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창작글

간결함에 대하여

klcyoh 2021. 10. 2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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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의 유리온실에 적어둔 글들을 눈에 띄는 대로 옮기기 시작한다. )

간결함에 대하여 <작성중>

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우리(JOSSEN GIN) 나라로 온다기에  매번 그렇듯 

동경 135도  남부 정도(JJOK BARI)로 초토화를 시키며 그냥 상쾌하게 비껴가기 원했지만

밤사이 부산에 많은 비를 뿌리고 지나갔고 그 영향이 남아 오늘도 비가 오락가락한다. 

 

카톡을 차단했던 분에게  본인이 가지고 있는 그분 자료를 사용해도 되는지?

그 자료는 어디서 구한 것인가 문의하고자

카톡의 차단 친구 목록을 들어가 보니 오랜 세월 회사 근무로 인하여 알게 되었던 수많은 사람들을 

이제는 전혀 다른 직종으로 이직하여  이전 관련 분야도 전혀 없고

나를 보여주는 것도 불필요하고 그리 민망하게 친할 이유도 없어  연결을 끊고 있었고 

차단된 분들 중에는 코로나로 나가지 않은 교회 분들도 많았었는데 

그러다 보니 가장 친한 친구들은 결국 가족들이 되었고

그래도 현제 회사의 직원 등 

남아 있는 연결을 살피다 

한 지인의 연결 이미지 창에 글이 보여 호기심에 클릭해보았다. 

 

"사람들이 나를 오해하더라도 내가 당당하고 떳떳한

다면 변명할 필요가 없다. 신이 거짓 없는 나를 알고 있

기 때문이다. 이것이야 말로 상쾌함의 본질이다. 

인간은 타인의 전부를 알 수 없다. 

인간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자격은 개인의 숨겨진 

부분까지 관찰할 수 있는 신에게만 부여된다. "라는 글인데 

 

이 부분에서 나에게 가장 먼저 떠 오르는 것은

하루의 대부분을 같이 보냈던 회사 생활이었고

그곳에서 벌어진 많은 폭력적인 무시와 질시 등 그리고 

사람의 오해가 얼마나 자신을 질식 시키게 되는지 ,

해명할 수 없는 오해의 눈빛이 공기를 

가운데 두었음에도 전율이 흐르는지 정당했던 대다수는 그걸 감당할 수 있기 어려웠다. 

지금에 와서는 나만 좋으면 정당한 , 우리에게 뻔뻔한 연륜이 생겼을까 궁금해졌고 

내가 당당하고 떳떳하다고 믿었던 것들이 돌아보면 

나의 고집과 아집의 부분이 유난히 강했던 것을 알 때 ,

그것이 잘못된 정보에 근거를 두거나 

막무가내식의 근거 없는 신념이 자리 잡았던 것이었지만 

그런 질시를 보낼 만한 위치에서 승복하지 못하고 저지르고 있는 자가 되어 있었었다. 

 

 내가 어쩌지 못한 나약한 처지에서  신은 결과보다는 동기를 알아주신다는

말에서 얼마나 위안을 얻었던 젊었던 시절도 떠올려 본다. 

카불 공항 철조망 너머로 아기만을 던졌을 때 , 물론 신은 오해 하지 않겠지만 

다른 인식의 세계에서 내던져져  본인의 정체성도 갖추지 못하고 자란 

나는 나를 던진 떳떳한 분에게 내가 누구인가 물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선하고 작은 소소한 삶을 목표로 지내왔고 정직하고자 했지만 

가끔 나에게 질문을 던질 때는 참 부족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가 내차 뒷좌석에 앉을 이유는 거의 없지만.

누군가 차를 착각하여  마침 CCTV도 없는 사각지대에서 

달러가 가득한 표기 없는 봉투를 넣고 갔고 본인도 일 년 뒤에 이걸 발견했다면

이걸 신고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는데 

아마 남들이 말하기를 가족을 고생시킬만한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는 무능력한 가장이라고 말할 때 혹은 칭찬과 찬사가 지나간 뒤의

허전한 궁핍에서 상쾌할 수 있을 멘탈이 있을까 생각해본다 

 

거저 얻은 돈이라 일부는 불우 이웃을 돕거나 자선 단체에 기부할 수도 있는데 

이런 나를 남이 알아주지 않는다면 아무리 내 돈이 아니라지만

내가 겪은 갈등은 공짜가 아닌데 라며

섭섭하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뉴스에서  나는 잘 모르며 위에서 하라는 대로 했다고 하거나 

나는 몸통을 빨아먹고 기생하던 깃털이라던지 ,

내가 죄가 있다면 현직을 걸고라도 진실을 고백한다고 항변  하지만

이런 익숙한 형태의 당당함에 너무 질린탓인지 

사람들의 체온은 예전처럼 뜨겁게 남을 믿지 못하고 차가워져 가고

던져진 각각의 체온은 지구를 덥히고 있는지 모른다. 

 

이렇듯 인간은 타인은커녕 자신조차도 알기 힘든 존재이기 때문인데 

얼버무려서 인간은 원래 태생이 악한 존재라고 쉽게 지적인人 듯 말하면

쉽겠지만 헌신적인 우리 어머니들을 보면 그게

어머니의 운명이라고 우습게 말하는 것처럼

(밥주걱으로 흥부 뺨 때리듯 때리고 싶은) 지극하게 수긍하기는 힘들다. 

 

(흠뻑 빠져 보던 이태원 크라스 영상중 본인이 가장 가스 시원하게 보는 영상)

 

신이 인간을 관찰만 하고 알기만 한다면 신일까?

통찰력 있는 신이 나약한 인간이 언제까지나 당당하고 떳떳하지 못하고 

복합적인 감정의 처리에 지쳐 무너질 것도 아실 터인데, 우리는 태풍의 경로가 알아서

남쪽 으로 비켜 내려가기를 바라듯 신의 개입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삶이 지나간 자들의 회칠한 벽이 보기 불편하다는 건, 

                          일천배를 하며 땀을 쏟아내도 사라지지 않는 끈적함은

                          지난여름에 내가 한 일을 

                          누군가는 용서할 수 없어서 아닐까....

                          

                          (그렇게

                          진중하게 받아 들이시 기는^^

                          비판을 위한 비판의 글은 너무도 쉽게 써지는 탓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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