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봉 역시 구름 안에 모습을 조금만 보입니다.
가뭄으로 애가 타는 마음을 알기나 하듯 산이 가득 품고도 이만큼 흐릅니다.
남에게 뜻모를 단순한 사진으로 보일지라도 내가 보는 굴곡과 파임은 놀라울 뿐인데
나보다 오래 남아 이 산에 서 있을 나무이고 언젠가 내가 걷지 못하는 순간
이 길과 숲의 향기와 이 굴곡의 감촉이 나를 위로하고 행복하게 미소지을 수 있게 할것이다.
대서문 좌측옆 문이 열린것을 수십년만에 처음보는 일로 정체를 알수 없는 ,수익이 한푼도 보이지 않는 과수원이다.
백번을 올라서 보아도 내눈에는 신기하고 아름답기만 하다.
덕암사의 저 큰 불상도 사진으로 보니 산자락 한귀퉁이 겨우 빌려 서있는구나.
아무것도 없는 사진인데................오동나무 잎이 넓어 천하를 덮을듯하지만 잎이 넓어 지난밤 비에 뒤집어져 있으니 큰것이 좋은것만은 아니다.
이김에 신벗고 핑계 삼아 발을 담들수도 있으련만 절대 못벗는다.
빗길에 바위가 미끄럽다고 ,누가 퍼트린 말인가하고 올라온 길.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오류는 자동차의 수막현상이 머리에 자리 잡고 있어서 이고
구체적으로는 신발이 바위에 맞지 않는 것을 신고 미끄러져본 경험이 두려움을 만든것 같다.
또 이런 종류가 뭐가 있을까? 관대한 용서.. 용서는 내가 넓은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는것이 아니라 용서함으로
나를 자유롭게 만드는것과 구별되게 생각하여야 하는것 아닐까?
나쁜 생각이란 내 유전자의 향기이지만 그것을 고쳐야만 한다고 하는데
혹 내가 정말 힘들때 그동안 내가 했던 정당하지 않은 생각들이 나를 일으켜 주지 않고 조소하기때문 아닐까?
후래쉬 없는 야간 등반때마다 새하얗게 빛나 놀라게 하는 바위.
보통은 백운대에서 이구름이 공포스럽게 내려오던것이 오늘은 방향이 완전히 바뀌어 꺼꾸로 흐른다.
송골매 : 보통 야생의 매를 말한다.
보라매 :
매사냥에 쓰이는 매는 참매인데 가장 좋은 사냥매는 몸이 날렵하고 활동성이 강해서 사냥성공확률이 높은 매를 보라메라고 말하는 것이며
또 그해에 난 새끼를 길들여서 사냥에 쓰는 매를 말하기도 한다.
털갈이전 보라빛을 띠어 보라매라고 하기도 한다.
참 매 : 꿩사냥에 사용하는 사냥매를 말한다.
새 매 : 매사냥에 사용하는 매.
그 밖에 황조롱이매.개구리매등이 있는데 오늘 인수봉에서 본것과 같은 매가 4마리인데 거센 바람을
바로 보고 미동도 하지 않고 떠있거나 옆으로 바람을 맞으며 떠있으며 둘마리가 서로 짝인듯 움직이는데
네마리가 경쟁도 하지 않고 같은 지역에 있는 것도 반갑다. 구름으로 시야도 잘 안보이는 상태에서
거센 바람에 미동도 하지 않는 매들을 보니 오늘 산행은 뜻밖에 보물이라도 주운듯하다.
횡이나 종으로 갈 수 없는 00이 가장 적당한것 같아 위치가 찍흰 표지판 사진을 지워 버린다.
몸이 추울정도였던 정상과 다르게 불과 얼마이지 않은 숲길은 이렇듯 고즈넉하다.
넉넉하다는것은 이런것을 말하는데 숲이 몇 종류의 새를 품고 있는지 들어 보세요
- 재식이는 벌써 와서 기다리고 있고, 엇비슷한 탁구 실력으로 양보없이 한점을 가지고 다투는데
- 발걸음이 급하다.
