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한 이야기 -/휴식이 있는 공원

박용일 개인전 보譜 보補 보寶

klcyoh 2020. 2. 13.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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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2

SUPERIOR GALLERY

박용일 개인전 ,무료

강남구 테헤란로 528 슈페리어타워 지하1층

02-2192-3366

2020.02.05~2.24까지


종일 비가 가득하다가 멈추었지만 도시는 잘게 부서진 물기의 비말로 가득하여 아늑하기조차하고

현대 모비스에서 섬유센터로 오는 길은 멀리까지 내려다보이는 보이는 언덕으로 양버즘 나무들이 길게 늘어서 있어 

도시의 아름다움에 빠진 날이기도 합니다. 


돌아보면 

그리 많은 것이 필요한 것도 아니였는데...라는 작가의 말이 나의 이야기 인듯 

발걸음을 멈추고 소리없는 긴숨을 들이키게 합니다.

그걸 알았으면 보석 같은 그 시간들을 놓아주지 않고 보따리에 꼮꼭 묶어 두었겠지요 


옷에 구멍나면 꿰메고 더 크면 덧데어 꿰멘것처럼  조각을 모아 보자기를 만들어 

가장을 기다리는 밥상의 상보로도 사용하다가 

일년에 한번 오는 딸에게 같은 형편인데도 꾸미꾸미 이것 저것 싸주는 저민 마음의 천이 었는데 저토록 

곱게 여미여 있습니다. 

譜 계보 보 ,補 도울 보,寶 보배 보라는 작가의 소개인데 감상하다보니 

보듬을 보, 그윽하게볼 보라는 한자가 있는지 모르지만 지그시 떠오릅니다. 

보자기의 매듭은 쉽게 풀러져 물건이 쏟아지면 안되지만  받는 사람이 한쪽 매듭을 당기면 쉽게 풀러져 두번만 당기면 

화사한 상자가 나오고 열면 닭과 밤 대추가 가득한 폐백 내용물이 나옵니다. 우리딸 잘 살라는 ....엄마의 기원이 가득한

은혜를 갚는다는 보은이 보자기와 연관이 있는듯 하기도 하지만 ,

똥레의 이야기 처럼 펼쳐보지 못한 인생을 보상 받으려는듯  절대 놓지  않는 보자기 일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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