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05
평소 차량으로만 지나가면서 남쪽에서만 피던 이팝나무의 몽실한 흰꽃을 보고 참 잘 만들어지고
온난화가 여기까지 밀고 올라왔구나 했는데
오늘 시간이 나서 운동삼아 광교에서부터 오르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잡초가 자라고 있어
청계천의 잡초들 종류가 궁금해져서 탐색을 시작해봅니다.
어디나 시민들이 운동할 수 있고 빌딩들과 잘 어우러진 참 멋진 도시라는 생각이 드는데 걸어보니 많은 손길이 간 것이 느껴짐에도 여기도 인류가 정착하면서부터 시작된 잡초와의 전쟁이 여기서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칡보다도 질기지 않을까 생각하는 나팔꽃입니다.
향이 짙은 나무 쑥
바랭이 풀
야생의 강자 왜가리 입니다.
잡초도 사람들이 가꾸기 시작하면 란타나나 벌개미취처럼 화초가 됩니다.
꽃이 아름다운 잡초 새깃 유홍초
귀여운 강아지풀 밭으로 잡초의 부마쯤되는 바랭이 풀과 뒤섞여 있어 장관인데
초기 조성한듯한 슈크렁도 간간히 보입니다.
둑이 무너진 절개지 등에 피어 개 자가 붙은 개방 초보다 꽃의 크기가 조금 작은
잡초 중에 망초의 위치도 상위 그룹입니다.
누가 이름 지었는지 좀 못생긴 박주가리인데 어디서나 잘 자라납니다.
시냇가에 심은 여러 종류의 버드나무들. 물 만난 고기라는 뜻과 비슷한 잘 되는 일들의 풍경으로
모든 것이 편안하고 잘되어지는 사람을 표현할 때
너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라 에서 여기서 시냇가’(히브리어로 펠레그)는
수로( channel)를 의미하고
나무에 대한 수종은 나타나지 않는데 일반적으로 생각하듯
히브리어로 찹차파라는 버드나무로 생각하며
그중 하나는 살 릭스 알바(Salix alba)라는 학명이 붙은 종보다는
이스라엘에서 흔히 볼 수 있 살 릭스 아크 모 필라(Salix acmophylla)로 봅니다
살아남은 슈크렁.
뽕나무와 오동나무 붉나무 이 3가지 수종은 전 국토 어디서나 남의 집 굴뚝에서, 지붕에서도,
서울역 환승센터에서도 자라서 나오기도 합니다.
쑥부쟁이
단풍잎돼지풀
어디서나 폐허의 모습에서 보이는 가시풀인 환삼덩굴입니다.
붉나무
향나무인데 마음껏 뻗쳐나갑니다.
보랏빛으로 열매가 맺힌 좀작살나무도 보입니다.
이팝나무처럼 따뜻한 곳에서만 자랐던 능소화
돌피
뿌리가 길게 뻗어 무덤가에는 심지 않는다는 무궁화
산수유처럼 인간의 손길이 닿아야 하는 수종인 비비추인데 한 포기 남아 쇠락해갑니다.
단 한 포기만 발견한 달맞이꽃
여뀌가 이렇게 거대할 수 있을까 하여 아니지 않을까 하여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봄에 나물로도 먹고 전국에 잘 퍼져 없는 곳이 없는 명아주입니다.
우슬
잡초의 부마쯤 되는 막강한 바랭이 풀.
강아지풀도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게 긴가 민가 했는데 가을 안에 들어온 것 같습니다.
대형 환삼덩굴.
그래도 아직 무차별적인 잡초들로 노란꽃의 씀바귀나 몽실한 꽃들이 많이 달린 서양등골나무나
미국자리공등의 침입은 없어서 무척 다행입니다.
비가 오기 시작하여 돌아오기 시작하였는데 은빛 옆구리를 번쩍이는 버들치나 갈겨니 등이 있는
잘 돌아본 정감 있는 청계천의 아름다운 시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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