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05
여의도와 안양천의 벚꽃은 이미 꽃잎이 날리고 잎이 나기 시작하였는데
강화는 바다와 가까운쪽은 아직도 붉게 몽우리를 안고 있고
바람이 잦아들고 햇살이 있는 곳은 벚꽃이 만개 하였습니다.
강화도도 온도가 다시 뜨거워지는 내일 하루가 고비일것 같습니다.
강화에 누가 살아 소식을 전해 주지 않아 느낌으로 다현이와 나들이한 길이지만 강화산성 북문 벚꽃 길을 감상하기
딱 좋은 날이었습니다.
오늘 일정은 남문에서 북문의 벚꽃 길로 가는 일정인데 남문과 북문은 도로로 길이 끊어져 있고
북문 벚꽃길은 고려궁지 정문에서 좌측의 소로로 올라가는 길이 됩니다.
우선 남문의 한적함을 바라 봅니다.
우선 남문의 풍경을 감상하는데 탁 트인 공간과 성의 모습이 호젖한 봄 날에 어울리는 색깔입니다.
이 성문은 음식점 배달원들이 좌측으로 돌아가지 않고 바로 성문을 가로지르는 지름길이 되었는데 ,
잠시 보고 있는 동안에도 여러대의 오토바이들이 이 성문을 지나곤하는데 예전 같았으면 넉넉한 곤장을 벌었을것 같습니다.
보름만 더 있으면 나무의 녹색이 들어차 한눈에 보아도 아름다운 성문 풍경이 될 것이라는게 보이는 경치 입니다.
성문 천장의 단청입니다.
예전 축성과 현대의 복원이 섞여 있는 것이 보이는데 크기의 여러 모양인 축성의 기법으로 보아 오래전임을 짐작하게 하는데
강화산성은 강화읍을 에워싸고 있는 고려시대의 산성으로 몽골의 침입으로 백성과 국토가 수난을 당하자,
당시 실권자인 최우는 1232년 강화도로 수도를 옮겼습니다.
왕궁과 성, 관아 시설은 1234년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었으며, 이 때 개경의 궁궐과 비슷하게 지어 산의 이름도 송악이라 지었습니다.
성은 흙으로 쌓았고, 내성, 중성, 외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내성은 주위 약 1,200m로 지금의 강화성입니다.
고려 원종 11년(1270) 개경으로 수도를 다시 옮기면서 몽골과 강화조약의 조건으로 성을 모두 헐게 되었습니다.
조선 전기에 내성이었던 가화성을 축소하여 다시지었으나 1637년 병자호란 때 청군에 의해 다시 파괴당하였고,
숙종 3년(1677)에 성을 보수하면서 모두 돌로 쌓고 넓혀 지어졌습니다.
남문인 안파루, 북문인 진송루, 서문인 첨화루와 동문인 망한루가 있으며,
비밀통로인 암문 4개 그리고 수문이 2개 있습니다. 높은 곳에서 망을 보기위한 장대와 성위에서 몸을 감추기
위한 여장 등의 방어시설도 갖추고 있었으나 여장은 모두 무너져 근래에 수리한 모습이 보이는데 이것이 보편적으로
모두가 공감하여 한단계 올라서는 문화의 힘이라는것을 알게 해줍니다.
이 성벽은 고려궁지와 길 두개를 두고 끊어져 있는데 돌의 크기가 조선 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축성입니다.
흙을 버팀목으로 성을 쌓은 흔적인데 아름드리 나무의 모습이 장관입니다.
벌써 냉이는 자라서 한가로이 풀밭 가득 꽃을 피웠습니다.
맑은 쑥잎 사이로 제비꽃도 드문드문 햇살을 즐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고려궁지 좌측의 벚꽃길 소로 인데 우리는 언제 이렇게 손을 잡고 걸어본 적이 있는가 싶은데 흐뭇하기도 하고 가슴이 뜨거워 지기도 합니다.
우측으로 고려 궁지의 모습입니다.
사진이 화사하여 다음의 10메가 용량을 넘어서서 계속 용량을 줄여 올려야 하는 군요 . 당신이 이 모습을 기다린듯 하지만 사실은 꽃이
긴 겨울 숨을 참으며 당신을 기다리던 시간을 넘어 화사한 모습으로 당신의 마음을 툭치는데 귀여우니 모른척 하세요
벚꽃 꽃잎안에 별이 있는걸 유심히 봐주시구요
언덕을 넘어 서면 북문의 부드러운 내리막 길이 나타나는데 그리 멀지도 힘들지도 않은 아름다운 길입니다.
강화시내의 전망이 한눈에 들어 오는데 산의 정자는 남문과 연결된 망루의 모습입니다.
북문 앞의 풍경입니다.
북분 우측은 공사중인것 같습니다. 앞의 팜플렛 전시물은 유적지마다 쉽게 볼 수 있는 여호와의 증인 책자인 파수대입니다.
며칠 전 재식이가 저에게 해준 말이 묘한 공감을 자아 내는데 21세기 현대인의 가장 큰 병은 "우울증과 비만"이라는 말로
마음의 휴식처를 찿지 못한 현대인을 공략하기는 적적한 장소 인것 같습니다.
북문을 나서면 온도 차이가 몇도 정도 나는것 같은 카페와 연결된 아름다운 바르게 된 길이 나오며
우측은 넉넉함이 보이는 작게 탐스러운 길이 나옵니다.
북문 뒷 성벽 입니다.
북문의 뒷모습입니다. 실제적인 전투가 벌어 진다면 구지 루를 올리지 않아도 될터인데 우리나라의 성문은 멋스럽습니다.
예전에는 과학적이고 보편화된 상식이 부족 하였을뿐 지혜의 깊이와 넉넉함은 현대인이 따라 잡기 힘든 부분인것도 같습니다.
돌아가는길~ 강화의 석양이 한껏 그렇지만 골고루 부드럽게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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