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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을 밝히는 괘방산 등명락가사

klcyoh 2012. 10. 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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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30

 

안인진에서 정동진으로 향하는 아름다운 해안길을 지나다 보면 갑자기 우측에 넓은 주차장이 보이는데

이곳이  등명락가사 이다.

월정사의 말사인 동명락가사는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에 위치하며 동해가 내랴다 보이는 괘방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사찰로서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북쪽의 고구려와 동쪽의 왜구를 부처의 힘으로 막기 위하여

부처 사리 석탑 3기에 모시고 수다사로 창건하였으며

그중 하나가 지금까지 남아 있는 등명사지오층석탑이다. 

신라 말 전쟁으로 불에 탄 것을 고려 초기에 중창하며 등명사로 이름을 바꿨고 조선 초기에

폐사(廢寺) 될 때까지 번창하였으며  조선시대의 인문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강릉도호부 동쪽 30리에 등명사가 위치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후 1956년 경덕(景德) 영해당 선사가 작은 암자를 짓고 관세음보살이 머무른 산의 이름을 따서 낙가사라 하고

옛 사찰의 이름인 등명을 앞에 붙여

등명락가사 라고 하였다.

  1977년 경덕은 영산전을 건립했으며,

1982년 주지로 부임한 청우(淸宇)는 범종각, 삼성각, 요사채, 극락전, 약사전을

세웠으며  현재 이곳에는 대웅전, 극락전, 오백나한전(일명 영산전), 약사전, 산신각, 범종각, 안심당, 요사채 등의 당우가 보존되어 있다

 

 일주문 바닥 중앙에 세워진것은

 

바다로 인해 정확히 동쪽이 구분되며 남과 북이 기울어짐 없이 직각으로 바늘이 가르킨다.

 

등명감로약수를 받는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데 표지판을 읽으면 거의 만병통치약 수준이다.  

 

등명사지오층석탑(강원도 유형문화재 제37호)는 원래 등명사가 있던 곳에 세워졌던 것으로 조선시대에 폐사 되면서 절터와 오층석탑만 남았는데

그러다 낙가사가 다시 중창되면서 다시 단장을 하였다고 하며  설에 의하면 창건당시 선덕여왕 때 건립된 것이라고는 하나 기단부의 구성과

탑신부 각부의 양식으로 볼 때 고려시대 전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강릉부 동쪽 30리에 있었고 절의 위치가 어두운 방 가운데 있는 등불과 같은 곳이라 하여 이름을 바꿨다고 하며

 또 이곳에서 공부하는 사람이 삼경()에 등산하여 불을 밝히고 기도하면 빨리 급제한다고 해서 붙였다고도 한다.

고려 때에는 매우 큰 사찰이었을 것으로 추측되나 조선 중기에 폐사되었는데
폐사 이유는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등명사의 쌀 씻은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 용왕이 노하셨기 때문에

임금의 눈에 안질이 생겼다는

점쟁이의 (영의정?)말을 듣고 임금의 특사가 배편으로 와보니  사실이라 절을 폐사시켰다는 이야기에서 등명사의 규모가 컸음을 짐작케 하는대목이다.

 

 우람한 나무하나만 봐도 이 사찰의 것은 다 봤다는 생각이 든다.

 영산전 안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백나한상이 있는데

 인간문화재 유근형이 5년에 걸쳐 만들어서 1977년 10월에 모신것으로 심혈을 기울여 청자로 구운

약 30cm의 청자 나한상 오백 개의 모습이 모두 다른 표정이다.

 

 

 사찰의 규모를 나타내는것은 범종루 인데 실제 치는 것은 몇번 보지 못했지만 일주문의 크기와 함께 규모를 짐작케하는데

대갓집들이 대문의 화려함과 크기로 과시를 하는것과 비슷한것 같다.

 

 

 사진을 샆펴보다 보면 나의 사찰을 도는 방식은 항상 중앙의 정문을 지나 대웅전으로 가는것이 아니라 담장을 낀 우측으로 올라가다

대웅전을 지나 좌측길로 내려오는 일정한 패턴을 가졌는데 ,그러다 보니 정작 남들처럼 설명하는것이 아니라 사찰을 대표하는 건물들이 나중에 나오게 된다.

 커다란 단풍나무

 

토란은 아무곳이나 심어도 잘자라는 작물이며 생으로 된것을 장갑을 끼지 않고 까면 무척 손이 따가운데 시장에서 벗겨진 토란을 구입하는것은 위험하고

양지를 우린 국물에 넣어 먹는 우리집 명절 대표국이다. (이 운명적인 느낌이 드는 만남은 명절에 엄마국을 먹고 싶은 정현이의 전화로 10/2일 산에 다녀온

체력으로 한참을 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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