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16일
난독증이 있는 사람들은 눈을 감고 글자를 떠올리면 글자가 떠오르지 않는다고 한다.
이들중 어떤 사람은 복잡한 배의 도면 전체를 외우지만 글을 보는데는 어려움을 느끼며
대게의 경우 단어를 식벽하거나 단어와 음의 연관성을 이해하기 힘들고 글자나 단어를
뒤집어 읽거나 잘못 읽는 경향이 있다. 이증상은 현제 예방법도 없고 임신 상태에서의 일반적인 지침을 따르며
원인 추정으로서는 발달 과정의 문제가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에 영향을 주거나
유전도 하나의 역활을 하는 것으로 본다.
헬렌켈러가 물이란 단어와 소리 진짜 물의 느낌으로 이어주는 연관성을 찿기에 힘들었던것과
같은 이유인지 모른다.
내가 길을 잃어버리는 것은 상당한 수준으로 그때마다 난독증의 다른 형태를 의심하는데
지하도 건너편의 목표를 바라보고 건너면 다른 방향으로 나오고 광화문을 가자고 걸고 있으면
이윽고 동대문이 나오고
한 바퀴 정도 돌면 방향을 잊어 버린다.
눈을 감고 내가 가고자 하는 익숙한 방향을 그리면 길은 반드시 앞으로만 향하여 가고
위치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 갑갑증이 더하다.
북한산에 지도를 가지고 다니면서 이 갑갑증이 풀어 지기 시작하였는데 이제는
내가 길을 잃는 이유에 대해 저으기 이해가 가면서 마음이 안정된다.
사람들이 길을 잃는 특징은 다음과 같다.(물론 내경험이지만)
1. 사전에 가고자 하는 곳의 지도 정보가 전혀 없고 주위의 몇 마디를 듣고 출발한다.
당연히 예전에는 지금과 같이 사이트에서 지도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고
네비게이션은 더더우기 존재하지 않았고
누군가에게 물어서 갈뿐이었다. 대략 불광동에서 어디쯤 듣고 그 복잡한 길을 무작정 출발할뿐이며
더더우기 자기안의 미흡한 정보를(중간 위치점) 전적으로 신뢰하는 버릇이 있다.
대성문에서 보국문으로 가는 길의 좌측 뒤로 보이는 삼각산인데
걷고 있는 나는 당연히 문수봉에서 일자로 정릉쪽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눈 앞 정면에 원효봉과 염초봉 백운대가 나타나자 깜짝놀라고 당황한다.
그 앞의 노적봉을 몇십년간 인수봉으로 알고(그런데 정말 인수봉 같지 않나?)
있는 정보도 한목할 정도로 사전 준비도 없다.
어느틈에 길이 휘어져 있고 앞을 보는 나는 당연히 삼각산을 보게 되는데
이는 목표 조사없이 다니는 결과 이다.
2.길의 위치를 나타내는 건물이나 조형물에는 별관심이 없고 많이 알지 못한다.
언젠가 충주에 있는 제비봉과 온천을 2번 다녀왔지만 충주와 나는 전혀 길이 연결되지 못하고
호수와 산의 나무들이 지닌 그 경치만 기억될 뿐이다.
나와 같은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시골에서 오신분에게 많이 발견되는데
이는 주의 깊게 길을 외울 틈이 없거나 길의 번잡함 만을 기억해서 이다.
우리 모임에서 자주 정옥이科 라는 말을 하는데 이 분은 어느 장소에 대해 이야기 하면 무조건
가보지 않은 곳이라고 하는데 한참 이야기하다 보면 슬며시 자기도 다녀왔다고 해서
웃음짓게 하는데 이는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서이다.
집 주위에 어느날 보니 커다란 건물이 있는가? 그러면 당신도 나와 같은과이다.
만리동 출생인 내가 만리동에서 민방위 교육 받다 길 잃어버려 애먹은적이 있는데 이때도
길보다는 내가 길 잃었다는 현상에만 집착하기 때문이고 다니지 않아서 이다.
아이들과 정치망에 걸린 뱀 물고기들이 길을 잃는 것은 앞만 봐서 이므로 침착하게 뒤도 돌아봐야 한다.
3.길을 잃었을 때 사람들에게 물어보는것에 대하여 인색하다.
내가 서울시내 끝 부분의 어느 골목도 가보면 눈에 익은 경우가 참 많은데
남에게 쉽게 물어보지 않는 버릇이 있는 사람은 그 만큼 인내력도 대단하게
참을성 있게 자기 방식으로 길을 찿는다. 현제 집에 있으니 전부 다 과거 지사인것처럼
다닌 길에 대하여 재검토도 전무하다.
아 거기요 ~저쪽 큰 건물에서 좌회전 그리고 주유소에서 우회전 1lkm달리다가
유치원에서 1시방향으로 좌회전 좌회전후 다시 좌회전 그리고 20m가면 절이 나오는데 ....
아 ~네 .... (알아들었나? 재차 묻기도 거북하여 그냥 가면 여지 없다. ....)
이 경우 산에서 길잃는 사람과 같은 방식을 취하는데
1.어째 길이 좀 이상하다 ..그래도 가보자...
2.되돌아 가기는 억울하고 내려가다보면 나오겠지 ...
3.도저히 갈수 없는 절벽을 만나 눈이 휘둥그래진다. 이경우 운전하는 사람은 운전대에
잠시 머리를 박고 있는 점이 다르다.
4.고집이 세다
이경우 네비게이션에서 말하는 상냥스런 여성의 말도 의심스럽게 듣는다.
뻔히 아는길에 대하여 입력을 하고는 거봐 ~빙빙 돌아가잖아 하면서 네비에게 연신 뭐라고하면서
다니다가 처음 가보는 길도 이전의 부정적인 경험을 가지고 무시하면서 1번항의 대략적인
위치를 생각하면서 간다. 10년이상 다닌 강원도 길은 지금도 가는 길은 헤메고 있고
(오는 길은 비교적 쉬운데 가는 길도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는 내주장이다.)
역시 10년 이상 다닌 안면도 마검포 행은 작년 서산ic에서 잘못들어간 경험으로
막내 다현에게 "홍천 ic 표지나오면 잘 가르쳐줘" 하고 제차 다짐을 받고
이도 못미더워 네비에 홍천을 찍지만 나타나지 않자 " 에이 구형 네비 " 하고 포기하고는
"암튼 다현 표지판 잘봐" 하면서 긴장감을 유도한다.
한참 가다보니 홍성이라는 안내판을 보고는 홍천이 아니구나 하면서 집에 오면 블러그의
지명을 슬며시 수정해 놓는다.
현제는 어느 차에나 네비게이션이 장착 되어있지만
전파 방해를 받는 산길이나 갈림길에서 "경로를 다시 찿고 있읍니다. "하는
막막함을 벗어나고 싶다면 지도를 먼적 숙지하고 읽을 줄 아는 사전 연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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