- 2012.07.07
- 오후 1시까지 일하는 일토이지만 양재역에서 거래처 사장님 따님의 결혼식이 11시 반에 잡혀 있어
- 회사에 퇴근 시간까지는 도착하지 못할것이고 그 만큼 산행이 늦어질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 지하철에서의 달콤한 선잠은 충분한 보상이라는 생각이든다. 날이 덥다 일주일 내내 문득 문득 생각한 매는
- 어떻게 날아가고 있을까...
그모습이 그모습 아닌가 싶겠지만 숲은 우리가 도시에서 숨도 못쉬고 일하고 있을때도 조금씩 자란다.
금요일까지 비가 내려 기대가 많았는데 날이 화창해졌다. 지난주 카메라를 잘못 선택한 탓에 매의 쌍이 그것도 두쌍이 나란히 나는 모습을
찍지못하여 무거운것으로 바꿔왔는데 이렇게 날씨가 좋다. ........야트막한 00봉이지만 절대 횡으로 걸어 갈수 없어 매력이 있는 산이다.
노적봉의 암장인들. 바위가 뜨거운 여름인데 괞찮을까 싶다.
웃음이 맑은 두 처자의 모습이 아름다워 담아둔다.
2012.07.14
많은 비가 온다고 하여 남이섬으로 가려던 일정을 바꿔다시 산으로 간다.
등산복 코너 한편에 이제 막 문을 연 커피점서 카푸치노를 주문했는데
맛이 별다르게 계피 향기가 나서 물어보자 넣었다고 하여 한모금 마시고는
대서문위에서 마실 요량으로 베낭 옆주머니에 넣고 오른다.
항상곳곳하게 보여 내가 날이섰다고 표현하는 의상봉이 입구에서 맞아준다.
대서문위 넓은 공터에 작년에 무성하던 깻잎과 나팔꽃이 생각나 가봤지만 하나도 없고 멀쯤한 머우대만 한웅큼
모여 있다.
한 호흡마다 생각을 끊고 오르지만 뒤에오는 등산객이나 앞에 가는 등산객을 의식해서인지
생각의 흐름이 멈추지 않을때 북문에서 드디어 매를 보았다.
거센바람에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가 갑자기 내리 꽃히는 비행이 일품이다.
어떤 이유인지 갑자기 앞산이 듬직하게 보인다.
오랫만에 좌측으로 눈을 돌리니 오봉이 보인다.당연히 있으니 바라보다가 기억도 없이 흘리며 오랫동안
보지 않다가 오늘 비로서 눈에 들어온다.
통제요원과 같이 식사를 하던 팀이 염초봉으로 오른다.
하산시 왼쪽으로 눈을돌리자 커다란 바위공간이 눈에 띈다. 하여간 내 생각에 상원사 뒷뜰과 덕암사 근처는
뭔가가 숨겨져 있는 느낌이다. 이길에 단풍이 한두해 있었겠는가 마는 작년 가을에 보고 감탄한것이나
이 바위 공간을 처음 본것이나 이렇게 지쳐 보내는게 얼마나 많을까 .사람과 사람 사이도 이렇게 흘려 보내는
마음과 눈길과 시간들이 얼마나 많겠는가.
인파를 피해 한적한 덕암사길로 가다 작년에 본 폭포 동굴이 생각나 길을 뚫고 들어가니 커다란 바위밑에
양초 몇개가 있다.
수풀을 횡으로 뚫다가 계속 되는 가시 덤불에 다리가 자박 자박 뜯기는것 같다.
드문드문 넓은 황폐한 공간이 있는것을 보면 여기도 어느 사찰이었을지 모르고 감나무를 보면 더욱이 그런 생각이 든다.
차대신 산에서 내려오는 물에 슬쩍 적시고 갈까
위치를 잡느라 주변 나무를 보니 밤나무가 이제 시작이다.
2012.07.21
어~ 정릉주차장에서 근무하셨잖아요
네 맞아요 . 반갑네요 " 저 아세요 ? 그럼요!!
정릉 주차장에서 나눈 말은 없었지만 오랜 시간 다녀서인지 반가운 표정이시다.
중속으로 주차장부터 계속 쉬지 않다가 하산시 발을 담그고 내려왔는데 2시간 8분이다.
