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24
종로 구립 미술관 갈림길 앞과 입구 좌측 바로 옆은 작은 작업실과 아트레온이라고 하는 작품 전시대관 판매를 하는 작은 공간들이 자리를 잡아
미술관이 있는 작은 골목의 풍경을 아담하고 차분하게 자리잡게 하고 있어 들어가 보았다.
아파트 바로 윗층의 이웃을 자기가 선택 할 수 없듯이 이웃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기웃해본다.
문패가 서있는 담장에 구운 벽돌을 끼운것은 언제일까 싶지만 단조로운 기둥에 멋스런 예스럼을 더한듯하다.
전시실을 들어가기전 뒷곁을 돌아본다. 보통 뒤곁은 물건을 쌓아두기 쉽고 감추기 싶은것을 놓는데 햇살이 들지않는 이곳은 들어내고 싶지 않은 부분이기도하다.
이에비해 조금 넉넉한 궁의 뒤편은 비인들의 휴식처이고 담장에 문양을 넣고 화초로 가꾸었는데 궁금하기도 하다.
기슭을 잘 조형하여 정자로 올라가게 만든 뒷곁으로 새로운 모습니다.
좁지만 소홀히 하지 않은 모습에서 주인이 그림을 그리듯 애정을 쏟은 주택임을 알게한다.
오기 전 사전 조사에서 이집이 친일파 윤덕영이 그의 딸을 위해 1938년에 건립한 2층짜리 건물이라는것을 알았고
광복 후 수차례 소유주가 바뀌다 가 1973년 박노수 화백이 구입해 2013년 2월 별세 할 때까지 거주했다는 것을 알았고
박노수 화백의 손때와 체취가 가득한 이곳은 1991년 가옥의 역사적·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서울시문화재자료 제1호로 지정되기도 했음을
알았지만 팜플렛에는 이부분은 관람객들이 저항감을 느낄까 해서인지 빠져 있었다. 이집은
건축가 박길룡이 지은 건축물로 한국과 중국 그리고 서양 가옥의 건축양식이 섞인 절충식으로
당시 중국 기술자들이 참여했다고 전해지며 붉은 벽돌을 쌓은 뒤 한옥 서까래를 걸고 지붕에
양기와를 얹고 남쪽으로 향해 있으며, 건물 서쪽에 포치를 설치했는데,
포치의 서쪽과 북쪽 벽은 벽돌로 아치를 틀어 뚫어놓았다.
프랑스풍으로 꾸민 1층에는 온돌방·마루·응접실 등이 있고, 2층은 마루방 구조로 만들었으며,
내부에 벽난로가 3개나 설치되어 있어 당시 윤덕영의 위세를 엿볼 수 있다.
2층에는 원래 베란다가 있었으나 30여 년 전에 방으로 바꾸었다. 마룻바닥과 문짝, 문설주는 모두 오래 사용해도 변하지 않는 홍송을 사용했다.
뒷곁 볕이 들지 않아 밑의 가지를 쳐내고 높다랗게 자란 엄청난 길이의 향나무로 추정되는 나무
탑 머리인 옥개석은 다른 이름으로 써 있는데 크기를 보니 예사롭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 석등의 현대의 조각품이 아니라는 전재에서 바라보면 엄청난 작품임을 누구라도 알수 있을것 같다.
고인이 직접 설계하였다는 탁자. 여름 한나절 얼마나 시원했을까 싶고 , 바람은 어떤 방향에서 불고 모기는 어떤 방법으로
효과적으로 쫓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입구 1층에 들어서면 보이는 벽난로 . 이 저택은 3개의 별난로가 있다.
파랑과 보라 . 화사함.그리고 접근하기 힘든 뽀쪽한 산. 우리 스스로 내면의 모습 같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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