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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주 조각 전시전 : 세상을 사랑한 사람 (성곡미술관)

klcyoh 2013. 10. 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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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9

 

 

작가는 나는 왜 미술을 해야 하는가에서

"나는 어떠한 미술을 하는가로 어떠한 미술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강동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까 " 하는 내속에서 자족적인 작업이 아닌

다른 이들을 포함해서 생각할 줄 아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고 쓴다.

데모도 많이 했고 감옥에도 잠깐 갔다오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회의로 군 생활도 안하고

휴학 기간을 포함해 꼬박 7년 반이란 시간 동안 학생이었다고 고백하며

이후 지금까지 난 무엇을 해왔나 그리고 지금까지의 활동이 앞으로의 삶에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고립된 시간을 보내며 작업에만 몰두했다고 한다.

 

 매표는 1관람소에서 끊고 2관부터 감상하는게 순서이며 야외 카페의 차는 5천원인데 여기서 티켓을 같이 발행하면 3천원에 즐길수 있다.

 첫작품부터 강한 호기심과 함께 친군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오늘은 전혀 안내문도 읽지 않고 혼자 작품에 이름을 붙여 가면서 보는것으로 한다.

 전태일.

 당신이나 나나.

저분은 관람코스가 같고 감상 시간이 길어 내내 렌즈에서 물러나시지 않는다.

 

 

 9호선 급행 문닫고 떠난다.

 

 

 돼지~~~

 

 

 

아 거 

 

 

 

 

 창밖으로 환한 햇살이 내리는 고운 대나무 숲이보인다.

 

 

 

 

 

갑오농민 전쟁 . 생전에 부인과 이작품 앞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철로 만든 작품이 살아서 분노하듯 하다.

 

 

 

 

 

잠시 밖으로 나와 1전시관으로 향한다. 넉넉한 공간과 심도 있는 작품의 전시로 관람료가  싼편이라는 생각이 든것은 이번이 처음같다.

 

 

 

 

 

 무지개 타기

어 ~ 우리 아빠네  (원작품의 이름은 배대리의 여백이다)

 

 

 관람객도 서로 사진 찍어주면서 친해지나 보다.

 슬슬 다가온다.

 

 

 되리듯 될듯 현실의 발은 용접되었는데 포도청 목이 길어져 버렸다.

 

 

 

 

 

 

 

 

 휴일 리모콘은 줄 수 없다.

 

 

 원 작품의 제목은 부부지만 난 연인으로 읽었고 요즘 전세난때문인가 여자가조그만 소리로 나 임신했어 로 해석하면서 보았다.  

 

 딱이야

 

 

 

 

 

 얼굴의 주름,  만 가지 삶의 애환을 담고 있는 듯한 눈, 쓸쓸한 표정괴 가느다란 입술. 퇴근길, 느슨하게 넥타이를 풀어 숨을 쉬고,

 굽은 어깨를 이끌며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가는 한 남자. 저 팔뚝, 굵은 핏줄이 도드라진 강인한 저 팔뚝,

벼를 베던 낫을 들어 하늘을 향해 치켜 세운 저 팔뚝. 고달프고 가난한 서민들의 애환을 그리면서도

 세상을 만들고 바꾸는 민중의 힘 또한 상기시킨다. 요절한 조각가 구본주, 그가 조각으로 우리에게 말을 건다.

 구본주는 죽었지만 그의 작품들은 아직 살아서 우리에게 말을 건다. 죽어서까지 자본과 싸웠던 조각가 구본주.

그가 2003년 교통사고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된 그를 기리는 10주기 추모전시회 이다.

 

 “나는 작업이라는 과정 자체가 대중들과 소통하고 대화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네들의 모습을 통해 나를 발견하기도 하고,

또 나를 통해 그네들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이것들이 사회 속에서 공유될 때

내가 생각하는 리얼리즘의 세계도, 내 작업도 생명력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 (구본주 작가노트 中)

 2012년까지 매년 1회 이상 그의 작품이 전시됐다. 10주기를 맞는 올해는 대규모 추모전시가 열리고 있다.

중견작가와 작고작가 재조명에 주력하는 성곡미술관에서다.

성곡미술관 박천남 학예실장은 “생존 작가도 시간이 지나면 잊히는데 작고작가의 전시를 미술관 전관에서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면서 “작품의 대부분을 유족들이 소장하고 있었던 덕분에 비교적 온전하게 원본을 모아 전시할 수 있었다.

국내 미술계에서 소외장르라 할 수 있는 ‘조각’을 본격적으로 전시한다는 데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구본주가 고교시절부터 작고 직전까지 제작한 작품 90여 점이 설치됐다.

 미술관 내부는 물론이고 옥외공간까지 크고 작은 작품들이 가득 들어찼다.

작품 설치에는 구본주 작가의 아내인 전미영 씨와 '구본주10주기추모전추진위원회'가 참여했다.

조각 작품의 특성상 무겁고 운반이 까다로운 작업이었다. 8년 전 구본주의 명예 회복을 위해 거리로 나섰던 예술가들이

 이번에는 전시 준비에 발 벗고 나선 셈. 고인이 생전에 인간미가 넘쳤던 덕분이다.

그렇다고 구본주가 ‘사람만 좋은’ 예술가였던 것은 아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날카롭게 포착해 조각으로 빚었던 구본주는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조각가로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박천남 학예실장은 “구본주는 천재성과 따뜻함, 손재주를 고루 갖춘 조각가였다.

 직선적인 비판의식과 특유의 정감이 살아있는 구상표현조각은 한국 현대조각사에 분명한 족적을 남겼다”고 평했다.

 

 

 

 

 

 

 

 

 

 

 

 춤. 최소한으로 이만큼 풍부하게 표현한 작품은 화장실 문앞에서 말고 처음 본듯하다.

 

 

 남태령. 이렇게 간결하고 쉽게 공감이 가게 만들었을까 싶다.

 

 

이 단풍나무는 수령이 얼마나 되었을까 싶을 정도로 높고 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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