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창작글

흔들림

klcyoh 2021. 11. 1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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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6

<작성 중>

무엇을 먹을까 입을까?

 

사용하다 작아진 비누는  항시 새 비누 밑에 있어 

출근이 바쁜 아침에는 잘 사용하지 않고

시간이 있어도 거품이 잘 생기지 않아 사용하지 않는데 그러다 보면 습기에 젖어 

비누곽에 녹아 붙기만 하고 지저분하기만 한데도 잘 버리지 않게 된다. 

조금 남아 사용하기 불편한 치약을 남겨두고 새로운 치약을 놓으면 

왜 짜기 힘든 치약을 칫솔대로 비벼 몰고 마지막엔 죽일듯이

목을 졸라 본인만 사용하게 되는지도 의문이 들며,

그리고 그렇게 힘을 주지 않아도 제법 남은 치약을 왜 버리려고 하는지도 의문이 들며

이런 당연한 것이 남들이 보기게는 몸에 베인 절약을 고치지 못해   

때로는 궁색해서 측은하게 보이기도 할까 신경이 쓰이기도 한다. 

 

 

"여보 화장실의 온수 손잡이는 왜 항상 차가운 쪽으로 향해 있나요? "

콘센트에 전원들이 연결되어 있어도 한 달 100원 정도의 비용만 든다는데

콘센트 전원이 항시 꺼져 있어 꼽아둔 휴대폰이 충전되지 않고 있는 걸

발견하고는 내심 습관처럼 굳어진

절약에 대한 습관에 대하여 불편함을 내비친 것인데 

" 아 그건 누군가 방금 사용한 것이 뜨거운 쪽으로 눌러져 있으면

다음 사람이 화상을 입을까 봐서요"라고 하여 

없어 보인다고 핀잔을 주려다가 입을 다문다. 

 

현제는 의학의 발달로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는 간질환자들을 보기 

힘들어졌지만 예전 위생 개념이 부족하고 먹을 것이 없던 시절은 

음식이 있으면 먹기 바빠 깨끗하게 손을 씻거나 하지 않고 , 뱀이나 물고기나 

생태계에 존재하는 것들은 주인이 없다고 생각하고 잡아 먹는 탓에 

기생충들이 뇌에 들어가 알을 낳고 하여 주위에서 이런 환자들을 쉽게 보곤 했다.

어깨 폭이 넓은 것은 물려 받은 옷이였고 지금은 바지 밑단이 짧고 좁아 졌지만 당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 

 

남이 맛남 음식을 먹으면 저절로 침샘에서 쏟아 나오는 침이 목구멍 근처에서 

꼴깍하고 소리를 내고 넘어가곤 하였고 

회사에서 회식이라도 한다는 통보가 오면 점심을 먹지 않고 

오직 고기만 먹기도 하였고 하던 일을 처리하려고 무척이나 빠르게 식사를 하고

군대에서 전우가 오발 사고로 죽어도 

1/10은 반드시 식사를 하던 시절이었다. 

 

카스텔라가 바닥에 붙지 않게 얇은 종이를 깔 아 놓은 것이

아직도 씹히는 것을 보면 먹는 것에 대한 주의를 잘하지 않는 것 같기도 했다.

 

아직도 작은 회사에서는 절약한다고 복사에  이면지를 당연하게 사용하고

모두가 출근한 뒤에는 화장실 변기를  몇 번 사용하고 나서 내리기도 하고 

작년과 제 작년에 받아 사용하던 노트가 남아

올해 새 노트를 사용하지도 못하는 불편함들이 절약과 낭비 사이에 줄타기를 하며

주위에 가득하게 펼쳐져 있는 느낌이다. 

 

겨울을 대비하여 작년에 40KG를 하였더니 부족하여

올해는 20KG를 더 늘려 김장을 마무리하고

창문에 뽁뽁이를 달고 , 푸른 잎으로 가려졌던  베란다

창가가  낙엽이 떨어지면서 밖에서 안이 보이기 

시작하여 커튼도 달고 , 차가운 타일로 된 베란다 바닥도 패널을 깔고  ,

가을 무가 맛있어서 

깍두기까지 담고 하였지만 그래도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많아

주말마다 바쁘기로 힘이 빠질 지경이다. 

 

아침에 식사를 하는데 몇 수저를 뜨지 않았는데도

음식이 식도와 위에서 내려가지 않고 걸려 

답답함을 계속 주어 겨우 해결을 하였다. 

오후에 전화가 왔는데 어제 요양병원에서 어머니께서

야간에 화장실을 가다가 넘어졌다고 하여 

경과를 보는데 통증을 호소하고 붓기에 오늘  CT를 찍어보니 실금이 갔다고 한다 

할 일도 많고 날마다 끊임없이 무슨 일인가 생기고 있다. 

그 직업에서 떠났지만 아직도 꿈에서는  매일 회사에서 발생하던 일을 처리하곤 하고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여

수습하다가 깨어나곤 한다.

이러한 소소한 일상이 당연하다고 살아왔는데 

정말 멀리 보지 않으면 가까이서 벌어지는 일들에 흔들리는 시간들을 경험하게 된다. 