여전히 산행은 옷이 철퍽 젖는다.
2012.08.25
미리 잡은 약속이라 취소도 하지 못하고 ,둘레길 산책도 포기하는데 2달이나 산행을 하지 않고
대성문을 간다고 하여 저녁에 모임 있잖아 하고 가까스로 말렸는데 나중보니 산책같은 원효봉을 다녀오고도
몸져 누울정도이다 ㅍㅍㅍ
길가 숲마다 찬찬히 살펴보면 봉선화가 이리 많은지 , 북한동 주민의 옛터라 더욱 그런것 같다.
벌써 도토리가 익어 씹어보면 구수한 맛을 내는것도 있다. 떫은것 같지만 천천히 씹어보면 독특한 맛이 참을만하다.
족두리봉 앞경사면면도 릿지를 하는 고양이들이라 매가 걱정되었지만 , 너무 작은 새끼들이라 과자를 주니 생각외로 잘먹는다.
원효봉 정상 거친바람에도 이리 어여쁜 꽃들이 많았는지 ...............
산을 좋아 하면서도 산행인이 싫은 이유는 뭘까.ㅍㅍㅍ 비오면 산에오지말고 다른 일정을 생각하지 오늘 그래도 많다.
동행자는 원효봉 바람에 휘청이며 놀라는데 많은 릿지코스외도 다니고 다녀도 매력이 많은 아담한 봉우리이다.
오늘은 전부 헨드폰 사진인데도 색감과 선명함이 이리 좋다.
예는 뭔데 잎은 북방을 닮고 꽃은 이리 귀여운지 .
길은 잘 잃어버리면서 어제 작은새가 어느 위치에 앉았는지 사진으로 바로 안다.
봄인줄 알았나 싶었는가 개나리보다 더 심하다.
대서문 옆 얼마전 나팔꽃을 찿으러 숲으로 들어갔다 실망했는데 오늘은 땅이 척박한 곳의 작은 나팔꽃이 지천이다.
소풍가는 듯한 담쟁이
이 덩쿨이 낮은 숲나무위마다 지천이다.
자귀나무 꽃 진지 얼마라고 이런 열매를 주렁 매달았다.
가시처럼 꽃망울을 무수히 터트릴것이 보인다.
올해는 산초나무 열매들이 많이 열렸는지 도토리도 많은것 보면 경제가 어려우려나 근심이든다.
애가 이쯤이면 커다란 나비들이 나를 시기인데 올 나비 보기가 힘들다.
넌 높은 곳에 첨보는 애라 말걸기가 서먹하다.
2012.09.08
또 많은 비가 온다고 한 토요일이지만 도시의 길같이 인파를 처량하게 피할곳 없이 만들지 않는 숲이 있음을 알기에
간단한 허리섹을 차고 부인과 길을 나선 새벽이다.
저자리 항상 게암이 있는데 아주 작게 있다고 손가락으로 가르쳐 걸음을 멈추고 아무리 보아도 보이지 않는다.
얼마나 나를 내리고 생각을 끊어야 보이는 것일까. 나는 나를 어느만큼 버려야 허허로운 웃음을 지을 수 있을까.
보세요 . 나보다 오래 남아 이 숲을 지킬 나무의 굴곡과 아름다움을요 하자 "아닐수도 있어요" 한다.
북한산에 올가을 불 나겠군하고 서로 웃고 만다.
운무와 거센 바람에 매를 볼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였는데 뜻밖에 문자를 받고 만다. "금일 북한산 둘레길은 우리가 사랑하였던 사람의 죽음으로
산행을 취소합니다. " 이번 일주일 가장친한 친구의 부음을 듣고 가까운 친척의 죽음을 조문하고도 눈물을 흘리지 않아 내 마음을 살펴보던
나는 믿을 수 없는 사실에 그렁 눈물이 맺힌다.
삶의 덧없음이 세상을 이렇게 아름답게 만드는 것일까............
어제 아침 출근하다가 골목에서 2차선을 지나 1차선까지 와서 직각으로 내차를 들이 받은 그 여자분 때문에 아직도 몸이 불편한 나는 그 순간
와 감사하다 했을까 ,비루하고 지질한 내 삶을 어떻게 사용하실까 생각해본다.
