 맞아요?" " 뼈가 굵고 노르스름하고 질기고 , 맛이 맞더구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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