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한 이야기 -/휴식이 있는 공원

인제 박인환 문학관

klcyoh 2014. 2. 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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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악산에서 흘러내리는 인북천과 내린천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내린천이 합쳐서 소양강으로 흘러가는 언덕위 합강정 정자와 강원도 중앙단 왼편에

1950년대를 풍미하다가 31세의 짧은 생애를 살다간 인제의 시인 박인환을 기념하는 시비가 소양강을 내려다 보고 있다.
박인환 시비에는 탤런트 최불암씨의 어머니가 운영했던 명동의 막걸리집 은성에서 박인환이 마지막으로 썼던

 “세월이 가면” 이라는 시가 적혀 있는데 은성의 단골이었던 시인 박인환과 작곡가 이진섭의 합작으로 탄생해서

 가수 현인이 처음 노래를 불렀던 “세월이 가면” 이라는 시는 은성 주인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노래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인제읍내

 산촌박물관 옆에 한국 모더니즘의

대표적 시인으로 꼽히면서 인제의 시인이라고 불리는 박인환시인의 옛 생가터 자리에

자리잡은 박인환의 예술혼이 머무는 공간인 박인환문학관은 기획 전시실과 다목적실 및 세미나실의 교육시설과 추모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박인화 박물관 오른편에는 박인한의 대표시중 하나로 박인희가 음악과 함께 낭독을 해서

유명해진 목마와 숙녀를 형상화한 목마가 세워져 있는데 그안에 서가가 설치되어 있고 책들이 꽂혀 있어서 이색적이다
목마와 숙녀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 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중략)

시인 박인환은 해방이후 미군정 시절과 한국전쟁을 온몸으로 껵으면서

 명동지역을 무대로 활동했던 후기 모더니즘 시인중 한명으로 서구에서 들어오는 문명의 물결과

 한국적 감성 사이에서 선 어두운 현실을 서정적인 감성으로 시에 담아낸 걸출한 시인이다.
박인환 시인은 1944년 황해도 재령의 명신중학교를 졸업하고 평양의학전문학교에 입학했으나

해방이 되자 학업을 중단하고 서울로 상경하여 '마리서사'라는 서점을 열었는데 박인환박물관1층에는 마리서사, 유명옥, 봉선화다방, 명동백작, 영상실, 명동의 댄디보이, 동방싸롱, 포엠, 선술집 등 재현되어 있어서 그 시대 그곳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마리서사(1945년~1948년)는 모더니스트 시인들의 사랑방 역활을 했던

스무평 남짓의 서점으로 시인 오장환이 운영하다가 박인환이 인수하여 운영하던 서점으로

 앙드레 브루통, 장콕토, 등 여러 서양 문인들의 작품가 화집을 갖추고 있어서 김광균, 김기리

, 오장환, 정이용, 김광주, 김수영 등 시인과 소설가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였다.
충무로4가에 자리잡은 빈대떡 집인 유명옥은 김수영의 모친이 운영하던곳으로 현대 모더니즘 시운동이 시작 된 곳으로

 김수영, 박인환, 김경란, 김병욱, 임호권, 임병식 등이 모여 시에 대해서 논하고 동인지인 신시론 발간을 논의 하던 장소였다.
8.15 광복 이후 명동 인근에 최초로 문을 연 음악다방으로 고전음악전문 다방이었던 봉선화다방은 시낭송의 밤,

출판기념회 등 다양한 행사와 만남이 이루어 졌던곳으로 신시대의 새로운 교류와 문물 그리고 사랑의 교감을 나누던 공간 이었다.
한국전쟁 이후 폐허가 된 명동에 제일 처음 문을 연 모나리자다방은 모나리자파를 형성 할 정도로 문화인들의 사랑을 받았는데

명동백작이라고 불리던 이봉구, 김수영, 박인환 등 문인들을 비롯한 다양한 예술인들이 이곳의 터줏대감이라고 불릴 정도로 드나들었다.
동방싸롱은 차와 간단한 안주를 파는 1층싸롱, 집필실로 조성된 2층, 회의실이 자리잡은 3층으로 구성되어

문인들이 자유롭게 활용할수 있는 문학관 역할을 했던 곳으로 모나리자를 드나들던 문인들과 예술가들을 위해 사업가

김동근씨가 1955년에 세운 3층 콘크리트 건물이다.
위스키 시음장으로 문을 열었던 ‘포엠’은 값싼 양주를 공급해 명동을 드나들던 예술인들의 사랑을 받았던 장소로

 명동 최고의 멋쟁이로 명동백작이라고 불렸던 당시의 패션리더 박인환도 이곳을 찾는 단골중의 한명이었다.
박인환 문학관 2층에 올라가면 선술집바로 앞 박인환로 출품한 시화 전시공간 뒤편에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포스티잇에 소망을 적은 소망지가 가득적혀 있어서 박인환시인에 대한 사랑과 사람들의 다양한 사연들이 있다.

 

 

 

 

 

 

 

 

 

 

 

 

 

 

 

 

해방 후 평양의과전문대학을 중퇴하고 서울로 돌아온 박인환은 부친과 이모로 부터 차입한 5만원으로

종로3가 낙원동 입구에 시인 오장환이 운영했던 스무평 남짓한 서점을 넘겨받아 마리서사를 열었다.

또한 초현실주의 화가 박일영의 도움으로 간판을 새로 달아 재개업 하였는데, 여기서 마리서사라는

이름은 일본시인의 시집 군함마리에서 따왔다는 설도 있고, 프랑스 화가이자 시인인 마리로랑생의

이름을 땄다는 설도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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