컴에 대한 개념이 없던 시절 회사 네트워크를 깔아 업무를 공유하고 땅만있던 중국의 들판에 혼자 뛰어 들어가 공장을세우고 스리랑카로 ,세계로 각국의 근무로
잘나가던 친구를 부러워 하던 시간도 있었지만 빚에 쫒기던 친구는 어려운 결정을 하고 말았다고 한다.
내가 비천함에 처할줄도 알았다는 말이 무엇인줄 이제야 안다. 어떠하면 어쩌리 내게 힘을 주는 그이름은 가족이다.
거친 잡초 같은 이꽃은 푸른색만 보았는데 여기에는 흰꽃들이 많이 피어있다.
네 갸갸갸갸? 그애가 저번의 그애였다는건가? 네..
농사 짓는 사람들은 잡초와의 전쟁을 한다고 한다.
나는 교회 앞 화단의 돌박이를 뜯는것을 막았었는데 단지 그꽃이 노랗게 피는 것이 아름다워서 였다.
회사옆 마곡지구의 너른 황토 벌판이 이제는 풀로 가득한 것을 보고 자연의 치유력에 감탄하지만 삶의 위치는
있는 장소가 조금 다른 모습일 뿐인데 나는 그들의 땀을 식량으로 쭈뼜하게 한쪽에서 안보이게 구입한다.
환한 햇살아래 서로의 웃음이 가득한 가을이다.
30년을 넘게 온 이 코스에 뭐가 있을까 식상하여 카메라 없이 온지 오래지만 세상에 세상은 웬 이름모를 꽃이 가득한지 모르겠다.
의상봉 산허리 가파르게 절개를 지키는 모습이다.
이제야 물봉선화 곱게 피어 기다림에 답합니다.
지지난주까지 있던 참외의 커다란 열매는 보이지 않읍니다. 여름 한철 보기만하고 기다려 온 이들이었을꺼기에 ,,,,, 때문에 무죄입니다.
강아지 풀 꺽어 바닷가 설게 집에 넣으면 게는 자기 집을 침범한줄 알고 덤비다 잡히는데 개꼬리 같이 복실하고 까실하게 숲 한귀퉁이 차지한다.
당신이나 나나 생각 없이 사는건 마찬가지이지만 당신과 내가 다른건 당신은 생각하는척 고심하다가 그 우려에 정말 당신을 내 맡긴다는거죠 야웅~~"
어쩌자고 민들래도 피었지만 끝내 가을을 준비하는 여흥에 어쩌지 못한 것입니다.
여름 짧은 것에 무척 분을 내며 회사앞의 목백일홍 분홍빛이 적어지는것에 얕은 입술을 열던 며칠간입니다.
덥다하지만 따져보면 며칠 짧은 끈적임을 못참았을 뿐이고 ,
언젠가 가까운 글자가 안보여 안경을 쓰기에는 도저히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시절처럼 못내 이 여름이 가는것을 인정하지 않고
나팔꽃 씨았을 다시 심었고 그 꽃들이 이제 피기 시작하여 아침 창문을 슬쩍 밀고 흐뭇해 합니다.
그러나 너도 가라 나는 농담이고 너는 웃음일 뿐이다.
차마 당신의 가는 길을 기록이라는 이름으로
사진에 담을 수 없었지만
모든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모습은 남겨 두고 싶었읍니다
우리는 당신이 우리를 사랑한 만큼 사랑하지만
애잖함과 배려의 사랑이 담긴 당신의 사랑은 상처를 넘어
외로움 가운데에서도 우리의 상실에 위로를 보내고 있었읍니다.
삶이 무엇이기에 라는 또한번의 허무가
당신이 다하지 못한 빛나는 삶의 나머지를
만지게 합니다.
2012.09.15
일토, 오늘은 고속 산행을 생각하는데 날이 뜨거워지고 있고 몇주간의 빌려 찍은 헨드폰 사진을 보니
웬만한 카메라 정도여서 내 고폰을 바꿔야 겠다.
