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02
'통의동 보안여관'은 80여년의 세월 동안 ‘여관’이라는 이름 그대로 나그네를 위한 공간이었기에
언제나 머뭄과 떠남이 공존하는 '문화공간'’이기도 했다.
통의동에서는 멀리 조선시대 진경산수화를 개척한 겸재 정선이 벗들과 노닐었고,
세한도’로 유명한 추사 김정희가 태어나 무명의 화가 허련을 가르쳤으며,
또 일제시대에는 요절한 천재 시인인 이상이 ‘오감도’에서 묘사한
그 ‘막다른 골목’도 바로 이 통의동의 골목이었다. 그런가하면 1930년대 한국문학사의 한 획을 그었던
‘시인부락’이라는 문학동인지도 서정주 시인이 바로 이 '통의동 보안여관' 에
하숙하면서 김동리, 오장환, 김달진 시인 등과 힘께하였다..
주변의 경복궁, 청와대, 광화문, 영추문, 금천, 통인시장. 북악산, 인왕산 그 중심에 위치한
이 '통의동 보안여관'은 우리가 알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의 숨결과 역사가 서려 있을 것이고
그 숨결마다 맺혀있는 모든 이들의 정처 없는 삶의 흔적을 남겨가는 것은
어쩌면 '통의동 보안여관'의 숙명인지도 모른다. -출처 : 통의동 보안여관 카페
한동안 작품 전시가 없었는데 오늘 지나가는 길에 보니 문을 열어 반갑게 들어가 봅니다.
박윤주 작가의 사회적 껍질 (social shell)이라는 주제로 설치와 영상, 회화와 사진등의 매체를 혼용하여 껍질의
수치적 이름에 의해 한정지어지는 개인의 가치와 집단의 관계에 대해 질문하고 가시화 하고 있습니다.
몸통하나인 옷에 소매가 여러개 달린 작품입니다. 바쁠때 어른들이 그러죠 나도 팔이 여러개 였으면 좋겠다 너무 흔하게 들었는데
이제는 노인들이 나이를 드시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주위에서 사라지는 말이 되었습니다.
사진을 올리다가 커서 옆으로 뉘였는데 도무지 알수없는 풍경이 되는 계단입니다.
원형질은 살리고 정말 사람들이 묶을 수도 있는 변신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제목이 바람의 흔적인듯
바람이 불면 연필이 춤을 추며 종이에 뭔가를 쓰거나 그립니다.
관람객이 인위적으로 뭔가를 쓰지 말아 달라는 작가의 당부가 적혀 있었습니다.
방명록에 이런 글을 남겨져 있더군요
"여기서 이러셔서 감사합니다."
" 이에 굴종하지 않아온 개인의 "일탈"은 진화의 희망이된다
우리는 늘 그러하였고, 앞으로도 그러하여야 한다로 작가가 말을 마칩니다.
종로구 통의동 2-1
'- 행복한 이야기 - > 휴식이 있는 공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PD의 통의동 스토리 2 (0) | 2014.08.04 |
---|---|
트로이카:소리,빛,시간-감성을 깨우는 놀라운 상상 (0) | 2014.08.04 |
이화벽화마을 (0) | 2014.08.03 |
한양도성박물관 (0) | 2014.08.02 |
삼척 장미공원 (0) | 2014.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