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2
학명 Arctoscopus japonicus, Steindachner, 1881
계동물계(Animalia)
문척삭동물문(Chordata)
강조기어강(Actinopterygii)
목페르카목(Perciformes)
첫 이름은 목어(木魚)였는데 도루묵을 좋아하던
왕이 은어라고 고쳤다가 많이 먹어 싫증이 나자
다시 목어라고 고쳤다해서 환목어(還木魚)라 합니다.
정정조 때의 이의봉이 역은 "고금석림"에 고려왕이
환도 후 자주 먹던 은어를 먹었을 때 맛이 없어
목어로 다시 바꾸라 하여 말짱 "도루묵" (還木)이 되었다고 합니다.
도문대작이나 고금석림에서는
고려의 왕이라고 기록되어 있지만
조선조의 인조가 이괄의 난으로 공주에 피신했을 때라는 설과
선조가 임진왜란으로 피란 갔을 때의 이야기라는 설도 있습니다.
탕과 조림과 구이가 좋은 도루묵.
2016년 김양섭 전북대학교 무형문화연구소 전임연구원이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이성계가 도루묵 설화의 주인공'이라는
정황증거가 있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그에 의하면, 도루묵을 설명하는 문헌들 중 허균의 글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도루묵의 생태적 특성과
역사적 사실을 살피지 않았기 때문에
고려 왕이나 선조, 인조가 설화의 왕이 될 수 없다고 했으며
반면에 태조는 정종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함흥으로 갔던 적이 있는데 함흥은
도루묵이 많이 나고 함경도 안에서 유일하게 은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또한 허균의 '도문대작'에서 도루묵 설화에 대해서
'전 왕조의 왕'이라고 했는데, 감히 태조라는
묘호를 거명할 수 없어서 쓴 다른 표현이라고 하였습니다.
도루묵은 명태와 같은 곳에 서식하기에 맞는 것 같습니다.
이를 통해서 설화의 주인공이 태조 이성계라고 논증했다고 합니다.
도루묵 매운탕 만들기
재료 ▶ 대파 1, 마늘사진것1스픈 , 청양고추 2개, , 빨 간청양고추 1개 ,
새우젓 1스푼, 디포리 육수 1알, 고춧가루 3스푼. 미림 1스푼.
▷만드는 방법
① 고리의 아가미, 등, 배, 꼬리지느러미를 모두 자릅니다.
② 무를 넣고 끓이다 도루묵을 넣고 이후 양념을 위에 뿌립니다.
③ 살이 부서지지 않게 한번 끊으면 약불로 끓입니다.
쿠팡에서 동해안 묵호항
제철 생물 알 도루묵 7마리 19,700원에 구입했습니다.
명태와 오징어등 한류 고기들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수온상승으로 점점 위로 올라가
지금은 예전 성수기의 10%만 잡히고 있다고 합니다.
무를 얇게 썰어 시원한 맛을 내기 위해 끓이기 시작합니다
다진 마늘 1스푼 넣습니다.
강화 오젓 새우젓 1스푼으로 시원하라고 간을 맞춥니다.
아가미 지느러미와 등 지느너미, 배 지느러미 꼬리를 잘라 줍니다.
살이 금방 으깨어 지므로 가지런히 줄을 맞춥니다.
비린내를 잡기 위해 미림 한 스푼을 넣습니다.
맛이 설탕 넣은 듯 달달하고 시원 칼칼합니다.
'고기의 살도 속설처럼 부서지지 않고 쫄깃 담백합니다.
작은 고기 7마리로 비싼 듯 하지만 2만 원으로
둘이 맛있다를 연발하면서 든든하게 먹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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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싱아는 누가다 먹었을까?" 박완서의 소설은 가난한 시대의
모습을 자신의 느낌 그대로 그렸고 그 기억은 불편하지도 않지만 ,
박수근의 아기업은 소녀처럼 우리 누이를 생각하는 아련함이
뒤늦게 쿡하고 오는 듯합니다.
김치 우거지가 질퍽이는 시장길에는
흔하디 흔한 고등어와 명태, 그리고 조금 고급진
임연수어가 있었고 줄에 매달린 양미리가 있었고
좌판에는 알이 두둑이 배어
그 맛에 먹고 그 때문에 숙명적으로 숫자가 줄어드는 도루묵이 있었습니다.
콩 박힌 누룽지가 제맛을 내던 그 시절,
아는 생선 파는 가게에서는 고등어등 생선 머리는 그냥 가져가라고
하여 우거지를 넣어 대충 끓여도 빨간 기름이 줄줄 흐르는 잡탕 찌개가 그리 맛있고
고등어나 명태 뒷머리에 남은 살을 파먹다 없으면
눈까지 파먹데 눈은 별맛이 없으나
안 먹을 수는 없던 것이었고 가끔 그 눈알 맛에 중독된 사람도 만나게 됩니다.
명태와 도두묵은 거의 같이 다니고 오징어 역시 한류성 어류라 지구온난화로
지금은 동해에서도 방류된 명태조차 잘 안 잡힌다고 합니다.
우리의 식탁은 가족이 둘러앉아 먹을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의 추억을 가지고 있지만
그때는 모두가 바쁜 시절이라 밥도 늦게 먹으면 안 되었고
어떤 땐 아무 생각 없이 배고프니깐 혹은
생존을 이어가기 위해 먹기도 하던 시절이기도 했다
오랜 세월 우리와 같이 했던 생선들이 사라지고
오직 주식과 코인등의 수익만 머리에 가득한데 문들 돌아보니
언제 우리 곁에서 떠나갔는지 궁금해집니다.
"그 많던 도루묵은 어디 갔을까"