고폰이 생각외로 잘나왔다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49분, 정상에서 점심 식사 , 총 1시간30분.
주차장 관리하시는 분은 크런치를 주자 무척 즐거워하시며 일행들에게 정릉에서 보던분이라고 한다.
2012.10.02
산이 저물어 가고 있는것이 보인다.
뜨겁던 여름 겨우 며칠이나 더웠을까 싶게 지나가 버렸다.
같은 원효봉을 쉬지 않고 걸었고 더 빠른 원효암쪽으로 내려왔는데도 총시간은 3시간30분 걸렸고
10시간을 걸어도 아프지 않던 종아리가 다음날 알이 배겼다 .원인 불명이다.
산이 파도를 치는게 정감있게 느껴지는데 이유는 전부 걸어봤기 때문일꺼다.
가을도 금방간다는 걸 안다. 저 단풍 일주일도 못가서 스스로 가슴 아파한다. 모든 산의 단풍은 그렇게 10흘 꽃보다 짧음을 알고 아파한다.
가을의 모습은 화사하면서도 간간히 저물어 가는 차가움과 화사함을 같이 보여준다.
도마뱀이다. 움직이지 않을때는 무척 둔하게 보이지만 움직이면 상당히 빠르다.
2012.10.06 의상봉
재즈 훼스티발을 보다가 안되겠다 싶어 출발한 시간이 3시17분
정상 도착이 4시 7분이다.
의상,염초 ,백운 만장,노적봉이 뉘어져 가는 햇살을 받고 있다.
하산은 공연을 보고자 경사가 급한 대서문 쪽으로 내려오는데 언제 나 보이는 동굴. 헨드폰의 밧데리는 여기서 끝났고 중간중간
줄을 쳐놓고 팻말을 걸어 놓았는데 올라오는쪽에서 보이도록 해놓아 일부러 보지 않고 내려 왔다.
2012.10.13
단풍의 속도를 보면 일주일이 이렇게 빠르다.
이특이한 보라는 꽃 몽우리가 반쪽만 있는데 만져 보고 야 알았다. 왜 그러는데?
몽혼의 햇살이 담장이를 물들인다.
국화가 일주일전 없었는데 이렇게 정신을 못차리게 온산에 피어 향기를 가득하게 하고 벌들을 불러 모은다. 그래 벌에게 겨울이 올것을 알려주고
식량을 비축하게 하는 아름다운 모습인게지.
무량사는 원효봉을 바라보고 있는 줄 알았는데 측면의 경치가 이렇게 온화하다니...........
아기 엄마가 웃기는 단풍이라 이름 붙이고는 훠이 걸어간다.
오르는길 좌측으로 들어가니 담벽이 있는데 처음 보는 것이다. 없는 길에 잠시 들렀는데 왜 이것을 보지 못하였을까 생각이드는데 터를 보니 횡으로 갈 수 없는 원효봉에 이런 넓이가 잇었나 싶게 예전
사찰이 있음직한 넓은 터이다.
누가 일부러 올려 놓은듯한 무늬가 있는 기와이다.
아마 상원봉의 행궁터처럼 빗물을 이기지 못하였을 꺼란 생각이 들었다. 상원사는 바로 옆이지만
뒤가 가파르지 않고 물을 담아 보낼만한 터가 있지만 이곳은 원효봉을 바로 안고 있다.
소방 헬기 소리는 다른 헬기와 소리가 다르게 잦게 울리고 공기를 때리는 소리가 조금 작다.
총소요 4시간. 누가 급했는지 흘리고 간 도토리를 주웠는데 상수리와 달리 가루는 적지만 찰진 맛이 나는 진짜도토리이다.
푸른빛의 도토리를 믹서기에 넣고 바로 갈아 묵을 쓰면? 대단히 맛있다. 이런 도토리를 산행중 주어 껍질을 까고 속 떫은 맛의 밤색 속껍질을 까고 먹으면?
대단히 뒷맛이 긴 즐거운 맛이고 위급시엔 충분한 식량이 되는데 산행시마다 2개 이상은 까먹으면서 걸어간다. 아니 1시간 반이면 마칠때도 있는데 4시간이라니?
