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한 이야기 -/북한산 산행

고소 공포증을 극복하는법 (족두리봉)

klcyoh 2009. 9. 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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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9월5일

전 주에 북한산 하단의 가보지 못한 봉우리인 족두리 봉 산행을 계획하고

오늘 출발 하였다.

일전 불광 탐방소에 지도 없이 표지판을 의지하고 가다 지나친

얕은 족두리봉을(370m)가기에  

 회사 퇴근 시간 후에 적합한것 같아 계획을 잡았고 

당시 불광 탐방소에서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이 정확한 코스이지만 표지판은 족두리봉이

완전 별개인듯 그려져 있던 탓에 지나친 이유이다. .

네비게이션에도 나와있고 일전 다녀온 탓에 내일 오봉 산행을 위해 가볍게 다녀온다는

생각이었다.

 

 불광 통제소에서 능선을 타고 오르니 족두리봉은 저 봉우리라고 느낌으로 알았지만

길은  계곡에서 좌측으로 가며 족두리봉은 점점 멀어져 간다.

산에서 길을 잃어 버리는 이유중 하나가 없어지는 길에서

 이미 온 길의 거리가 아깝기 때문에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커다란 바위가 길을 막아  되돌아 가는 것도 좋지만 이 봉우리도 사연도 있고

 이름도 있을 터이다 한번 가보자.

 위험한 길이 계속 나오고 길의 흔적은 사라져 간다.

 그래도 이 정도면 가능하지 않을까...

 갈수록 내가 생각하는 족두리봉은 멀어지고 땀에 젖은 심장은 귀까지 들릴 정도로 크게 뛴다.

 이윽고 정상에서 사람들에게 이 봉우리 이름을 물어보자 아무도 모른다.

"족두리봉은 저 철탑에서 우회전해서 작은 봉우리 넘어 가면 나옵니다" 라고 한다.

이 봉우리는 앞으로 편안한 길이 있고 저 옆은 릿지 훈련하는길인데 위험한길 오셨네요

나 절대 위험한 길 싫다 도시에서도 산에서도 길잃어 버리는것도 싫다.

 그러니 이 앞의 봉우리를 넘어 가야 한다는 뜻이지....

 

 

 

 눈 앞의 향로봉 능선

 조금전 올라온 봉우리가 이 각도에서는 그래도 완만하게 보인다.

 드디어 눈앞에 나타난 족두리봉

 

 족두리봉에서 릿지하는 고양이

 공항증은 심리적인 충격으로 발생하며  정작 본인은 죽을것 같지만 죽는 사람은 없다고 하며

스트레스가 마음은 진정 되었는데도 몸이 반응한다면 공항증은 애써 몸은 진정하지만

마음이 반응 하는 것이다. 고소 공포증은 사실 누구나 갖고 있는 것이며

이는 4층에서 무서웠다면 4층에서 극복 훈련을 하고 5층으로 단계적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이름 없는 봉우리라고 위험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더우기 혼자라는것은 두려움을 더해준다.

앞산에서  워킹을 하고 온 탓인지

족두리봉이 예쁜 컵을 뒤집어 놓은 것 같고

쉬운 코스로는 우측으로 내려 가는 듯하면서 올라가는 길이 있다.

 

 

  

 

 

 오르기 쉽게 누군가 홈을 파 놓았다. 못생긴 바위는 없고 오르지 못하는 바위는 못생기게 보일뿐이다.

 

 우측부터 보현봉 문수봉 비봉 향로봉이다. 이젠 제법 산이 눈에 들어오는데 아까 길 잃어 버린것은

잊어 주기를 ..

 

초반에 올라왔던 봉우리가 이 각도에서는 제법 가파르게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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