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3
장소: 갤러리 도올
주소: 종로구 삼청로 87
전화: 739-1405.6
성북동을 샅샅히 훝고 삼청동의 들리지 못한 몇개의 미술관을 끝으로 이지역 탐색을 마무리 하려고 하던 길에 추석 연휴로 미술관들이 문을 닫고
지나던 햇살 틈새로 보이는 이곳을 들렀는데 화사함이 담박에 눈길을 잡습니다.
얼마전부터 눈여겨 보아두었다가 들른 숲속 같은 미술관인데 , 오늘 추석 연휴로 휴관입니다.
젊은이도 거닐만한 거리 입니다.
심술궃네요. 아트샵처럼 예술이 소품으로 작품으로 판매가 이제 시작되는곳이기도 합니다.
거리가 예쁜 곳에 카페와 빵집이 맛있게 있고
햇살을 가득 받아 화사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The place whert they were 그들이 있었던 곳 2018.9.14-9.30
작가가 그려낸 자연풍은 관찰의 대상이 아닌 지나간 사건들, 흔적이 포함되고 여전히 존재하는 것들에 바탕에 두고 만들어 낸 정원이라고 합니다.
양식장이 있는곳에서는 자연산들이 식사시간에 맞추어 몰려 들고 양식하던 고기들이 경계를 넘게되어 자연산으로 잔류하기도 하여
그 경계가 모호 해지기도 하는데 그 정원의 꽃은 우리가 막은 담을 아무렇지도 않게 넘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미술에 문외한인 본인은 자신의 시각으로 황폐하고 척박한 땅을 바라봅니다.
척박함이란 거름이 없어 나팔꽃 잎 하나에 꽃하나인 인왕산 오름 주변 숲을 말합니다.
땀이 있어야 휴식은 제 역활을 합니다. 척박한 황토 땅에서 저 화려함은 언듯 외로움을 나타내는것 같기도 하지만 푸르름이 뚝뚝 떨어지는 저 하늘은
작가의 치열함 가운데 툭하고 바라보는 편안함도 같이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흑석동과 북한산 곳곳에 군사지역으로, 백운대 오르는 길 보리사 뒤로 어느 재벌의 사유지로 호기심과 동경의 대상으로 남겨진 숲은 궁금에서 상념으로
이윽고 나의 정원이 되어 가고 있는 느낌이 되가는것 같습니다.
밖에서 호기심으로 바라보는 정원은 언제인지 모르게 나의 것이 되어 철책을 두르고 예상하지 못한 무례한 불편함을 싫어하고 온유함에 안주하여 나의 영역을 지키려고 하는듯 하는데 나는 안과 밖에서 나의 위치가 이제는 정원안에 머물러 있슴을 압니다.
가끔은 햇살이 한쪽 편린에 닿기도 하는 깊은 불루의 심연을 헤엄쳐 가는 유토피아의 환상 같습니다.
동양화가 보여 주었던 무릉도원을 ,신기루처럼 빛의 굴절로 도시의 깊은 야경이 보이는 ,그럼에도 화사한 정원에 그 불루의 깊은 색감이 곳곳에 뿌려져 잇는 정원입니다.
별이다. 깊고 푸른밤이 흐르는 그런 정원에 빈의자가 있고 우리는 여전히 서있습니다.
창밖은 북촌과 연결된 길입니다.
꽃
꽃이 가득한 정원안에 있는 집이지만 창살은 침입을 막기 위해 철저하게 막혀 있는데 , 보통 아시아권 국가에서는 흔하게 있는 풍경이기도 합니다.
그림자가 없는 이 풍경은 ....클림트의 분리주의 처럼 자신의 미술관을 자유롭게 표현한것처럼도 보이기도 합니다.
깊은 밤의 저 푸른 실루엣을 본인은 dsrl의 동영상중 촬영으로 찿아 낸적이 있는데 여명은 해를 기다리는 것이 아닌 깊은 밤의 마지막 푸름 아닐까 싶습니다.
작품에서 흔히 보이는 육각형의 건물은 그곳의 건물들 모습이라고 합니다.
쫓고 있는것이 아닌 짐승과 뛰고 있는 푸른인간.그리고 안에서 숨길수 없이 뿌려지는 피빛과 그 사건 이전 그들이 건넛듯한 다리도
창가에 비치는것과 같이 붉은 빛입니다. 대체 이 사건 이후 비행기를 타고 떠난 그의 상념은 그의 것인지 남아있는자의 것인지 운무에 가려 모르겠습니다.
켄버스에 유화인 작품에서 저 깊은 푸르름에 대비되는 2차원적인 화사함이 숲의 나무잎에 묻어 뚝뚝 떨어지는데 은밀한 오롯함이 보입니다.
그러네요 음산한 출입구를 단절한 출입구와 그안의 공터 ,이후 알수 없는 철책과 동경 .그리고 펼쳐친 상상과 깊은 푸르름 . 이제 생각하니 작가는
그 깊은 불루를 표현하려고 이런 화 려함을 치장한게 아닌가 할 정도로 작품 전체의 배경 일부가 불루 일색입니다.
그럻게 보니 이런 화려함은 나에게 오라 내가 당신을 쉬게 해주리라 라는 길로 가는 시험 같습니다.
분수와 햇살을 품은 이제는 굳어져 버린 화사한 물빛 입니다.
프라이데이 같은 호승심을 일으키는 그림과 아주 오래전에 먹어보았던 빼갈이 연상되는 ...한쪽은 태풍이 불고 있고 , 한쪽은 뿌리가 없어
조그만 바람에도 금새 쓰러질듯하지만 잘 어울리는 그림의 배열이 한작품을 보는 착각을 일으킵니다.
길이 예쁜건, 문화가 깊은건 이런 조형물과 나무들 때문일껍니다.
오래전 한동안 심취했던 김용옥의 빌딩은 설마 아니겠지요..
삼청동에서 중간쯤 작은 골목으로 ,결국은 정독 도서관 길과 만나는 길인데 오늘은 인파가 가득합니다.
많은 동네와 동피랑에 묵호항까지 많은 벽화를 보았지만 지금처럼 진중한 벽화를 접하는것은 처음입니다. 딱 핑크 빵집이나 선재센터 거기까지만 가서 오늘 처음 보는데
그림에 감동이 있어 눈물 짓게 합니다. 우린 왜 전쟁없이 나라를 준걸까요 . 5천번의 침략을 막아낸 민족이면서도요.
우리의 선함은 사랑을 품은채로 곳음을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