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28
2014.6.23(mon) - 7.6 (sun)
Opening : 2014. 6 .23(mon) pm6:00
연꽃갤러리 (연꽃테마파크) 경기도 시흥시 관곡지로 139
시흥갯골.
여름 뜨거운 한 날은 뜨거운 햇살에 고요하여 남다른 서정를 보여 주는데 특히 염전이 있는 곳은 평평한 짙은 검정 바닥의 타일위에
바닷물이 햇살에 내면을 드러내며 하얗게 호흡을 하는것 같습니다.
그곳엔 언제나.
우리가 짧은 호흡을 멈추고 손바닥을 펼때 우리의 가장 큰 후회는 자기 자신을 살지 못한것일겁니다. 쉬운듯한 방식의 내밀한곳은
치열한 성찰이 필요한 법이지만 변하지 않고 기다려주는 그곳의 색깔과 빛은 우리의 숨결을 잠시 느리게하고 안도를 주는 것입니다.
그곳엔 언제나 천년을 기다려 나를 맞아준준 풍경이 있습니다.
연꽃보다 연꽃 뒤의 여백과 다소곳한 한적한 여백이 마음에 들었던 작품.
휴식은 일이 있어야 그 가치가 빛을 냅니다. 길모퉁이 잡의 풀일지라도 평온의 눈길로 바라보면 아름다움이 보입니다.
남의 아픔에 공감할 줄 아는 능력 , 노동의 고귀함을 느낄수 있는 마음, 햇살이 투영되는 녹색 빛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서정이 세상을 아름답게 합니다.
수채화는 유화와 달리 실패를 용인하지 않습니다. 드로잉위에 구상한 생각과 마음을 단번에 그려야 하며 수정을 용납하지 않는데 보이는 산뜻함과 달리 치열한
자기 구도가 필요한 기법입니다. 글은 잘쓴다. 노래는 잘 부르는데 , 연주는 잘하는데 라고 아는 만큼 판단을 할 수있지만 그림은 마음으로 ,느끼고 보이는데로
그린 새대의 환경과 일치 시켜서 보는 것이고 어려운 그림은 작가의 설명이 필요한 부분 입니다.
기쁜 손님을 맞이하려고 단정하게 정리된 요리 재료 같기도 합니다.
영월
그곳엔 언제나.
구름은 산에서 만들어 집니다. 물을 천천히 가게 만들고 온 산이 합하여 구름을 하늘로 보냅니다. 보신 분만이 알수 있는것이기도 하지요 .
자작나무숲.
마른 나무도 자기 만의 빛을 냅니다. 화려하지도 소박하지도 않은 그 빛깔이 있습니다.
오랜기다림.
여행중 바다를 보면 바다와 멀리 떨어져 갯벌에 비스듬히 기대어 있는 배들을 본적이 있을껍니다.
바다와 너무 멀어 이 배가 다시 뜰수 있을까하는 그런 의구심 말입니다.
모든 바다는 1매부터 13매라는 물때라는 것이 있습니다. 안면도의 9매는 너무길어 물에 닿기에 지쳐버릴만한 시기 이지만 다른 물때문 믿어지지 않게 우리 발 밑를 적십니다.
(작가와 한컷)
삶으로의 귀한 초대장을 받아든
오래 전 그날부터
쉽게 얻을 수 없었던 충분한 쉼
단단한 오후 햇살의 고단한 그늘에서
넉넉한 세상의 인심보다
때때로 부는 바람이 감미롭게 속삭이네
보채고 안아주기도 버겁던 일상일지라도
안개속에서 세상의 음절 하나하나를
질문하며 벌거벗은 빛의 이야기를 들었지
사라진 빗방울, 나뭇가지와 떨어진 꽃망울
먼 섬의 잊혀진 이야기와 들꽃의 한 숨들과
낮달의 희미한 흔적을 쫓아가다
어리둥절 숲에서 마주친 빛나는 생애
고독한 열정과 자연이 주는 메세지를 따라
침묵하며 집중된 시간의 풍경을 붓으로 담아
덩치큰 항구의 달콤한 평안을 만나던 날
자연은 내게 변치 않는 삶을 주었네
그것은 아직까지
도착하지 않은 삶이었지
오늘
내 작은 풍경을 읽으며
그대와 나누고 싶은 것은
부디. 미소 짓고 희망의 휴식을 얻고
바쁜 심장의 땀을 훔칠 수 있기를...
-작가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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