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로 244-2
T. 031-283-6418 F031-284-0471
비밀의 정원이나 되는 것처럼 갑자기 햇살 가득한 정겨운 모습의 너른 뜨락이 나타납니다.
차 치우고 차양이 있는 넓은 파라솔 세우고 테이블들 깔고 음악 틀고 와인잔 비우면서
미술 강론을 들으면 멋진 곳이 될것 같은 생각입니다.
소나무는 여유로운 모습으로 만들지 못하면 가지를 많이 치고
좌측 느티는 그늘 하나 더 만들 자리로 만들고 좌측의 느릅은 늘어진 모습이 좋을것 같습니다.
입구의 붓꽃밭도 잡초를 뽑고 보라색 라벤더와 붉은 입술을 가진 립 세이지등의 화분들로 채우면 그럴듯 할것 같아
혼자 상상하며 즐겨 봅니다.
이름없고 질기지 않은 잡초는 없지만 커다란 군락을 형성하기 전에는 단지 잡의 어수선함이 강한 특징이 있는것 같습니다.
작품의 모호함을 크로즈업해서 렌즈를 울렁이게 했습니다.
물의 결이 크게 일렁이면 우리는 그걸 파도라고 하고 돌면 소용돌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생각도 격함에 일렁이면 분이 흥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잔잔하게 흔들리면 어떤 깊음에 한발을 담그듯이 우리는 그 일렁임을 파동이라고 느낍니다.
원류에 덧대어 일어나는 움직임을 우리는 그의 작품 숲 그림자에서 볼 수 있는것 같습니다.
신학 개인전
搖(흔들요) - 일렁이다.
Swaying 2019.04.17-06.22
<작가노트 中>
나의 일련의 작업들은
곱게 푼 닥나무 섬유와 닥풀을 혼합한 지료(紙 料 )를
망사틀 위에 흘려내고 건조시켜 지형(紙 形 )을 떠내고,
그것을 평면 또는 입체적인 공간에 배치하여 이루어진다.
이때 닥나무 섬유로 떠낸 유현한 지형들은
공간 속에서 빛과 미풍을 응접하여
묵훈과 같은 상망(象 網 )을 드리우며 일렁이고,
지형이 남긴 여백 속에는
내가 자연에 입하여 대할때 느낀
심적 반향의 정조(情 調 )들이 일렁인다.
응접하고 묵훈과 상망을 드리우며 정조들이 ...자신과 얼마나 대화를 했으면 어색하지 않은 말들이 만들어 졌을까 싶습니다.
이분의 작품은 겹과 겹과 마지막 그림자까지 포옹한 하나가 되어 비로서 작품이 되는것 같습니다.
숲에서 길을 잃어 숲의 두려운 실체와 맞대면한 모습으로 굵은 한줄기 나무가 전체를 표현한듯하여 감탄한 작품입니다.
야간 등반을 좋아하여 만나는 한밤의 홀로된 깊은 숲은 참으로 평온하기도 하지만
기름으로된 마음 바다에 작은 불씨 하나만 떨어져도 그 일렁임은 본인의 마음임에도 감당하지 못하는경우가 있습니다.
백남준씨의 49제등 이 미술관과의 인연으로 행해진 사진 이라고 합니다.
백남준씨의 작업장에 포토샵으로 콜라쥬를 더한 작품입니다.
렘브란트가 빛을 도입한 최초의 화가로서 혁신을 일으켰다면,
고갱이 노랑보다 더 노랑을 만들었다면 ,피카소가 여러 각도에서 사물을 바라보았다면
백남준은 비디오 아트라는 장르를
만든분입니다
본관 들어가는 입구의 벽면 철사와 스테인드 글라스 작품으로 우리가 알던곳이
우리의 이미지와 기억으로만 존재하던것을 절묘하게 꺼집어내어주어 감탄하게 만듭니다.
어린 왕자의 꿈꾸는 낙원을 보는 아늑한 포근함입니다.
모든 물체엔 일렁임이 있나봅니다. 다시금 나무의 결을 보고 사막과 공기와 모든것이 결의 흐름이 있는것을 봅니다.
확대해서 보고는 까무러치는 앙증맞음에 즐거워했습니다. (뭐 작가가 고통중에 만들었을지라도...)
스프링 만드는 기계는조정을 해놓으면 순식간에 스프링을 말아 톡톡 떨어트립니다.
시간을 절약하려고 만든 현대의 자동화 기계는 재미 있는게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가 먹는 커피 믹스 정말 고속으로 여러줄 인쇄된 필름안에 ㅋ피 넣고
톡톡 떨어트립니다. 알약넣는 기계는 50m넘는것도 있게 조립하고 ,포장 기계는 알아서 테두리 감아 줍니다.
원단 제직하는기계는 고압의 물로 가로줄을 쏩니다.
이런 전시회가면 비용도 많이 들지만 계약 성사는 그다지 되는것이 아닌데 그래도 나가지 않으면 상대 업체가 그 업체 망했다고 소문 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암튼 마 로 보이는 질감의 천이 시원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하 !!이거 이쁘다 라는 감탄입니다.
철 수세미 인가요? 스쳐 지났네요 선반에서 쇠를 깍고 남긴 그런것같은데 지금의 철은 은박을 입힌 p.e나 p.p 입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은박 돗자리가 그런 포리 에티렌 인데 ...풍부한 손재주로 뭐를 해도 만들어 낼것 같은 ,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아 진짜 이런 간결함이라니 ............
바다를 떠가는 돛인가요? 혹은 상어들의 습격을 기다리는 직전인가 혹은 침대를 뚫고 나온 암살인가요?
미술관의 연혁을 사진으로 붙여 만들어 작품이 되었습니다.
아 젊은 조용남 , 레오날드 다빈치 시대에는 모든 작품이 협업이라 그다지 흉이 될것도 아니였는데 말입니다.
예수가 승천시 신발을 신었는가 문의 했던 서두만 기억나지만서도
허허로와서 그게 왜 문제인지 답답해 하는 피해자 일뿐인것 같은데 말입니다.
철 작품을 보면 성곡미술관에서 만났던 그가 생각납니다. 그라기보다는 강렬한 그의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