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하루를 보내고 터덜터덜 숙소를 걸어가는 도중 바라본 해운대-
점심으로 비빔당면과 충무김밥으로 부실하게 때운 우리는 호텔에 들려 씻고 허기진 배를 부여잡고 부리나케 다시 나왔다.
맛집인 윤가네 신토불이 보쌈!
맛집인데도 불구하고 왠지 소박한 가정집같은 느낌이었다.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우리는 오늘도 포장. 보쌈정식 2인, 공깃밥 1개 추가 23,000원.
포장해서 들고오는데도 무거워서 낑낑. 콩나물 두루치기에 잡채, 감자탕까지.. 반찬 가짓수만 엄청나다.
맛은 역시 최고. 보쌈 사랑할꺼야
애초에 2박 3일을 계획했던 터라. 너무너무 이 밤이 아쉬웠다.
배도 부르겠다, 어디라도 가자! 해서 근처에 있는 달맞이공원을 가기로했다. 택시로 7000원쯤? (아, 부산은 택시비 기본요금이 2,800원 이더라. ㅠㅠ)
달맞이 공원 옆에는 카페 거리가 있다. 무수히 많은 카페들이 빽빽하게 세워져 있다. 개인이 운영하는 운치있고 아기자기한 카페들을 생각했는데,
거듸 90%가 체인점 커피라 아쉬웠다.
카페베네에서 커피를 하나 사들고 산책하는 도중 발견한 엄청 큰 달!
달이 이렇게 크게보여서 달맞이 동산이가 보다, 우리는 감탄에 감탄을 했다.
달맞이 동산에는 아래로 내려가면 산책코스가 있는것 같았다.
우리는 너무 늦게가서 가보진 못했다. 달을 볼거면 밤에, 경치와 산책을 즐길거면 새벽이나, 커피한잔하면서 바라볼 수 있는 늦은 저녁쯤 가는게 좋을 것 같다.
부산택시 기사들은 친절한건지, 장사수완이 좋은건지 모르겠다.
여기 가보셨냐며 못가보셨으면 가는길에 보여주겠다고 조금은 돌아가지만 구경시켜주는 경우가 대다수 였다.
지금 이 경우도 그랬다. 달맞이 공원에서 숙소로 돌아가는데 저 멀리 광안대교가 보이는거다.. 너무너무 이뻤다.
"광안대교는 밤에 봐야 예뻐요. 한바퀴 돌고 올까요?", "네 가주세요"
어머, 이건 왠걸. 안왔으면 엄청 후회할뻔 했다.
광안대교를 달리는 순간부터 흥분이 멈추질 않았다. 그래 내일 마지막인데 볼수 있는건 다봐야지!!
광안해수욕장을 지나가다 아예 해수욕장에 자리잡고 보기로 했다.
해운대와는 색깔이 틀리다. 광안대교 때문인지 훨씬 화려하면서 아담하다. 예쁜 여자아이를 보는느낌.
해운대는 외국인부터 아저씨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있는 반면에 광안해수욕장은 주로 젊은사람들이었다.
예쁜 바다와 선선한 바람, 노래. 정말 여유롭게 휴가온 기분이었다
나중에 다시 내가 부산에 오게 된다면 그땐 주저말고 광안해수욕장에 묵으리라!
이렇게 부산여행의 마지막 밤이 자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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