혹 ~~ 시끄러 . 오늘 산행을 거래처 분이 보았는데 웬 여자분이 있어 말을 걸지 못하였다고 하는데 그분은 대동문으로 해서 백운데 까지 다녀왔다고 한다.
시0러 ~~~뭐하러 부인이라고 해 나도 매력하나 감추고 솔솔 향기나 뿜어야 겠다.
2012.11.03
혼자하는 산행의 단점은 지치거나 피곤해도 쉬지 않는다는 것이다.
회사근무로 3:49분도착 5시52분 하산종료 총2시간03분의 산행이다.
2주간 일이 있어 산행을 하지 못했
는데 지나가는 산행인이 저번주 정말 단풍 환상적이었다라는 말을 들었지만 지지난주에도 같은 소리를 들었다.
나무하나의 단풍의 수명은 일주일이면 빛을 바라지만 산은 높이에 따른 단풍이 많아서 비교적 오래 즐길 수 있다.
늦여름부터 내가 개나리꽃을 찿던 곳인데 이제야 노란 몽울을 터트렸다.
누군가 자기에게 여름부터 지금까지 관심을 갖고 있는지 몰랐을꺼다.
내가 나팔꽃 씨앗을 투척하려고 하였던 곳인데 북한산의 희귀종 전시공간을 만든다고 하면서
무참하게 폐자재를 쌓아 놓았는데 그래도 오늘은 이만큼이나 치운자리이다.
꽃을 보내고 가을이 가엷게 붉은 열꽃을 피우며 앓고 있다.괞찮을꺼야
너마저 보내야 할 나도 이렇게 의연하잖아.
가을햇살이 스민 어스름에 처연하여 억새가 숨죽이고 바라본다.
덕암사 너 애 거기 있니? 중생은 다 구제하고 비로소 돌아와 자신을 바라보는거니?
정말 염치 없는 모습이다. 커다란것 하나 턱 올려 놓으면
뭐든 다이루어 질것 같다고 생각한거야 정말? 진정인게야?
2012.12.22
아직도 새해의 결심을 되뇌이며 , 여름이 혹시 갔을까 반신반의 하고
가을이 가는것조차 믿지 못하였는데 산성 입구부터 눈이 전혀 녹지 않아
산은 산이로다 라는 말이 여기서 유래 된것 아닌가 미소 지으면서 ,
걷는데 불편하지만 여느때 처럼 오를때 아이젠은 착용하지 않는다.
오 칙칙한 색이 외국의 어느 스키장이 있는 산에 온느낌이다. 산행은 우울한 색조차 흐뭇하게 이길 힘을 준다.
재식이의 한컷. 백운대를 가자고 내내 조르지만 시간이 되지 않고 실제 산행시 속도와 운동량이 관계 있다고 하며 실제
하산시 실컷 운동을 하게 만들었다.
내능선의 가을
의상봉
눈 가시 .
원효봉 정상 바로 밑, 하늘과 바위의 경계가 아름답다.
눈을 바른것은 실수. 바로 녹아 차갑게 달라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염초봉의 은밀함.
의상봉 옆면.
정상부터 아이젠을 신고 뛰기 시작하는데 중간쯤에 재식이 앞질러 뛰는데 입구까지 내내 따라 잡지 못했다.
재식이에게 두부 전골을 사주고 거 멋있는 포즈라고 한참을 잡게 하고 한컷. 몇시간뒤 탁구 3판을 상대도 안되게 이겨 버려 미안한데
재식이가 사준 10만원짜리 밧다는 절대 양보 안하고 한 이유도 있지만 슬슬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한 탓이다.
아침 빈터에 차를 놓고 갔는데 주차비가 5천원이라고 하여 과일쥬스와 카푸치노 한잔이면 천원만 내면 되겠다 싶었는데
과일쥬스는 3천원 카푸치노는 6천원이다. 석탄에 굿는 감자 몇개 집어오고 조각품을 감상하는것으로 없는것으로 치부하였다.
2012.12.31
실제 걸어보니 없는 전화 번호라고 한다.
우결.
