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한 이야기 -/휴식이 있는 공원

융릉과 건릉

klcyoh 2010. 10. 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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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10월9일

그대 작은 꿈을 꾸는가 ...

그렇다면 조그만 시간을 내어 한적한 햇살이 이제 막 익어가는 단풍 나무아래 은근한 사연을 덮고 

짐칫 무심한 시선을 두듯 비치는 가을아래 있어보라.

눈덮흰 융릉에 햇살이 눈물처럼 산란하는 겨울보다

꽃잎을 통과한 햇살이 웃음처럼 웃는 봄보다

숨소리도 들리지 않는 한여름 정적가운데의 햇빛보다 

비스듬이 여유있게 늘어진 10월의 햇빛이 그대 꿈을 아름답게 해줄것이다.

 

그대가 덥다한 여름은 며칠이나 있었는지 손가락으로 헤아려 본적이 있었는지.

그걸 알려주기 위해 알밤은 떨어지고 나무는 꼭감은 눈에 입술에 들어오는 바람을 막고 겨울을 지나는데

정작 무심한건 햇살이 아닌 우리 아닐런지

 

 

 

 

 

  우리가 말하는 푸르른 청산은 고개만 돌리면 어느곳에서나 볼 수 있는 정겨운 소나무 일것이고 

  기품과 친근함이 같이 있으며 추운 겨울 우리네 아궁이에 지피던 탁탁 소리를 내던 가지와 솔방울을 내주던 그런 소나무이다. 

 

  잘 자란 참나무과의 나무도 숲에 가득하다. 

 

  물봉선화 때 지나지 않았을까 싶은데 기다려 주었다. 

 

  한적한 곳에 이렇게 기다려준 세월이 따스하다. 

 

 

 

  시월의 햇살은 숲에 들어와야 비로서 윤기가 흐른다. 

 

 하늘을 담아 보았다.

  계단의  흐름이 급하고 곡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았는데 사도세자의 능이라 무엇이든 예사롭게 보여지지 않고 느낌이 그아 연결이 된다. 

 

  건물을 훌쩍넘긴 크기의  나무들이 묵묵하게 그를 감싸 안고 있는 세월들의 모습이다. 

 

 

  단아한 모습이 자연스럽게 옷깃이라도 여미게하는 예를 갖추게 한다. 

 

 

 

 

 

 

 

  건릉으로 넘어가 본다. 릉은 한결같은 배치와 절차에 메인것 같지만 그것이 역설적으로 편안함을 준다. 

 

 

 

 

 

 처음 보는 버섯 . 절간의 물이 반쯤찬 돌절구 같기도 하다.

 

가을 햇살은 습도 없는 깔끔한 공기로 인하여 약간의 투정을 부리듯 따가울때도 있지만

과일의 달콤한 당도를 더하여 줄 때는 화려하기도 하며  햇살 아래 이해와 타인과 나에 대한 관용은 커지고

용서의 마음은 졸음처럼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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