문득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서 우리가 부족하게 , 흔히 말하듯

"없이 살아서" 생긴 습관들이 잘 살 면 없어지겠지 하면서

앞만 보고 달려 왔는데 

그리 우리가 없어 보인다고  탄식하던 것이

너무 많아 차고 넘쳐 발목을 잡아 비관의 틀 안에 스스로 나오지 않을 뿐

그 넘침으로 인해 오히려 가난하지도 않을지도 모른다..  

아직까지도 맛있는 음식을 빠르게 허겁지겁 먹는 시간에 대한 조급함과 식탐이 넘치고 

불안과 걱정이 가득하고 상대와 비교하고 

남을 무시하는 교만(당신에게 넘치는 것이 있을 때 자기 마음을 제어하지 못한다면 )의 못이 박혀 있고 거짓을 말하는 두려움이 넘치고 있다면 

그리고 우리가 남이 잘되는 것을 시기했다면 이제부터라도 기뻐해 주고 

외로움 가운데 나를 위로하고 마음 놓고 말할 수 있는  가족이 있을 때  , 

그래도 돌아보니 늦지 않았을 때 

다른 방향으로 넘치는 것들을 변환하여 풍족함을 누리고 살아야 할 때인 것 같다. 

전원일기에서 최불암과 유인촌의 믿음 가고 소박한 모습에

누구나 흠뻑 빠지던 시기도 있었지만

유인촌이 장관이 되고 많은 사람이 고통을 받았다고 하며

심지어 영화배우 한 분은 그 분이 싫어서

국회의원 나갔다고 당선이 된 일도 있다

당시 그분이 8899234라고 팔팔하게 99세까지 살다 

2~3일 아프다 죽는것이 목표라고 하여 유행된 적이 있는데 

모든 사람사는 일에는 우리가 미쳐 알지 못하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변질되어 가는 과정도 있는 법인데 

심지어 아프다 죽는것은 사랑하는 남은 자들에게

이별의 준비를 하게 해주는 시간들이기에 이것조차 

주어진 사람에게는 소중한 시간들이기 때문이다. 

애 엄마는 항상 내 손을 잡고 같은 날 한시에 죽자고 한다. 그럼 나는 "그럼 그거 교통사고 밖에 없어" 라고 했는데 요즘은 이런 말을 들으면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이사 오면서 가져온 된장 항아리와  된장 항아리 보나는 약간 작은 것을

이곳에 와서 구입하여  간장을 담은  항아리를 바라보는데 

무슨 예술 작품을 보는 것도 아닌데 항아리가

너무 예쁘다는 것을 마음으로 느끼며 흐뭇해한다. 

일생을 아침에 나가 저녁에 들어오며 작은 멋진 전축 하나 사는 꿈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다닐 수 없는 회사를 다녔지만

여전히 생활은 여유롭지 못한 것을 보고, 

인맥으로 인하여 거절하지 못하고 20년전에 들은 보험들이

이제 푼돈으로 만기가 되었을 때,

금융에 실패하면 여전히 여유가 없다고 불평하자 부인이 말한다. 

"우리가 애들 건강하게 키우면서 실패할 금융이나 있었나요?"

"가슴이 뻥 뚫리게" 시원해 진다. 

 

 

범법자

교차로에서 오토바이가 내가 비보호 신호를 잘못 인식했다고 클락션을 누르는데 

오토바이 주제에.......(숨 쉬듯 위반을 자연스럽게 해서 우리의 인식을 마비시킨 주제에)

"흥  위드 코로나로  당신들 일감이 줄어 다행이다. " 화가 나기도 하면서 잘됐다는 

생각이 든다 .

"그런데 파란불인데 앞에  하늘색 아줌마 작은 차는 왜 안가 "

앞차가 진행 신호에 반응이 너무 늦어 (양자 컴퓨터가 나오려고 하는 이 시기에 

1초는 거의 침묵에서 영원으로 가는 시간이기도 하다)

클락 션을 누른다.   "둔한 녀석."

하지만 나도 방금 국회 의사 당지나 영등포 쪽 여의 2교 다리를 넘으면 잇닿은

좁은 길에서 직진하는 차량이 있어  바로  우회전 금지인데 

우회전 진행으로 신호를 위반한 범법자이다. 

 

너와 내가 조금 더 나쁜 것을 , 너무 실력이 비슷해 예전에 유모로는 국영수 잘하면 

서울대 간다고 했지만 지금은 더 정교한 분별을 위하여 영어에 의학 용어가 등장하고

과학과 사회가 추가가 되었다. 

너와 나의 분별을 , 선과 악의 분별을 그 중간을 정확하게 자르기 위해

더 크게 확대하고 확대하여 

칼날을 대어 갈랐는데 0.00002 차이로  그쪽은 정당하다고 판결되고

내가 그 차이로 , 당신 (이 인간을 어째..) 반대편에 내가 있다고

" 넌 멍청할 뿐이야" 한다면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불공평한 방법일 뿐인데 더 이상 어떻게 정밀하냐며

맞는 말에 대꾸하기 힘들어 또 흔들림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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