산 밑에서 부터 까마귀들이 매를 쫓기시작하는데 매는 여유롭게 지그자그 비행하면서 피하는것인지 놀리는 것인지 온산을 오가다 드디어 산을 넘어간다.
예수님 어디 계세요
여름 끝자락쯤이던가 보라색으로 밭을 이루었던 꽃들이다.
2013.01.12 오랫만에 가는 대성문이다.
진달래 가지 꺽어 냄새를 맡아 보는데 설명할 길이 없고 단맛이 난다.
나무는 봄을 품고 있고 이윽고 내 놓을 때 봄이 오는 것이다.
이전 겨울 산행시마다 작은 가지를 가져와 물컵에 넣던 생각이 나는데
개나리는 2주 벚꽃은 3주 산수유1주일이면 꽃을 피웠었다 . 혹시나 해서 넣었던 것이 마른 가지에 꽃이 숨어 있어
놀라움이 많았고 겨울 내내 이들을 보며 웃곤했었다.
누구 발자욱일까
바람이 불어 춥지만 식사 시간이다.
대성문 뒷편의 모임.
딱다구리가 항상 있는 곳으로 소리는 들리지만 찿을 수 없었다. 얼마나 천천히 걸었는지 총 4시간 반의 산행이다.
2013.01.26 인왕산
원 계획은 원효봉이었지만 맑은 날씨에 바로 인앙산이 보이고
2시 모임이라면 시간상 인왕산 외는 없어 방향을 틀었고 여기까지 좋았는데
인왕산을 가로 지는길이 기억나 여기쯤 아닐가 해서 들어선 입구가 성수동 계곡이다.
수성동 계곡인데 표지판을 읽던 일행이 성수동이라고 해서 낚일뻔 했고 마을버스가 보이는것을 보니
얼마전 온 계곡이었다.
수성동 계곡에서 윗쪽 차도로 10M가면 나오는 초소는 정상으로 바로 연결되는 직진코스로 빠르게 오르면 강한 운동이 되어 제격이다.
내 개념으로 두사람이 편안하고 넉넉하게 누운 상태에서 비를 피해야 동굴이라고 부른데 괞찮은데 ...
겨울 마른 가지에서 반쯤만 반사를 일으키는 뿌연 햇살은 보기에도 푸근하다.
오호
작년 입지 않았던,6천급 등산복이 먼지가 쌓이는것이 그래서 입었는데 하필 인수봉이라니
인수봉 정상은 며칠간의 푸근한 날씨에도 눈이 아직 녹지 않았다.
좌측부터 보현봉, 문수봉 ,나월봉, 사모바위 비봉, 향로봉 백운대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헨드폰 사진이지만 나름 최선을 다했다-->헨드폰이 ....
멋진 소나무는 암석위에 어렵게 분재처럼 버티고 잇어야 아름다움이 더한 이유는 뭔지...
2월 달력을 보면서 구정전이 입춘인것은 알았는데 산수유 몽우리가 터질듯하다.
몽실 노르스름한 몽울이를 정신없이 바라보다
어~ 약간 새침듯 하는 찬 봄바람에 잠깐 놀라지만 이내 부드럽고 노란 햇살로 얼굴을 스치며 이내 내 장난에 놀랐지요
하는듯한 행복한 봄날의 산수유.
화려하게 꽃잎을 흩날리면서 부끄럽지 않으려고 꽃잎술을 지그시 문 벚꽃의 봄날의 가련한 벚꽃의 낙화
추억하나 없으면 외롭잖아요 하면서 지긋이 고개숙인 여인
이제야 사랑이 무엇인지 알것 같다.
가슴 벅찬 봄날의 어루만짐이 생생하다.
사랑이란 실체를 보는 것이다.
가족을 위하여 헌신한 아버지는 또 다른 남에게
자신의 맘이 아픈 대접을 가족이란 이름아래 참고
있었는지 모르지만 우리는 그렇게 배려없이 그렇게 했기 때문에
봄날에 가슴 아프게 눈물 흘리며 햇살에 고개 숙여야 하는 것이다.
선녀가 목욕하러 왔다 날자를 착각하여 물이 얼어 어쩔줄 모르는 수성동 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